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초등교육 현장에서 민속 콘텐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을 펴냈다. 이 사전은 초등 교과와의 연계성을 살린 결과물로, 초등 3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우리나라의 국가무형유산인 5대 명절(‘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에 관한 표제어 109개를 골라 만들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표제어 설명을 했으며, 그 이해를 돕고 학습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500여 건의 사진, 동영상, 게임, 퀴즈 등의 민속 콘텐츠도 담았다.
어린이에게 전하는 박물관의 전문성
국립민속박물관의 성공상품 가운데 하나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이다. 이 사전은 2004년 《한국세시풍속사전-정월편》을 시작으로 지금도 주제를 달리해 편찬 중이고, 신뢰성을 확보하며 민속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은 어린이를 위한 첫 민속사전으로,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내용을 기반으로 박물관 내부 학예직과 외부 동화 작가의 협업을 거쳐 탄생했다. 초등 3~4학년의 문해력에 맞춰 만들었기 때문에 어린이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의 신뢰성도 높다.
어린이에게 전송하는 민속 빅데이터
국립민속박물관의 또 다른 히트상품 중 하나는 민속아카이브다. 2007년 개소 이래, 민속아카이브는 100만 점이 넘는 사진과 동영상 등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은 올림말 설명과 함께 민속아카이브가 소장한 사진, 동영상 등의 시청각 자료를 연계해 제공하기 때문에 표제어 설명의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 올림말 설명에서 바로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설명으로 연계하는 기능도 구현해 놓았다.
해당 올림말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면, 표제어 연계 기능을 이용해 별도의 검색 없이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설명으로 넘어갈 수 있다. ‘비슷한 말’ 검색은 유사어, 유의어 등이 많은 우리 민속의 특징을 반영한 기능이다. ‘중추절’이라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표제어로 등록한 ‘추석’과 ‘한가위’가 검색 결과로 나오는 식이다.
어린이에게 알려주는 학습의 재미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에서는 올림말 관련 놀이와 퀴즈를 즐길 수 있다. ‘널뛰기’, ‘제기차기’, ‘그네타기’ 등 9가지의 민속놀이 게임은 놀면서 배우는 학습의 재미를 어린이에게 알려준다. 더불어 재미난 퀴즈 형식의 ‘우리 명절 퀴즈’는 127개의 문제를 바탕으로 우리 명절에 관한 지식을 어린이가 쌓아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은 컴퓨터뿐만이 아니라, 태블릿PC와 슬기말틀(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어린이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며 학교 교육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업데이트, 그다음 콘텐츠는?
앞으로도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은 콘텐츠를 늘려갈 계획이다. 내년 중순에는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세시풍속’을 주제로 내용을 확장한다. 또한 각종 연계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올림말과 연결할 계획이며, 교육 현장에서 민속 콘텐츠를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창구 구실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https://nfm.go.kr/kids/elecontents/index.do)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