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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소리와 북장단, 상상력으로 가득 채운 판소리극

판소리로 다시 쓰는 명작 이자람의 <노인과 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4일 저녁 5시 경기도 광주시 회안대로 광주시문화재단 ‘남한산성아트홀’에서는 이자람 판소리 <노인과 바다> 공연이 열린다.

 

 

<노인과 바다>는 제6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자람의 신작이다. 이자람은 <사천가>, <억척가>, <이방인의 노래>, <추물/살인> 등의 작품으로 나라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판소리 창작자다. 이자람은 희곡이나 근현대 소설을 판소리의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판소리로 재창작한 이번 작품에서 이자람은 자신만의 판소리 만들기에 집중하여 오롯이 소리만으로 무대를 채운다. 관객들도 단순히 이야기를 듣는 것을 넘어 소리꾼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가게 된다. <추물/살인>으로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하며 호흡을 맞춰온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가 연출하고, 여신동이 시노그래퍼(무대 세트 디자인, 영상 디자인 따위를 하는 사람)로, 고수로는 이준형이 함께 한다.

 

 

이자람은 말한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힘 있게 다뤄야 할 것이 노인의 건강한 체념인 줄 알았다가, 버리지 않는 희망인 줄 알았다가 주어지는 삶을 버텨내는 것인 줄 알았다가, 청새치와의 싸움인 줄 알았다가, 지금은 그 모든 크고 작은 싸움이 작업을 하는 나 자신에게 와있습니다. 판소리는 대체 무엇일까, 관객을 만나는 일은 대체 무엇일까, 삶은 도대체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하는 대상일까. (가운데 줄임)

 

마음껏 소리 하고 싶습니다. 소리를 하는 이자람에게 소리 할 대본과 작창을 만들어주고 싶은 이자람이 작품을 고르고, 열심히 창본으로 다듬고 문장과 단어에 음을 새기고 있습니다. 소리로 빚어진 <노인과 바다>와 관객이 만나는 순간을 소리꾼 이자람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관객을 만나고 더욱 넓은 바다가 그려지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이다.

 

 

 

입장료는 R석 30,000원, S석 20,000원이며, 광주시문화재단 누리집(https://www.nsart.or.kr/perform.do?act=detail&pfrmId=354)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광주시문화재단 전화(1522-033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