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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서울 시민의 임신 및 출생 문화의 변화

서울생활관박물관, 기획전시 <아가 마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1월 14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서울 노원구 동일로 174길 27. ‘서울생활관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 <아가 마중>을 열고 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서울 사람들의 생활상을 기억하고 기록하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전시회를 해마다 열고 있다. 특히 결혼, 출생, 육아, 교육 등 생애주기별로 서울 사람들의 삶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소개하는 전시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번에는 서울 시민의 임신 및 출생 문화의 변화를 주제로 기획전시 《아가 마중》을 준비하였다. 광복의 기쁨과 전쟁의 참혹함을 지나 맞이한 19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서울 시민들의 임신 및 출생 문화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고 박완서 작가의 그림책 《아가 마중》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전시는 서울 사람들이 일상에서 새 생명을 기다리고 맞이하는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하고자 하였다.

 

 

1부 ‘기다림의 시간: 임신’에서는 과거(1950년대~1990년대)와 현재의 임신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본다. 혼인 뒤 아기를 낳아 기르는 것이 사랑의 결실이자 미덕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대에서, 서로 마음이 맞는 상대를 찾아 혼인하는 것도 과거에 견줘 쉽지 않고 임신과 출산은 부부가 또 다른 차원의 고민과 결심을 해야 가능한 시대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2부 ‘만남의 순간: 출생’에서는 시대별 분만 장소의 변화와 출생 산업의 등장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대가족ㆍ가부장 중심 문화가 팽배했던 소위 다산 사회의 임신과 출생 문화가 저출생 사회로 접어든 현재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관련 자료를 통해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였다.

 

3부 ‘잠시 쉬어가기: 휴식’에서는 기다림의 시간과 만남의 순간을 함께한 가족들에게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휴식의 의미를 강조한다. 육아라는 녹록하지 않을 긴 여정을 앞두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새 생명을 맞이한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휴식의 시간을 미술작품과 그림책이 꾸며진 감성적인 공간에서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서울 사람들이 경험한 새 생명과의 만남을 되돌아보고, 아기를 기다리는 설렘과 더불어 나의 탄생 그리고 우리의 탄생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서울생활사박물관(02-3399-29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