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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겨울 꽃 상고대의 아름다움

[한국문화신문 = 조판형 기자]

   
▲ 상고대 주목에 핀 눈꽃이 발레리나를 연상한다

   
▲ 상고대에 핀 아름다운 눈꽃

겨울에는 눈꽃보다 상고대가 많이 핀다. 상고대란 일종의 서리꽃이다. 사전에는 나무나 풀에 눈같이 내리는 서리로 표현돼 있다. 쉽게 말하면 습기를 머금은 안개가 급격한 추위로 나무에 엉겨 붙은 것이다. 마치 밀가루를 뒤집어 씌워놓은 것처럼 새하얗지만 눈꽃과는 다르다. 그래서 상고대를 수빙(樹氷)이라고도 한다.

   
▲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란 주목에 핀 눈꽃

상고대는 늦가을과 초겨울, 이른 봄에 가장 많이 내린다. 안개가 많고 기온차가 심한 해발 1,500m 안팎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아무 때나 그냥 가면 상고대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온-습도-풍향 등 기상조건이 맞아야 상고대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안개가 끼면 상고대가 생길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안개가 잦고 높은 산의 온도가 낮은 늦가을이 상고대가 잘 피는 계절이 된다.

   
▲ 어떤 조각가도 따라 올 수 없는 주목에 핀 눈꽃

 

   
▲ 태백산 천제단

안개 말고도 비나 눈이 와 푹한 날씨가 밤새 갑자기 추워져 기온이 떨어질 때 공기 중의 수분이 얼면서 나무에 달라붙어 상고대가 생기기도 한다. 낮에는 따뜻했다 밤새 기온이 급강하하는 조건은 국내의 경우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상고대를 보려면 고산지대를 오르는 수고를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 태백산 표지석

무리 기온이 급강하한다고 해도 습도가 40∼60% 정도로 건조한 상태에서는 상고대를 기대하기 힘들다. 적당한 온-습도-풍향 등 기상조건이 맞아야 상고대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잘 볼수 있는 곳은 무주 덕유산이나 태백산 천재단 장군봉에서 많이 볼수 있다. 올 겨울이 가기 전에 상고대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