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굳건해야 나라가 편안하다. 비록 금성 탕지(金城湯地, 방비가 견고한 성)가 있다고 해도 만약 백성이 없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하물며 북도(北道, 황해도ㆍ평안도ㆍ함경도)는 곧 옛날 임금의 고향이다. 여러 대의 임금이 돌봐준 것이 여느 곳보다 천만 배나 더하였는데, 내가 즉위하고부터 덕이 부족해 하늘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지 못하고 성의가 얕아 백성들을 감복시키지 못하는지라, 수해와 가뭄으로 굶어 죽는 참사가 없는 해가 없었다. (가운데 줄임) 이는 모두 내가 민생을 상처를 입은 사람처럼 보지 못하고 때맞추어 민생들을 구제하지 못한 소치니, 하얀 쌀밥이 어찌 편하랴?“ 이는 《영조실록》 영조 6년(1730년) 3월 26일 치 기록입니다. 영조는 매우 검소하게 살았던 임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벼슬아치들과 사대부 여인들의 사치 풍조를 개탄하며 이를 바로잡고자 스스로 먼저 검소한 태도를 보였지요. 특히 왕실에서 고급스러운 비단을 쓰지 못하게 하고 자기의 옷과 이불도 모두 명주로 만들어 썼습니다. 그는 자연재해인 수해와 가뭄조차도 자신이 덕이 없어서 그렇다는 마음으로 아파하고 백성을 사랑했습니다. 최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멀티데믹’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복합 유행’을 꼽았다. ‘감염병 복합 유행’은 여러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또 이와 함께 주로 운동에서 선수가 으뜸 기량을 발휘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뜻하는 ‘커리어 하이(career high)’는 ‘최고 기록’으로 쓰자고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19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위처럼 꼽은 것이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멀티데믹’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감염병 복합 유행’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손톱만 한 크기의 소형 모듈에 불과한 슬기말틀(스마트폰) 카메라가 크고 비싼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camera) 카메라와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광학 기술의 한계로 인해 이미지 품질은 기본적으로 빛을 받아들이는 양과 렌즈 성능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가속화되는 슬기말틀 기술 발전이 이런 통념을 깨뜨리고 있다. 슬기말틀 카메라 성능을 대폭 올려줄 폴디드 카메라는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자. DSLR을 넘어선 슬기말틀 카메라 성능 최근 소니(Sony)가 2024년이면 슬기말틀 카메라 성능이 DSLR 카메라를 뛰어넘으리라 전망했다. 슬기말틀의 빛을 받아들이는 센서가 점점 커지고, 이미지를 보정하는 후처리 소프트웨어 성능이 발전하면서 이미지 품질이 전보다 훨씬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술로 각종 노이즈 제거, 흐림, 강조 효과 등을 광학 렌즈가 아닌 후보정 처리를 통해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웨어 처리로 광학적 손실이 없다는 점은 오히려 DSLR의 성능을 뛰어넘는다. 슬기말틀 카메라의 단점 가운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 사진가가 14억 인구대국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다면, 그는 생존한 채로 이미 하나의 전설이다. 중국 사진가 셰하이룽(解海龙). 중국 사진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진으로 꼽히는 ‘큰 눈’을 찍은 사진가이자,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가’로 뽑힌 인물이다. 1980년대 중반, 셰하이룽은 편벽한 지역의 농촌 아이들이 공부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격하였다. 아이들은 집안 사정이 어렵거나 동네에 학교가 없어 교육을 못 받고 있었다. 학교가 있어도 아이들이 안락하게 교육받을 만한 최소한의 요건조차 갖춰져 있지 않은 환경을 보면서, 셰하이룽은 강한 사회적 책임감을 느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사진으로 교육과 사회 발전을 추진하는 ‘희망공정(希望工程)’ 프로젝트다. 셰하이룽은 약 20년 동안 농촌 어린이를 중심으로 편벽한 농촌 초등학교의 상태를 기록함으로써, 교육을 넘어 사회의 변화를 이룩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교실 책상 앞에서 공부에 열중한 커다란 눈망울의 소녀 사진 ‘큰 눈’은 희망공정의 상징적인 사진으로 널리 퍼졌다. 대륙의 벽지 구석구석까지 학교를 지어줘야 한다는 공감을 일으켰고, 기나긴 역사 내내 교육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공장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 언뜻 같은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르다. 공장 자동화는 설정된 값을 바탕으로 자동화되어 동작하는 것이고, 스마트 팩토리는 인공지능(AI)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움직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바뀐다.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제조과정에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 증강현실(AR/VR), 빅데이터, 5G 등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향상과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자동화/지능형 공장이 스마트 팩토리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에 대해 알아보자. 철도 증기기관의 별명 이후 기계에 의한 생산이 시작된 1차 산업혁명 이후 전기와 생산 조립라인 등 대량 생산체계가 구축된 2차 산업혁명, 그리고 반도체와 컴퓨팅, 인터넷의 발달을 기반으로 정보기술 시대로 접어든 3차 산업혁명이 있었다. 그리고, 초연결성, 초지능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이 상호 연결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으로 더욱 지능화된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4차 산업혁명이다.