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개인작가 부문에 뽑힌 금속공예가 김동현의 개인전 《두드림(Hammersmithing)》을 10월 18일부터 10월 23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 1전시장에서 연다. 김동현 작가는 개인전 《두드림(Hammersmithing)》을 통해 금속공예 기법의 하나인 망치성형기법을 활용한 퓨터(pewter; 주석합금) 소재의 기물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재료인 퓨터는 합금비율에 따라 은과 유사한 은백색을 띠며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소재로 기물에 쓰기 적합한 특징이 있다. 작품 전반에 활용된 유기적 형상은 전통기법을 숙련한 공예가의 손에서만 탄생할 수 있는 망치성형기법으로 작가의 의도를 보여준다. 작가는 “대학교 1학년 때 읽은 기법 관련 책에서 자유로운 형태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기법이 망치성형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 지금까지 그 기법을 고수하고 있다. 인간의 노동력과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솔직한 기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공진원 최재일 공예본부장은 “김동현 작가는 2013년 독일수공예박람회바이에른 주정부 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깊어 가는 가을! 경기도 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가 2023년 창단 10주년 및 설립자 <듀오아임> 결성 25주년을 맞이하여 오는 26일(목) 저녁7시, 성남아트리움대극장에서 뜻깊은 인문음악 가행(歌行)을 마련했다. 이번 가행(歌行)의 주제를 일본의 대표적 국민작가 미야자와 겐지(宮沢 賢治)의 ‘비에도 지지 않고(雨ニモマケズ)로 정한 것은 그가 관동대지진을 겪으면서 아수라장이 된 당시 상황을 두 편의 시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늘 이상향을 그리던 그가 37세로 세상을 뜬 뒤 남겨진 11월 3일자 유작시 ‘비에도 지지 않고’는 한국의 시인 윤동주의 ‘서시’처럼 일본인들 가슴에 소확행(小確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시다. 이번 가행(歌行)은 100년 전 관동대지진을 겪고 나서 발표되어 한국문학사에서 저항시의 근간이 된 이상화, 양주동, 설정식의 시와 100년이 지난 근래에 발표된 이윤옥, 정종배 시인의 시를 노래로 창작하여 죽음과 생명의 존엄을 되새기고자 마련한 자리다. 특별히 당시에는 불렀지만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해임시정부와 동경 조선인 단체의 추도가 두 곡을 복원하여 선보인다. 망각의 10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10월과 11월 연천, 포천, 파주 등 경기도 7개 지역, 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비한 마법의 방’이라는 주제로 세계의 인형이 전시된 박물관 전시버스를 관람하고 인형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흥미를 자극하고 문화다양성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 교육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는 공모를 통해 뽑힌 지역박물관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상반기에는 안산산업역사박물관(안산), 다산박물관(강진), 증평민속체험박물관(증평)과 아리랑박물관(정선)에서 교육을 진행하였다. 하반기에는 경기도 지역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학교는 경기도 지역(연천(2), 포천(1), 가평(1), 하남(1), 양평(1), 고양(1), 파주(2)) 모두 9개 학교이다. 오전에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주제로 한 덜미인형극을 관람하고, 나만의 덜미인형을 만들어서 친구들과 인형극을 해본다. 오후에는 전시버스 관람과 민속놀이를 해보는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류가헌은 2019년 <중국이 사랑하는 사진가 5인의 흑백사진> 전시를 열어, 중국 사진가들의 사진을 한국에 소개하는 교류전의 첫걸음을 떼었다. 2020년에는 셰하이룽 사진전 <갈망ㆍ원몽(渴望ㆍ圆梦)>으로 중국을 바꾼 사진으로 꼽히는 ‘희망공정’ 사진들을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그 세 번째 교류전으로, 중국의 대표 다큐멘터리사진가로 꼽히는 유 하이보(余海波)와 체강(车刚)의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유 하이보는 중국 사진기자 대상인 ‘황금의 눈(黃金眼賞)’을 받은 다큐멘터리사진가로, 도시이주자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사진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화들을 재현하는 중국의 대규모 복제공장과 그곳에서 일하는 중국 내 이주 노동자들의 실상을 기록한 유 하이보의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상 <중국 반 고흐>와 중국에서 가장 폭력적으로 도시화 된 심천에서 이주자들의 생존을 기록한 <밤새 도약 도시의 이주자들>이 전시 2관에서 펼쳐진다. 또 한 명의 사진가 체강은 ‘중국 사진 50년의 뛰어난 사진가들’에 뽑힌 작가로, 특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종대왕의 장애인 복지정책을 담은 이야기 음악극이 전 세계 1,800개 한글학교에서 한류 팬을 위한 영상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에 견줘 그 자신이 시각장애인이었으며 장애인에게 벼슬을 내리고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쳤던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유산 콘텐츠 기업 케이앤아츠(대표 김기범)와 장애예술인 단체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아트위캔(대표 왕소영), 룩스빛아트컴퍼니(대표 김자형)는 음악극 <The Blind King Sejong(국내용 작품명 ‘맹인, 세종’)>을 제작, 발표하고 110개 나라 한글학교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앤아츠 김기범 대표는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면 K-콘텐츠에 대한 사랑도 깊어질 것”이라며 “지금의 한류 열풍을 이어가려면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K-콘텐츠를 역사와 문화로 넓혀야 한다”라고 이번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급증하고 있다. 2021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75개 나라에서 33만 명에 달했다. 