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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단국대 국악과 40돌, 동문연주회 성황리 열려

9월 6일 단국대학교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 9월 6일 저녁 7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로 152. 단국대학교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는 창설 40돌 기림 단국대학교 국악과 동문연주회가 열렸다. 무려 40성상. 대학교 국악과가 창설한 지 40년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단국대학교 졸업생 및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천웅국악관현악단’은 1994년 초대 이상룡 지휘자와 40여 명의 단원으로 창단되어 30년 세월을 캐나다 퀘백 드럼 몬드빌축제, 프랑스 이태리 초청 국제 민속축제,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초청연주 등 나라 안팎 공연을 꾸준히 해온 국악관현악단으로 세계인의 음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진하고 있는 악단으로 이번 공연의 중심이 되었다.

 

 

 

 

공연은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을 임형묵 지휘자의 지휘로 힘차게 막을 열었다. 이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천웅국악관현악단’은 권용석, 장문성, 임형묵, 여승헌, 이건석 지휘자로 넘겨 가면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국악 공연에 흔히 등장하지 않는 퉁소와 생황협주곡이 ‘천웅국악관현악단’과 호흡을 맞추어 청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국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한 이원희 퉁소 연주자는 함경도 지역의 민요 ‘아스랑가’, ‘함경도농부가’, ‘나질가’ 등을 시나위 형태의 ‘신아우’로 구성한 <풍전산곡>을 협연했다. 협연자는 장단의 변화를 통해 퉁소의 거칠면서도 호소력 있는 음색을 표현해 줘 평소에 쉽게 듣지 못하는 퉁소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김계희 생황연주자는 즈믄 해(천년)의 역사를 가졌으면서도 국악기 가운데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악기 생황으로 생황협주곡 ‘저 하늘 너머에’를 협연하여 생황 특유의 신비스럽고도 서정적인 감성을 맘껏 품어냈다.

 

이후 단국대 국악과 1~2기 졸업생으로 구성됐다는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신모듬 3악장’은 나이 지긋한 연주자들이 폭풍을 몰아치듯 신명 나는 연주를 선보였으며, 마지막에 특별출연한 양금 윤은화, 퍼커션 장도혁, 베이스 함민휘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연주단체 ‘동양고주파’는 불안하고 격정적인 느낌으로 폭풍의 모습을 극대화시키는 <Heart of Storm>을 연주하여 청중들에게 숨을 쉴 틈을 주지 않았다.

 

 

단국대학교 국악과 창설 학과장을 지낸 서한범 명예교수는 이날 공연에서 축사로 ‘동문연주회 소식에 가슴이 뛰는 이유’를 얘기했다. 서 교수는 “이번 공연에 내 가슴이 이렇게 뛰는 까닭은 아마도 40년 전, 인연을 맺은 <단국대학교 국악과>와 함께 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펼쳐지기 때문일 것이다. 1984년 10월, 제1회 입학생들이 준비한 첫 국악과 정기연주회는 당시 장충식 총장님을 비롯하여 단국의 많은 가족과, 각 대학 국악과 교수 및 명인명창을 비롯한 국악계 인사들, 그리고 학생 가족과 친지들이 참여한 가운데 분에 넘치는 칭찬과 격려 속에 공연을 성대하게 치를 수 있었음이 새삼 내 가슴을 지금도 흥분시키고 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용인 역북동에서 왔다는 차형림(47) 씨는 “지인이 공연에 출연진으로 나온다고 해서 왔는데 단국대 국악과가 이렇게 저력이 탄탄한 곳이었는지 깜짝 놀랐다. ‘천웅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모두 각자의 삶이 있을 텐데 언제 모여서 이렇게 아름다운 화음을 이뤄낼 수 있을 만큼 연습했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더욱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퉁소와 생활의 신비스러운 소리를 직접 만끽할 수 있음에 나는 행복했다.”라며 칭찬했다.

 

9월, 한껏 높아진 하늘을 바라보며 창설 40돌 기림 단국대학교 국악과 동문연주회에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을 꽉 채워 함께 한 이들은 모두 가슴에 행복을 담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