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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한가위’ 하면 국립민속박물관이지!

2023년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 열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우리 겨레 가장 큰 명절, 한가위를 맞이하여 9월 28일(목), 9월 30일(토), 10월 1일(일) 사흘 동안 2023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 “보름달이 떴습니다”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가위 세시풍속 체험과 공연 등 풍년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의미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올 한가위, 가족과 함께라서 행복해요!

이번 행사에서는 한가위에 모인 가족의 소통과 공감을 위한 프로그램을 특화하여 진행한다. 한가위 보름달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온라인 소통공간인 패들렛에 공유하는 ‘우리 가족 보름달과 함께 찰칵!’, 한가위 나눔의 정이 담긴 ‘우리 가족 보자기 만들기’, 1950~1990년대 물건에 담긴 추억을 가족과 공유하는 ‘내 한가위에 놀라와’를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한가위를 보내는 가족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우리가족 한가위 풍경 그리기’ 진행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국립민속박물관만의 특화된 한가위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우리가족 한가위 풍경 그리기’에 참여, 뽑힌 그림은 ‘7080추억의 거리 북촌초등학교’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매듭’ 특별전과 연계한 ‘달 모양 매듭 팔찌 만들기’도 참여할 수 있다.

 

□ 나 지금 되게 신나~ 왜냐구?

2023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에서는 모든 세대가 신나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세시 체험이 진행된다. 보름달 아래에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영덕 월월이청청’(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36호)과 명절의 흥을 돋우는 ‘평택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여인들이 천을 짜던 길쌈인 ‘가배(嘉俳)’에서 유래한 한가위의 의미를 살려 거창삼베길쌈(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36호) 시연을 볼 수 있으며, 베틀이나 물레를 이용해 직접 천을 짜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한가위배 K-씨름대회’를 통해 샅바를 매어보거나 간단한 씨름기술을 배워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대표적 민속놀이이자 전통 스포츠인 씨름을 직접 경험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씨름을 배우지 못한 어린이들의 씨름대회는 사람들의 흥밋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1970~1980년대 한가위로 시간여행을 떠나자!

바깥 전시 ‘7080 추억의 거리’에서도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된다. 종로구에서 50년 넘게 영업한 이발소의 기증품으로 꾸며진 ‘화개이발관’에서는 신세대 이발사가 꾸며주는 머리단장을 받을 수 있다. 구멍가게에서는 뽑기 체험을 통해 추억의 상품을 받을 수 있고, 1980년대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종합과자선물세트’도 살펴볼 수 있다. 그밖에 음악다방에서는 커피, 설탕, 프림이 2숟갈씩 들어간 ‘둘둘둘 다방커피’를 맛보며 디스크자키가 들려주는 신청곡도 들을 수 있다. 북촌국민학교에서는 학력고사 시험지 풀기와 교실 놀이가, 의상실과 사진관에서는 당시 유행한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체험이 마련되어 현장성을 바탕으로 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 ‘어린이 가을걷이’ 체험하고, 풍성한 한가위도 느껴보고~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추수의 의미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어린이 가을걷이’ 프로그램으로 박물관 구석구석을 채운다. 어린이들은 올해 처음 거둔 벼포기를 직접 손으로 잡고 그네, 탈곡기, 키, 절구 등 평소 보기 힘든 농기구로 이삭털기부터 검불날리기, 방아찧기 등 벼에서 쌀이 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올개심니(첫 수확한 벼포기를 집안에 걸어두는 풍속)’ 체험으로 첫 수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한가위 차례상에 올리는 ‘오려송편(첫 수확한 벼로 만든 송편)’을 빚어볼 수 있다.

 

 

가을걷이 체험으로 한가위의 의미를 찾은 다음에는 한가위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강강술래’ 챌린지로 손에 손잡고 춤도 춰보고, ‘보름달 풍선 놀이터’에서 폴짝폴짝 놀아볼 수 있다. 또한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진행하는 한가위빔 사진마당, 소놀이 체험, 짚풀공예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풍성한 한가위를 느껴보고 싶다면 ‘어린이 가을걷이’ 체험에 참여해 보는 것을 어떨까?

 

□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풍요로운 한가위를 즐겨보자!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수장고의 특색을 반영한 한가위 관련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한가위, 풍요롭게 모아보기’ 체험을 통해서는 수장고에서 한가위 관련 소장품을 관람하고, 제시된 안내에 따라 그림으로도 표현해 볼 수 있다. 완성된 그림은 즉석에서 보람(배지)으로 제작, 한가위 풍경이 담긴 에코백과 함께 제공한다. 여러 그림을 완성하여 만든 보람들로 가방을 꾸미고 직접 채색하여 개성 넘치는 ‘한가위 담은 가방’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아울러 둥근 보름달이 뜬 사진 마당‘ 소원을 이루어주는 보름달’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인증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 ‘한가위’ 하면 국립민속박물관이지!

전통적인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행해지던 세시풍속은, 민속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이다. 개관 이래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다채로운 세시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떨어져 지내던 가족이 모여 농사의 풍년을 축하, 감사하던 한가위의 모습은 현재 개인화된 사회 속에서 의미가 점차 퇴화하고 있다. 올 한가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가족의 정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가을이 되기를 바란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및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가위 당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