이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교재와 세종대왕의 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0월 5일 목요일 낮 2시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풍산류씨 애운(厓雲) · 지산(志山家)의 가학과 활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서애선생의 후손 애운 류치목, 지산 류지영 하회마을 출신의 애운 류치목(1771~1836)과 손자인 지산 류지영(1828~1896)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후손으로, 나란히 문과에 급제하여 내외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많은 치적을 쌓았다. 류치목은 서애선생의 9대손으로 우승지, 김해부사 등 내외직을 두루 지냈으며, 효행과 덕성이 뛰어났고 평생 검소한 삶으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 류치목의 손자인 지산 류지영은 우승지, 안동부사, 김해부사 등 여러 관직을 역임했다. 특히 김해부사에 있을 때는 대흉년이 들어 힘들어하는 백성들을 위해 개인재산을 털어 구휼하는 등 백성 사랑정신을 실천했으며, 안동부사 시절에는 부패한 관료의 재산을 몰수하여 공익을 위해 사용하였다. 풍산류씨 애운(厓雲) · 지산(志山家)의 가학과 활동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두 분의 활동뿐만 아니라 풍산류씨 가문의 가학계승과 후손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다룬다. 안병걸 안동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에 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무 1 – 지리산에서 - 신경림 (앞 줄임)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우쭐대며 웃자란 나무는 이웃 나무가 자라는 것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햇빛과 바람을 독차지해서 동무 나무가 꽃 피고 열매 맺는 것을 훼방한다는 것을 그래서 뽑거나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사람이 사는 일이 어찌 꼭 이와 같을까만 ‘홍익인간(弘益人間)’은 대한민국의 사실상의 국가 이념이자 교육이념으로,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라는 뜻이다. 《삼국유사》 고조선조에 따르면 홍익인간은 환인이 환웅을 인간세상에 내려보내면서 제시한 지침이었다고 한다. 또 《제왕운기》 전조선기에 따르면 환인이 환웅에게 삼위태백으로 내려가서 홍익인간 할 수 있는지 그 의지를 물었고, 그런 지시에 응하여 환웅이 지상으로 내려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 겨레가 오랫동안 이어온 풍습을 보면 그 홍익인간을 충실히 따르려는 생각이 담겨 있다. 그 예를 들면 24절기를 시작하는 ‘입춘’에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꼭 해야 일 년 내내 액(厄)을 면한다는 ‘적선공덕행’이란 풍속이 있다. 또 섣달그믐에는 아이들이 풍물을 치고 다니면 어른들이 쌀이나 보리 같은 곡식을 부대에 담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0월 4일(수) ~ 10월 9일(월)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1회 내방가사 한글 서예 전시 <내방가사 아름다운 한글 서예와 만나다>, 제2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과 본심작을 전시하는 <어제 ᄒᆞᆫ글, 오늘 디ᄌᆞ인과 ᄉᆞ맛다>를 연다. 제1회 내방가사 한글 서예 전시는 내방가사의 아시아 태평양 기록유산 등재를 기리고, 경북 선조 여성들의 한글 사랑 정신을 전승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내방가사 가운데 문화사적, 문학적 의미가 큰 작품을 골라 대구 경북 여성서예가의 현대적 필치로 필사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 작품 가운데 ‘조손별서’는 8폭(70㎝×200㎝×8)의 대작이고 족자 작품의 평균 길이도 9m에 달한다. 이번 <내방가사 아름다운 한글 서예와 만나다> 전시는 역대 내방가사 서예 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대작 1점 8폭은 경북도청 동락관 1층, 족자형 42점은 2층에서 전시한다. <어제 ᄒᆞᆫ글, 오늘 디ᄌᆞ인과 ᄉᆞ맛다>는 제2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과 본심작을 전시한다. 제1회에 이어 열린 올해 공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폴란드의 상징적인 클래식 전용 극장인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이 울려 퍼지고 폴란드 관객은 진심 어린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은 9월 25일(월) 저녁 7시(현지 시각)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종묘제례악을 연주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주폴란드한국문화원과 국립국악원의 협력으로 올해 바르샤바필하모닉홀의 시즌 공연프로그램으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이 꼽히면서 성사되었다. 바르샤바필하모닉홀은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한 장소로도 유명한 곳으로, 전석 유료로 판매한 이번 공연은 총 1,072석 객석 가운데 90% 이상이 유료로 판매되는 등 공연 전부터 현지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폴란드에서 처음 전막 시연한 종묘제례악 객석 가득 메운 관객, 기립 박수와 카메라 세례 등 찬사와 환호 보내 폴란드에서 종묘제례악을 선보이고, 전막으로 공연하는 것 모두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의 종묘제례악을 처음 마주하는 현지 관객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집중했다. 70여 분 동안 50여 명의 연주자와 무용단원이 쉼 없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한국족보박물관(대전광역시 중구청장 김광신)과 함께 2023년 9월 26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한국족보박물관에서 K-museums 공동기획전 <명당(明堂), 그림에 담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족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국비결》, 《음양서잡초》 등 다양한 풍수지리서와 각 가문의 족보 속에 그려져 있는 산도, 대전광역시 산도 등 수많은 산도를 볼 수 있다. 전시를 통해 명당을 그려낸 산도가 무엇인지, 각 가문의 산도와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본다. ■ 명당을 찾아서 주자(朱子)는 죽은 이의 형체를 온전하게 하고 신령을 편안하게 하면 자손이 융성한다고 하여, 좋은 땅에 조상의 묘소를 정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이런 주자의 말에 따라 명당을 찾아 부모의 묘를 쓰려고 노력했다. 《청오선생장경》, 《동국비결》 등 풍수지리서와 윤도(輪圖, 가운데에 자침-磁針을 꽂아 놓고 가장자리에 원을 그려 24방위로 나눠 놓은 기), 나경(남북을 가리키는 지남철에다 살을 도표로 표시하여 보기 쉽게 만든 것)을 가지고 명당을 찾아다니는 후손들의 노력을 전시에서 소개한다. ■ 명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