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진행한 ‘고궁 속 아름다운 한복 이야기’ 사진 공모전(8.5.~9.8.)의 당선작 모두 50점을 뽑아 공개한다.
한복을 입고 고궁을 방문하는 나라 안팎 관람객이 늘어남에 따라 전통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사진 공모전에는 지난 8월 5일부터 9월 8일까지 모두 518건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ㆍ2차 심사를 거쳐 뽑힌 대상과 최우수상 등 모두 50점의 당선작은 가을 궁중문화축전 기간(10.9.~10.13.) 동안 경복궁 계조당에 전시되어 가을을 맞아 경복궁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통 한복의 고운 맵시와 고즈넉한 고궁이 어우러지는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 수상작들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 또는 궁중문화축전 누리집(kh.or.kr/fest)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다.
* 계조당(繼照堂): 세종이 왕세자(훗날 문종)의 집무공간으로 건립한 전각으로, 2023년 9월 복원됨.
대상(국가유산청장상)을 차지한 박태근 씨의 ‘경복궁 경안문에서’ 작품은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이 궁궐의 조형미와 잘 어울렸다는 호평과 함께 심사위원들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한국궁중복식 전문가 김혜순 명장의 맞춤 한복을 준다. 김혜순 명장은 최근 국가보훈부와 함께 한복을 입은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복원한 ‘처음입는 광복’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나라 안팎에 우리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우수상으로는 각각 계절감이 잘 드러나는 궁궐 풍경과 아름다운 한복 자태가 잘 어우러진 2개의 작품이 뽑혔다. 단풍나무 아래 마주 보며 활짝 웃고 있는 엄마와 딸의 모습을 담은 현재광 씨의 ‘가을단풍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모녀’(궁능유적본부장상)와 두 손으로 궁궐에 가득 쌓인 눈을 담아낸 조정국 씨의 ‘창덕궁에 폭설 내리던 날’(국가유산진흥원장상)로,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만 원 상당의 전통공예문화상품 꾸러미를 준다.
이 밖에도, 우수상(국가유산진흥원장상)으로는 서로 다른 색감의 한복이 지닌 멋스러움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3개의 작품이 뽑혔다. 푸른 빛의 한복과 궁궐의 녹음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김홍기 씨의 ‘담소’와 노을을 받은 붉은 빛의 한복이 낭만적으로 표현된 이서호 씨의 ‘노을이 비치는 고궁 속 여인’, 봄의 색감으로 물든 궁궐과 한복의 조화를 담아낸 이수림 씨의 ‘덕수궁과 봄아가씨’로, 우수상 수상자들에게는 각 50만 원 상당의 전통공예문화상품 꾸러미를 준다.
‘고궁 속 아름다운 한복 이야기’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들과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 또는 궁중문화축전 누리집(kh.or.kr/fest)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