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 제조업의 비중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재민)는 대한민국 대표 한복디자이너 함은정, 신애수, 차영아, 진혜지, 진혜선, 이은진과 함께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한복 패션쇼(총괄 정사무엘 단장)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15~16일(현지시간) 뉴델리 DLF 애비뉴 사켓 쇼핑몰 야외 광장에서 한국문화 축제 “랑 데 코리아(Rang De Korea)” 축제의 정점으로 열린 한복패션쇼는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출신의 국가대표 한복모델들과 인도모델들의 협력으로 진행되어 약 1만여 명의 인도 국민의 환호 속에 성료되었다. 인도는 “한류 불모지”라고 불리는 곳이었으나 최근 한국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이다. 이번 축제는 주인도한국문화원 설립 10돌을 기려 열렸으며 '랑 데 코리아'는 힌디어, 펀자브어 등을 합성한 신조어로 '한국의 색을 입어보세요'라는 뜻이다. 한복패션쇼를 총괄한 정사무엘 한문화외교사절단장은 국제행사 및 문화외교 전문가로 한문화진흥협회 부회장을 겸하고 있으며, 6.25. 참전국을 방문하여 참전용사에게 한복증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마다 한국과 수교한 국가의 공식행사 및 문화행사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문화외교사절단 정사무엘 단장이 새로 한국에 에콰도르 대사로 부임한 까를로스 에두아르도 에마누엘레(H.E. Carlos Eduardo Emanuele) 대사로부터 양국 문화교류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포시즌즈 호텔에서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수교 60돌을 기리는 행사와 지금까지 수년 동안 양국의 문화외교에 이바지한 정 단장을 축하하며 감사장을 전달한 것이다. 새로 부임한 에콰도르 대사는 "정사무엘 단장의 양국 문화교류를 위한 노력은 익히 들어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양국교류를 위한 지원을 바라며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정사무엘 단장은 "세계 각국 주요인사 의전과 문화외교 기획으로 세계교류에 앞장서는 한문화외교사절단은 앞으로도 에콰도르와 대한민국의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국제행사와 문화외교 전문가로 활동하는 정사무엘 단장은 한문화진흥협회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6.25. 참전국을 방문하여 참전용사에게 한복증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마다 한국과 수교한 국가의 공식행사 및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문화외교행사로는 유스앰버서더 외교아카미, 대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君不見 그대 보지 못했는가! 黃河之水天上來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 바다로 흘러가 돌아오지 않음을 … 人生得意須盡歡 인생이란 모름지기 마음껏 즐겨야 하나니 莫使金樽空對月 금 술 항아리가 헛되이 달을 대하게 하지 말게나 天生我材必有用 하늘이 내 재주 내었으매 반드시 쓰일 데 있으리니 千金散盡還復來 천금을 흩어 버려도 언젠가 다시 돌아올 터 烹羔宰牛且爲樂 양 삶고 소 잡아서 즐겨나 보세 會須一飮三百杯 모름지기 한번 마신다면 삼백 잔은 마시리라! … 어떻습니까? 보기만 해도 호방한 기분이 절로 들지요? 당(唐)나라 때 대시인 이백(李白, 701~762)이 남긴 시 가운데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장진주(將進酒)」입니다. “술잔을 치켜드세!”라는 제목의 이 시는 뒷날 조선의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1593)이 지은 「장진주사(將進酒辭)」에도 영향을 주는 등, 동아시아 문인들이 널리 애송하며 작품의 영감을 얻었던 시입니다. 가로 20.2cm, 세로 28cm의 낡은 책, 그 책의 표지를 펼치자마자 만나게 되는 이 시를 시작으로, 오늘 500여 년 전 중국과 한국의 문화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옛 시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마이크로투어리즘’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근거리 여행’을 꼽았다. ‘마이크로투어리즘’은 자신의 근거지와 가까운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와 함께 도시와 지방에 주거지를 마련하여 두 곳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을 뜻하는 ‘듀얼 라이프(dual life)’는 ‘두 지역살이’로 쓰자고 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5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이렇게 제안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마이크로투어리즘’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근거리 여행’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최근 유행하는 ‘인포스틸러(InfoStealer)’는 말 그대로 사용자의 여러 정보를 노린다. 특히, 누리집이나 프로그램의 ‘자동 로그인’ 기능을 사용하면 인포스틸러 감염 시, 여러 서비스 계정의 자격증명을 빼앗기게 된다. 일반 사용자들은 보통 같은 계정과 비밀번호로 다수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므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 인포스틸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내 정보가 탈취되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계정정보의 탈취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를 소개한다. 안랩 ASEC 분석팀은 지난 2021년 12월, 한 기업의 내부망 침해 사고 조사에서 기업망 접근에 사용된 VPN 계정이 재택근무 중인 한 직원의 개인 컴퓨터에서 빠져나간 것임을 확인했다. 피해가 발생한 기업에서는 재택근무 중, 사내망에 접근할 수 있도록 VP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직원들은 지급된 노트북 또는 개인 컴퓨터로 VPN를 연결한 뒤 업무를 수행했다. 피해 직원은 웹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비밀번호 관리 기능을 이용해 VPN 사이트에 대한 계정과 비밀번호를 웹 브라우저에 저장해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