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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오랜 세월 속에 어렵게 살아남은 불탑 사진전

제28회 (사)한국불교사진협회회원전, 서울 불일미술관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부처님을 상징하는 불탑은 불교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조형물이다. 불탑은 처음 인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세상에 살았던 위대한 사람을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조형물을 만들고, 당시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숭배되었던 석가모니 부처님의 화장한 유골을 보관한데서 비롯되었다. 불교경전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 한 뒤에 화장한 결과 그 사리의 양(量)이 8말이나 되었다고 한다.

 

살아있을 때 주변의 모든 나라의 임금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었던 석가모니였기에, 그가 열반에 들자 장례식에 참석한 강대국 임금들은 화장한 결과 나온 부처님의 많은 사리를 각자 자기들 나라로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하여 다툼이 심하였고 전쟁이 일어날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강대국 임금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살려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타협한 결과, 부처님의 사리는 8개국의 왕국에 공평하게 나누어 가져가게 되었고, 이를 가지고 돌아가 각각 탑을 만들어 마치 살아있는 석가모니를 모시듯 봉안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불탑은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불교가 여러나라로 전파되었고,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고자 하는 염원에 따라 많은 양의 사리들이 묻혀있는 불탑을 헐어 부처님의 사리들을 분양하게 되었고, 분양받은 나라들은 모두 정성을 다하여 탑을 만들어 사리를 모시고 살아있는 부처님 모시듯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이런 신앙의 결과 생겨난 불탑들은 처음 인도지방에서는 흙을 구워만든 전탑이었으나, 불교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각자 나라마다 다양한 재료와 모양으로 변해가면서 발전하였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은 석탑, 전탑, 목탑의 형식으로 발전하여 전통을 이어왔으며, 한국에서는 처음에 목조건축물의 형식으로 시작되었던 목탑이 석탑으로 변천하였으며, 그 형상과 층수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여 왔다.

 

처음 불탑의 형태는 무덤의 형식에서 출발하였다. 그런데 그 무덤은 일반인들의 무덤이 시신을 흙으로 바가지와 비슷한 둥근 형태로 덮은 것이었으나, 부처님의 무덤은 보다 오래 보존할 수 있도록 흙으로 덮은 뒤에 그 위를 흙을 구워만든 벽돌들을 쌓아서 커다란 형태의 반구형이 되었던 것이다.

 

무덤은 죽은 사람의 집이라는 의미에서 조성한 것인데, 그 생각이 발전하여, 죽은 사람이지만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불탑을 생사를 초월한 불생불멸 석가모니부처님의 집이라 생각한 한국 중국의 스님들은 그 집을 살아있는 사람의 집의 형태로 발전시켰고, 또 그 집을 보다 특별하게 하고자 여러층의 목조누각 형태로 발전시켰는데, 중국은 벽돌건축물이 발전한 탓으로 목조탑 보다는 구하기 쉽고 불에 타지 않는 전탑이 많이 만들어졌고, 한국은 목조탑에서 시작하였으나 불에 타지 않으면서도 목조건축형식의 석탑으로 발전한 것이다. 반면 일본은 지금까지도 백제에서 전해준 목조탑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발전한 한국의 석탑을 중심으로 사단법인 한국불교사진협회는 오는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경복궁 옆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불탑을 주제로 한 제28회 회원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로 한국의 불탑들 가운데서도 가능하면 오랜 역사속에, 절 전각은 없어지고, 외로운 모습으로 살아남은 불탑들을 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의 모든 작품들이 폐사터의 불탑들은 아니지만 불교의 융성으로 한때 찬란했던 역사속에 상처를 입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을 모시듯 귀하게 여겨오면서 신앙의 대상이 되었던 탑들을 현대인의 눈으로 보고 이를 작품화 한 것이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멀리 인도와 남방불교국가의 색다른 불탑들도 전시되고 있어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만,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기후가 달라서 생겨난 서로 다른 예술적 표현의 탑들도 관람할 수 있다. 남방불교의 불탑들은 현재까지도 큰 반구형의 전탑으로, 처음 인도에서 발생했던 불탑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제17회 청소년(중고등학생)불교사진 공모전도 겸하고 있다.

 

【전시 안내】

1차전시: 5월 23일 ~ 29일: 경복궁 옆 법련사 불일미술관

2차전시: 6월 6일 ~ 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3전시실

3차전시: 6월 13일 ~ 22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 서울전시(1차전시): 불일미술관(법련사) 경복궁 앞(지하철 3호선 안국역 하차 도보 10분)

                              전화: 02-733-5322 / 010-4273-2398

● 대구전시(2차전시): 대구문화예술회관 5전시실, 대구성당1동 187광역시 달서구

                              전화: 053-606-6114

 ●광주전시(3차전시):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민주로 61(쌍촌동 1268번지)

                              전화 : 062-380-8800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