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외래어 이름을 붙인 시설인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행복누림터'로 바꿈다. 세종시는 시청 전 부서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발표한 관내 외래어 시설 이름들의 우리말 개선계획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김하균 행정부시장은 지난 9일 열린 경축식에서 ▲복합커뮤니티센터, 로컬푸드가공지원센터 ▲도도리파크 ▲직장맘지원센터 ▲여성플라자 ▲세종형 쉐어하우스 ▲전의게스트하우스 ▲세종묘목플랫폼 등 8개 이름을 다듬은 우리말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새 이름인 '행복누림터'는 한글학회(회장 김주원),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 세종시 한글사랑위원회(위원장 김슬옹) 등의 추천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탄생했다. 행복누림터는 '행정과 복지를 누리는 장소'라는 뜻 말고도 있는 그대로 '행복을 누리는 장소'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간결하면서도 폭넓게 쓸 수 있는 이름으로 평가됐다. 로컬푸드가공지원센터는 '우리농산물가공지원센터', 도도리파크는 '도도리공원', 직장맘지원센터는 '직장여성지원센터'로 바뀐다. 또 여성플라자는 '여성활동지원본부', 세종형 쉐어하우스는 '세종형 공유주택', 전의게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전영준)과 더불어 2024 K-museums 공동기획전 〈ᄌᆞᆯ앙ᄌᆞᆯ앙 모자 ᄌᆞᆯ아사: 제주의 모자 장인들*〉을 연다. 오는 10월 18일(금)부터 내년 1월 17일(금)까지 제주대학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제주에서 이어져 온 양태ㆍ·총모자ㆍ망건ㆍ탕건(아래 아울러 말총모자)을 만드는 전통과 그 장인들의 삶을 다룬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이자 제주의 자랑인 말총모자 공예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대중의 관심을 끌고자 한다. * 아래아 표기가 기술적으로 불가한 경우 ‘졸앙졸앙 모자 졸아사’를 대체 표기로 함. □ 말총모자, 제주인의 생계 수단이었던 것 화산섬의 척박한 환경 때문에 예부터 제주 사람들은 특산물을 ‘육지’의 산물과 교환해야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해녀들이 뜯은 미역ㆍ어물들과 더불어 말총모자는 ‘육지’에 내다 팔 수 있는 대표적인 특산물이었다. 전시 제목의 ‘앙앙 모자 아사’는 제주 민요 가운데 하나인 ‘양태노래’의 노랫말 가운데 한 부분이다. 이는 생계를 잇기 위해 모자를 짜던 제주 사람들의 노동요였다. 그러나 사회변화와 더불어 생활방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오는 10월 19일(토)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영등포아트홀에서 연극 ‘빵야’를 선보인다. 연극 ‘빵야’는 2022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연극 부분에 뽑힌 이후 △2023년 한국연극 ‘베스트 7’ △제61회 K-Theater Awards 대상 수상을 통해 완성도와 우수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특히 이번 영등포아트홀 공연은 2024년 ‘빵야’의 마지막 탐방 공연으로, 입장권 판매 시작 뒤 15분 만에 2회차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극의 제목으로도 쓰인 주인공 ‘빵야’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가 점령한 조선 땅에서 태어난 99식 소총이다. 빵야는 조선 독립군 토벌을 시작으로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지리산 빨치산 토벌 등 수많은 살육을 마주한 뒤 한 포수의 손에 넘겨지고, 마지막에는 전쟁 영화 제작용 소품이 돼 창고에 처박힌다. 조선인 출신 일본 관동군 장교, 중국 팔로군, 국방경비대, 서북청년단, 빨치산 소녀, 지리산 심마니, 건설업자, 영화 제작자 등 수많은 손이 빵야를 거쳐 간다. 연극 ‘빵야’는 역사의 현장에 있었지만, 역사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2024 기탁문중예우홍보특별전 ‘영천이씨 운곡문중_금성산의 붉은 마음, 구름골에 피어나다’ 전시를 10월 15일(화) 개막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해마다 기탁 유물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을 열고 있는데,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이하였다. 상서로움이 깃든 금성산 아래 자리 잡은 영천이씨 영천이씨 영동정공파는 고려시대 영동정을 지낸 이박을 시조로 한다. 