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일본 도쿄에 있는 ‘국립도쿄박물관’에 가면 1,100여 점의 ‘오구라컬렉션’ 전시품이 있습니다. '오구라컬렉션'은 일본인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일제강점기 당시 대구에서 남선합동전기라는 회사를 차려 막대한 부를 이루고 그 축척한 재산을 바탕으로, 당시 조선총독부의 묵인 아래 닥치는 대로 문화재를 수집하고 고분을 도굴하는 등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았으며, 일제가 패망하기 전까지 3천여 점의 문화재를 일본으로 빼내 갔지요. 그 가운데 1981년 오구라 다케노스케의 아들이 국립도쿄박물관에 1,100여 점을 기증했습니다.
1958년 제4차 한일회담에서 한국은 약탈돼 일본에 있는 것이 확실한 문화재를 열거하면서 '오구라 다케노스케 소장품'을 명시했는데 개인 소장 품이라 할지라도 그 값어치와 중요성으로 볼 때 본래 있던 자리로 반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하지만,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일본 정부는 오구라컬렉션 등은 개인 소유이므로 나라가 반환에 개입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 일본 정부는 기증받은 오구라컬렉션을 한국과 그 어떤 혐의도 없이 도쿄박물관으로 모든 소유권을 양도해 버렸습니다.
이런 와중에 출토지인 충청남도와 공주시 그리고 문화유산회복재단이 나서서 본격적인 환수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 가운데는 '오구라컬렉션' 중 학봉리에서 출토된 '철화분청사기'와 송산리에서 출토된 원두대도' 그리고 공산성에서 출토되었다고 추정되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도 있지요. 그 가운데 물고기 모양이 아름답게 그려진 분청사기는 큰 크기와 수려한 곡선이 으뜸 수준의 도자 기술과 예술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제 불법적으로 반출된 ‘계룡산 분청사기’ 같은 문화재를 환수해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는 일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꼭 해내야 할 일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