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공연장과 국악마당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어린이 재담극부터 철현금, 정가, 가야금 등 관객들에게 다채롭고 신선한 국악 공연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10.10(목)~10.26(토)까지 3주 동안 저녁 퇴근 시간 이후 국악마당에서 진행되는 <야광명월> 공연까지 가을을 맞이하여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 시작은 10월 5일 진행되는 <열매달>로 2024년 서울돈화문국악당 상주단체로 활동 중인 광대생각의 신작 시범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상주단체로서 선보이는 세 번째 작품 <열매달>은 연희 중심의 낭독극 형태로 진행되며 ‘재담’에 기반하여 창작된 ‘어린이 재담극’이다. 특히, 우리말의 재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사들과 특수악기를 포함한 전통 국악기의 생동감 넘치는 실황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권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 뒤 관람할 수 있다.
10월 10일 <류경화의 동해안별신굿>에서는 장단과 소리, 춤이 어우러진 무대뿐만 아니라 타악 합주와 철현금 선율을 더하는 등 새로운 동해안별신굿을 선보인다. 굿판을 이끌어가는 무녀(巫女)로서 무대에 오르는 류경화는 ‘문굿’부터 ‘뱃노래’까지 다양한 거리를 통해 망자의 극락왕생과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평안을 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자 타악ㆍ철현금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류경화는 이번 무대에서 국가무형유산 동해안별신굿 전승교육사 박범태, 손정진, 그리고 이수자 김영은과 함께 오랜 시간 갈고 닦아온 악가무가 녹아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입장권은 전석 20,000원이다.
10월 16일 진행되는 구이임의 <노래의 자세 ; 한아하고 흐드러진>은 정가와 경기소리 두 풍류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여 풍류음악의 색다른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인다. 2024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는 구이임은 절제미를 추구하는 정가, 화려한 기교를 뽐내는 경기소리를 통해 전통 성악의 깊이있는 미학적 값어치를 담아내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권은 전석 20,000원으로 전곡 초연곡을 통해 구이임만의 새로운 면모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10월 23일 진행되는 서정민의 <25현가야금 가락푸리>는 25현가야금 창작자 서정민이 25현가야금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기획한 공연이다. 입장권은 전석 20,000원으로 기존의 익숙한 연주 주법에서 벗어나 민속악 선율들을 25현가야금에 옮겨 풀이하는 과정을 선보이는 무대다. 특히, ‘달다스름’, ‘모든 것은 빛나리Ⅲ’ 등 서정민이 직접 작곡한 작품들을 통해 25현가야금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과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 재담극부터 국악마당에서 진행되는 무료 야외공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24 서울돈화문국악당 10월 공연은 <열매달>(10.5)를 시작으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권은 공연별 다르며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및 공연문의 서울돈화문국악당 www.sdtt.or.kr 02-3210-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