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광화문(光化門)
빛됨의 소리로 가득찬 광장 (돌)
시공이 없는 크나큰 울림아 (심)
빛의 문 활짝 열어라 열어라 (달)
덕치의 볕이 누리를 덮도록 (빛)
... 25.3.7. 불한시사 합작시

설명 / 광화문은 1395년에 경복궁과 함께 처음 지어졌다가 임진왜란 때 불탔다. 1865년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세웠다가, 일본제국시기에 조선총독부를 지으면서 헐렸다. 1968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시멘트건물로 다시 지었고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붙였다. 그 뒤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경복궁을 모델로 하여 2006년에 목조로 다시 세우고, 문 앞에 당시의 모습대로 월대도 설치했으며, 현판도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사진에 근거하여 검정 바탕에 금빛 한문 글씨체로 복원하였다.
최근에 현판을 훈민정음체의 한글로 바꾸자는 주장이 크게 대두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썼던 한글체 현판을 찾아 다시 걸지 않을 거라면, 굳이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때의 현판 글씨로 복원할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 문화재를 복원할 때 옛 사진에 근거하여 현판을 만들어 붙인 예가 없다. 전통적으로 복원할 당시의 명필이 새로 쓴 글씨로 현판을 붙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광화문이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개선문처럼 대한민국 서울을 상징하는 만큼, 인류문자의 금자탑인 훈민정음체로 써넣으면 그만큼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광화문의 현판을 ‘門化光’으로 붙여 놓으니, 한글 세대들이 읽기 어렵고, 혹시나 문화광으로 읽을듯싶은 걱정도 앞선다. 더구나 중국 관광객들이 마치 저희 제후국의 문화재인 양 왁자지껄 떠들며 광화문 앞에 서서 사진 찍는 것도 눈에 거슬린다. (한빛)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