군위 지역에서 세거하던 영천이씨는 14살 학동(鶴洞) 이광준(李光俊)이 의성 산운마을로 입향하면서 영천이씨 집성촌을 이루게 되었다. 의성의 산운마을은 자연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화산인 금성산과 비봉산에 둘러싸여 있는 옥녀산발형의 지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명당으로 알려진 옥녀산발형은 뭇사람의 선망을 받는 재자가인과 뛰어난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곳이라고 인식돼왔다. 붉은 마음을 지켜 400년을 내려온 산운이씨들 산운마을에서는 학동 이광준을 시작으로 그의 아들 경정 이민성, 자암 이민환을 비롯해 손자 순호 이정상, 만옹 이정기가 문과 대과에 급제하였고, 또 다른 손자인 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10월 22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0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특히 고미술 마당에는 희소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회화, 도자가 출품된다. 먼저 조선 후기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시름판>은 다채롭고 역동적인 씨름판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기산 김준근이 남긴 그림 가운데 일부 씨름도가 전하고 있으나, 출품작은 기산의 다른 작품 대비 상대적으로 큰 화폭에 제대로 된 씨름 한판과 그것을 구경하고 있는 다양한 관중들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담고 있으며, 그것을 표현한 필력 또한 세밀해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 춘화첩 두 점 또한 이번 경매의 주요 출품작이다. 특히 111번 랏(Lot)으로 출품된 춘화첩의 경우 모두 10폭으로 이뤄졌으며 인물의 비례나 이목구비, 표정 등이 기산 김준근의 필치를 연상시킨다. 종이의 질 또한 기산의 다른 작품과 비슷해 수결(사인)은 없으나 작가가 특별 주문을 받아 제작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자라 모양의 주전자로 등껍질 부분에 낙서(洛書, 고대 중국에서 예언이나 수리의 기본이 되었던 무늬) 시문 되어 있는 <백자청화낙서문자라형주자>, 건물이나 누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서울맹학교에서 시각장애 아동과 가족을 위한 ‘2024 점자와 보행으로 만나는 세상’ 잔치를 성황리에 끝냈다고 밝혔다. ‘점자’와 ‘보행’은 시각장애 아동의 성장과 자립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를 배울 곳도, 가르쳐줄 사람도, 활용할 수 있는 학습 교재나 교구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SK행복나눔재단은 △세상파일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와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점자/보행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잔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시각장애 아동과 가족을 위한 행사로, 2021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4회차를 맞이했다. 바깥 활동을 즐길 기회가 적은 시각장애 아동이 가족 및 또래와 함께 ‘점자/보행’ 주제의 프로그램을 즐기며 점자 학습과 보행 훈련에 흥미를 느끼도록 마련됐다. 이날 시각장애 아동ㆍ가족 100여 명은 △버스 체험 △보행 길 △점자 글짓기 △점자 카드 만들기 △골볼 게임 △부모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특히 올해 새롭게 마련된 ‘버스 체험’에서는 평소 시각장애 아동이 경험하기 어려운 대중교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이 주관하는 ‘2024 한복문화주간’이 오는 10월 14일(월)부터 20일(일)까지 ‘한복의 멋, 한류의 벗’이라는 표어로 모두 이레 동안 온 나라에서 열린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한복문화주간’은 해마다 10월 셋째 주 일상 속 한복문화를 퍼뜨리기 위해 여는 전국 단위의 행사다. 올해는 사전행사, 중심거점, 지역거점 등 전국 308여 곳에서 전시, 패션쇼, 체험,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복문화주간 개막에 앞서, 오는 10월 11일과 12일에는 종로한복축제와 연계하여 광화문 일대에서 전통한복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10월 16일까지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찾아가는 한복상점을 통해 본격적인 한복문화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ㆍ창경궁ㆍ청와대 등에서 한복전시, 체험, 포럼 등 열어 2024 한복문화주간 동안 서울 종로구를 거점으로 포럼, 체험, 전시 등 한복 관련 문화행사를 연다.