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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국립수목원, 4월의 정원식물 ‘백운산원추리’

자생식물 수집, 증식ㆍ재배법과 식재 연구 통한 우수한 정원 소재 발굴
정원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우리의 정원식물’ 달마다 소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최근 국민의 정원에 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우리의 자생식물 가운데 정원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들을 ‘우리의 정원식물’로 꼽고 달마다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국립수목원이 꼽은 ‘2024년 4월 우리의 정원식물’은 ‘백운산원추리’로 전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원추리는 백합과 식물로 우리나라에는 백운산원추리, 큰원추리, 노랑원추리, 태안원추리, 홍도원추리, 애기원추리, 골잎원추리, 각시원추리로 모두 8종이 있다. 영어명으로 데이릴리(daylily) 또는 속명인 헤메로칼리스(Hemerocallis)라고 불리는 이들은 다양한 원종과 품종이 있으며 화려하고 큰 꽃이 아름다워 정원소재로 인기가 높다.

 

우리가 흔히 ‘원추리’라고 부르는 식물은 실제로는 ‘백운산원추리’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6월에서 8월 사이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꽃이 피며 숲 가장자리나 산간지대 또는 초지 등에서 자라기 때문에 ‘여름 정원’의 대표적인 소재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정원 가장자리나 대규모 무리로 심으면 좋다. 유기물 함량이 높은 흙에서 잘 자라며, 유의해야 할 병해충은 주로 잎 뒷면, 꽃, 줄기 등에서 관찰되는 인도볼록진딧물로 적절한 약제로 방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추리류의 어린싹을 봄철 나물로 많이 식용하는데 이는 독초인 박새, 은방울꽃의 어린싹과 비슷하므로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원추리꽃을 활용하여 다양한 샐러드나 튀김 등으로 이용한다.

 

국립수목원은 자생식물을 자생지에서 조사, 수집하여 유ㆍ무성 증식법 구명과 최적 재배법을 체계화하고 이 가운데 정원식물로 우수한 식물들을 꼽아 새로운 품종으로 육종하거나 이를 정원에 적용하여 활용하기 위해 적합한 식재 환경 디자인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배준규 정원식물자원과장은 “정원식물로 외국 식물 소재들이 주목받는 것이 현실이나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 가운데 정원식물로 우수하고 아름다운 식물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달마다 소개하는 ‘우리의 정원식물’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자생식물이 국민의 실생활에 정원식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