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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2024 아름지기 기획전시 ‘방, 스스로 그러한’ 열어

‘방’을 통해 한국적 주거 문화 조망
김민재, 스튜디오 히치,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등 작가 9팀 참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재단법인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는 ‘방(房), 스스로 그러한’ 전을 8월 29일(목)부터 11월 15일(금)까지 아름지기 통의동사옥에서 연다. ‘방(房), 스스로 그러한’은 전통 건축의 구조ㆍ행태ㆍ소재 세 가지 요소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한국적 미를 담은 실내장식을 제안한다. 전시에서는 중앙화동재단 부설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집공방, 공간 디자이너, 가구 작가 등 9명(팀) 작가의 7공간을 포함한 70여 작품을 소개한다.

 

 

먼저 1층에서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와 재단법인 아름지기(최윤성)에서 제작한 두 공간을 선보인다. 한옥에서 볼 수 있는 가변적 요소인 가벽, 창, 병풍 등을 활용하면서 제한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공간을 구분하는 융통성을 발휘해 보려는 시도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고민과 시도는 현대적 생활에 맞춘 유연하고 창의적인 공간 활용 방법을 제시한다.

 

2층에선 김민재, 최원서, 김찬혁, 박지원, 온지음 집공방/디자인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전통 건축에서 발견한 공간의 분할과 사용자의 쓰임을 통한 공간의 특성을 거주자의 요구에 따라 집의 전체 설계와 구성이 결정되는 현대적 주거 공간에 적용해 짜임새와 구성미를 선보인다. 이는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 실용성을 조화롭게 결합한 주거환경을 제안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3층에서는 재료를 연구해 새로운 쓰임을 적용한 스튜디오 히치의 작품을 통해 전통 공간의 아름다움을 현대와 연결 짓는다. 과거부터 사용해 온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표면 처리와 특유의 손맛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방(房), 스스로 그러한’은 자연(自然)이 그러하듯 가공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뜻한다. ‘방’을 벽-천장-바닥의 요소들이 스스로 집합된 자연스러운 단위이자 모든 공간의 출발이 되는 존재로 본 것이다. 이 자연스러움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기보다 자연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조들의 자연관이 반영돼 있다.

 

아름지기 신연균 이사장은 “한국의 고유한 정서와 미감을 담은 다양한 방들을 통해 관객 여러분이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나은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9월 7일 김민재 작가와 최원서 작가의 예술가 이야기를 시작으로 10월까지 강연, 건축 답사 등 전시연계 아카데미도 열린다. 공간 디자이너 임태희(9/28), 건축가 조정구ㆍ박채원(10/18), 건축학과 교수 전봉희(10/12), 건축연구소 대표 도연정(10/26)이 참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한국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우리의 문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본질을 탐구하고, 동시대의 새로운 창조력을 더해 더 넓은 곳, 더 먼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세계문화유산 등 주요 문화유적을 보존·정비하고 역사적 장소의 보존, 활용방안을 제시하며 더 나아가 역사 문화를 콘텐츠로 하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통해 내일의 문화유산을 창조한다.

 

이미지 다운로드: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U9XNe9B30oX9wtkPOE5WN5gFipaPi-Z9?usp=sharing

재단법인 아름지기 누리집: http://www.arumjig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