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지난 9월 21일(토) 미국 워싱턴 D.C. 국립아시아미술박물관(NMAA)에서 열린 한가위 잔치에서 한국 전통 부채와 청사초롱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문화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이번 행사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미소니언재단 사이 맺은 업무협약 후속사업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 ‘세계로 열린 창’국립민속박물관
국립아시아미술박물관은 1923년 프리어 갤러리로 개관해 1987년 스미소니언재단에 통합되었으며, 방대한 아시아 예술 수집품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 박물관은 전시 말고도 한국의 한가위 잔치(Chuseok Festival), 중국의 새해 축제(Lunar New Year), 페르시아의 춘분 축제(Nowruz), 일본의 벚꽃 축제(Cherry Blossom), 인도의 힌두 축제(Diwali) 등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 축제를 열며 아시아 문화를 알리고 있다. 특히, 한국의 한가위는 본격적인 추수에 앞서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하고 조상께 감사하는 명절로,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 한가위 의미와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에 빠진 미국인들
이번 국립아시아미술박물관에서 펼쳐지는 ‘한가위 가족 축제(Chuseok Family Festival)’에서 국립민속박물관은 한지 부채 만들기와 청사초롱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였다. 부채와 청사초롱 만들기 행사에는 워싱턴 D.C. 시민들과 교포를 비롯해 7,2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였으며 한국문화원에서 주관한 전통 공연, 한복 체험 사진마당, 한가위 차례상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아이비(Ivy) 가족은 “한국 한가위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하다는 걸 알았어요. 한국에서 이 재료들을 다 가지고 오다니 정말 너무 멋져요.”라고 하였고, 레이먼(Raimon) 가족은 “너무 재밌어요. 토끼가 왜 달에 있는지 궁금해요. 우리는 달에서 공중제비하는 토끼를 만들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국립아시아미술박물관 행사 다음 날인 22일에는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어린이박물관에서 8~10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지 부채 만들기와 청사초롱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국립민속박물관 장상훈 관장은 “앞으로 국립아시아미술박물관 하나위 잔치가 정례화되어 한국 명절의 의미를 전달하는 통로가 되고, 이를 계기로 한국문화의 다른 분야로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