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얼레빗 = 김리박 시조시인] 한글은 곧 참 하늘, 참 땅, 참 사람 하늬 굳센 으뜸 임금 울 겨레, 울 나라 그 뜻 참되게 이어 받으신 기쁨 한 임금 한 임금 손수 지어 내시고 꽃 피우신 거룩한 한글! 그래 하늘 아래 둘 없는 뜨거운 맘, 맑은 눈, 고운 입, 밝은 귀 보드러운 살갗 - 기름진 땅에 우뚝 솟고 활짝 핀 크디 큰 뿌리 깊은 나무 한글 얼넋 지녀 이승 끝끝까지 누벼 씩씩하게 나아가는 슬기로운 울 한겨레 갈 부처님 가르치심은 꼴몬은 곧 비임꼴이요, 비임꼴은 곧 꼴몬이라이시고 가는 이야 가는 이야 저승으로 가는 이야 아주 저승으로 가는 이야 깨닮이야 잘 있으리라 우리 한글 부처님 말씀과 가르치심을 다 적을 수 있으니 무어이 모자라 색즉시공 공즉시색라 할까나 새 구멍스승님 가로되 참 뿌리 바탕을 배우고 지녀라. 참 바탕을 바르게 지니면 참길이 스스로 돋느니라 잘못을 깨달으면 바로 잡음에 구두쇠가 되지 말아라니 우리 뿌리 바탕. 참 바탕인 한글을 늘 곱게 지녀야 구멍스승님 참된 믿고장이 될 것을 마 한글은 지키고 다듬은 우리 피 해적이서 우리 한겨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끝 더 위 다 가는 늦여름을 붙잡은 번개인지 소리없는 더위가 어쩐지 서글프고 뜰가에 우뚝 치솟은 해바라기야 어딜 가나? * 끝더위 : 말복 더위 ▲ 오늘은 말복, 그러나 이미 가을은 잉태되었다. (그림 강장원 한국화가)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미리내 개인 밤하늘엔 뒷말로 미리내니 올해도 머슴이 가람을 건너가네 참 사랑 맑디 맑으면 하늘도 못 막으리 ▲ 관곡지에 부는 바람(그림 강장원 한국화가) * 미리내 : 은하수 * 뒷마 : 남북 미리내(은하수)는 낭만을 돋워 준다. 또 순정의 상징하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남북은 견우와 직녀의 신세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날마다 밥 먹듯이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은하수를 쳐다 볼 때마다 그렇게 생각한다.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
[그린경제=김리박 기자] 첫 매미 땅속 깊이 열 해니 햇빛이 그립던가 서러워 우는 건가 기뻐서 부림이냐 그래도 우는 소리는 첫여름을 알리네 ▲ 첫 여름임을 알리는 매미(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부림 : 부리다(마음을 놓다)의 남움직씨의 이름씨 꼴 두루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매미는 6~7년 길면 10년 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땅 위에 기여 나오고는 며칠 울다가 숨진다고 한다. 얼핏 보기에 무슨 팔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매미가 안 울면 우리는 섭섭해서 못 견디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분 디 첫봄에 돋은 눈은 이제는 간데없고 열매는 아리해도 내음 맛은 시원하니 그러리 잘다곤 해도 고운 꿈이 뻗어 가네 ▲ 추어탕에도 쓰고, 좋은 건강식품으로도 알려진 산초와 열매(우보산초 제공) * 분디 : 산초, * 눈 : 새싹 자리 산초는 특별히 맛이 있는 것도 아니며 또 배 불리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파릇한 잎을 따서 씹거나 또 추어탕의 양념으로 쓰면 아릿한 맛이 옛 추억을 돋워 준다.
[그림경제=김리박 시조시인] 개똥벌레 무엇이 서러워 뒷구멍에 불을 켜나 남 밝혀 내 죽음을 알아 준단 말인가 그래도 개똥벌레는 반딧불을 자랑하네 ▲ 전북 무주에서는 해마다 반딧불축제를 벌이고 있다.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마파람 마파람 어디 있고 하늬 또한 어디냐 오르고 올라서 단 물을 건네 주렴 이겨낸 북녘 겨레들 춤추는 날 언제뇨 ▲ 무대(해류)처럼 서로 흘러가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마파람 : 남쪽 바람 * 하늬 : 서쪽 바람, 서북바람 * 단 물: 감로 두말 할 것 없지만 북녘에서 태어나고 사는 사람도 우리 한 겨레이며 한겨레다. 그러니 그들이 여러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굶주리고 추위와 더위에 시달리고 있으면 따뜻한 손길을 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한 겨레이며 한겨레이다.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볏 모 이어서 달포이니 단 비인지 쓴 비인지 갓 심어진 올벼는 하늘을 뚫듯 서고 넌 드린 여든 여덟은 장마가 벗이라네 ▲ 장마철에도 벼는 잘 자란다. * 넌 : 공, 공로 * 여든 여덟 : 쌀 미(米) 일본 땅의 장마는 좋은 철은 아니다. 요즈음은 돈 주고도 못 보지만 어릴 때는 된장, 간장, 밥 따위에 곰팡이가 자주 돋았다. 그러나 주식으로 먹는 쌀은 장마가 들어야 잘 자라고 잘 자라면 맛 좋고 많은 쌀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니 장마를 싫다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벗으로 삼고 장마 좋아하는 풍류도 맛보는 좋은 때라 하겠다. 재일본 한국문인협회 회장 김리박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어릴 제 가람 가서 버들가지 꺾어서 버들피리 불어 주면 누나는 빙긋 웃고 하늘아, 너도 좋았지 수릿달 바람이니. ▲ 버들피리 불어주면 누나는 빙긋 웃고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가람 : 강 * 수릿달 : 단오가 있는 음력 오월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
[그린경제=김리박 문화전문기자] 뻐꾹새 어디서 들려오나 뻐꾹 소리 반갑네 온 하루 이 나무 저 나무 찾아 앉네 여름아, 바로 오너라 뻐꾹이 길잡이니 ▲ 어디서 들려오나 뻐꾹 소리 반갑네 /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