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10.19)에서 ‘한복의 과거와 현재: 문화적 정체성과 현대적 활용 방안’을 주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 우울증이 있어 일반적인 일자리를 구하기에는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했는데, 나눔 도시락 사업을 진행하시는 간사님은 이런 저를 이해해 주고 조금 더디더라도 기다려 주십니다. 또,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면 잘 들어주고 존중해 주려고 해서 늘 감사합니다. (2024년 IBK행복나눔재단 나눔 도시락 프로그램 참여자 ㄱ군) #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집에서 날마다 누워만 있다가 이렇게 나와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해 드리니 마음이 뿌듯하고 성취감이 느껴졌습니다. 아직 직업을 찾기에는 무섭고 두려운데, 여기서 잘 버티다 보면 사회에 나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2024년 IBK행복나눔재단 나눔 도시락 프로그램 참여자 ㄴ양)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는 IBK행복나눔재단의 지원을 받아 고립ㆍ은둔청년들의 자아존중감 향상과 사회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청년들이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일 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IBK행복나눔재단’은 나눔의 금융을 실현하고, 성장의 열매를 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IBK기업은행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고립ㆍ은둔청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예술과 문학을 통한 독립운동(경북지역)’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10월호를 발행하였다. 경북은 의병과 독립운동이 꾸준히 진행되어 온 지역이다. 우리는 흔히 무장투쟁과 의열투쟁으로 독립운동을 기억하지만, 글로, 음악으로, 그림으로 일제의 탄압과 지배에 저항한 독립운동가도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들을 기리며 옅어지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의병항쟁의 중심, 경북 의병장들의 문학 <경북지역 의병항쟁과 의병장들의 문학>에서 김항기 연구위원(독립기념관)은 경북지역에서 벌어진 의병활동과 그들의 저항정신이 담긴 문학작품을 소개한다. 일제는 1894년 동학농민전쟁에 개입하면서 조선에 대한 본격적인 침략 정책을 진행하였다. 이에 대항하는 의병은 전기의병이 봉기한 뒤 1905년 중기의병, 1907년 후기의병 단계로 나뉘는 범민족적인 저항운동을 펼쳤다. 경북지역은 1896년 1월 17일 안동의진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창의하였다. 안동의진을 이끈 김도현 의병장은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며 시대를 탄식한 <탄시사(歎時事)>를 지었다. 그는 망국으로 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오는 10월 6일(일) 11시~17시, 두 번째 <꾸러기기술마켓> 가을운동회가 열린다. 사전예약자 모집 공고에 많은 시민이 몰려 나흘 만에 일찍 끝나는 등 관심이 뜨겁다. ○ 현장 예약 50명 안팎 추가 모집 예정 <꾸러기기술장>는 지난해 진행했던 돈의문골목시장 특별기획 강좌 ‘마켓 기획 워크숍’의 시민 기획자와 돈의문박물관마을이 공동 기획한 장터로 꾸러기(어린이)가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체험형 이색 장터다. 마을마당과 시간여행골목에서는 어린이가 장인이 되어 직접 만들고 그린 물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인 <꾸러기장인장터>가 열리며, 돈의문 구락부 앞마당에선 ‘나라 이름 빨리 맞추기’, ‘주사위(큐브) 맞추기’ 등 작지만 특별한 기술을 뽐내는 어린이와 겨루는 <꾸러기기술대결>이 진행된다. 잔디마당과 마을 골목에서는 청팀과 홍팀으로 나뉘어 신발 던지기, 컵 쌓기, 줄씨름 등 다채로운 체험에 직접 참여하고 대결하여 승리 스티커를 얻는 <꾸러기운동회>를 즐길 수 있다. ○ 15종의 체험 가운데 10개를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운동회체험권’ 따로 팔아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