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달 "Who Am I'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Rozy)는 매혹적인 목소리와 따뜻한 메시지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로지는 대한민국 대표 가상 인간(버추얼 인플루언서)이다. 최근 기업들은 가상현실공간(메타버스) 경향을 반영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가상인간 모델들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가상인간 모델들은 전공, 직업 등 각자의 세계관도 가지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대중들과 소통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상인간 모델들을 살펴보자. “헤이 카카오”를 시작으로 시리, 빅스비, 헤이 구글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가 이젠 낯설지 않다. 진짜 사람은 아니지만, 인공지능을 탑재한 낯선 목소리는 어느덧 친구 같은 관계가 됐다. 그만큼 인공지능(AI)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리라. 요즘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인간을 그대로 쏙 빼닮은 가상인간 모델이 광고, SNS 등 다양한 곳에서 우리를 반긴다. 역시 과거에 인공지능 스피커가 그랬던 것처럼 아직은 낯설게 느끼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텔레비전 속 진짜 연예인 광고모델처럼 머지않아 가상인간 모델에 대해 낯섦과 거부감도 사라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지난 2월 전라북도 부안에서 진행한 「위도띠뱃놀이」를 시작으로,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공개행사는 예로부터 이어진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려 국가무형문화재에 담긴 정수 그대로 전하는 실연(實演)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무형유산 공연이나 전시와 다르게 전승자에서 다음 전승자로 이어지는 국가무형문화재 본연의 감동을 선사한다. 올해 3월에는 전국에서 모두 4건의 공개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서울에서는 2건이 진행될 예정이다. 성균관 대성전인 문묘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 지내는 ▲「석전대제(춘기)」(3.5.)가 진행된다. 우리나라 유교 제례의 모범이자, 규모가 큰 제사로 ‘대제(大祭)’라 부른다.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서도지역)에서 전승된 민요나 잡가인 ▲「서도소리」(보유자 이춘목, 3.26.)가 진행된다. ‘서도소리’는 수심가, 관산융마, 전장가 등 서도지방 생활 속 면면히 이어져 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시민단체 흥사단(興士團, Young Korean Academy)이 올해 창립 109년을 맞았다고 1일 밝혔다. 흥사단은 6대 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시민참여 운동을 범사회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도산 안창호는 일본에 강탈당한 나라를 되찾고 부강한 독립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1913년 5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지금의 흥사단(興士團, Young Korean Academy)을 창립했다. 1920년에는 상하이에 흥사단원동위원부가 설치됐고, 이후 흥사단은 1945년 광복까지 독립운동에 헌신할 지도적 인물을 꾸준히 양성하며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흥사단은 일제강점기에 450여 명의 단우(회원) 가운데 180여 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흥사단 본부는 현재 대학로 혜화역에 있으며, 올해로 109년째 시민단체 활동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 흥사단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가로지르는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흥사단은 어떻게 109년 동안 시민운동을 펼쳐올 수 있었을까? 흥사단은 바로 공익과 시대의 과제에 부응했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흥사단은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시기에 조국의 독립을 쟁취해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윤대원)는 내장산 입암계곡 인근에서 변산바람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변산바람꽃은 봄을 알리는 꽃 가운데 하나로 겨울이 가시기도 전에 꽃망울을 터트려주어 아마추어 사진가에게는 가장 인기가 있는 봄꽃이다.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상황에서도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내장산국립공원 탐방로 변에는 너도바람꽃, 얼음새꽃 등 초화류와 길마가지 등 나무의 꽃들이 다음 주부터는 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 심용식 자원보전과장은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와중에 꽃망울을 터트린 변산바람꽃처럼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탐방객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하고 아울러 “이른 봄에 피는 상황인 만큼 예민한 꽃들이기 때문에 들꽃 보호를 위해 채취행위, 무분별한 사진촬영 등 소중한 자연자원이 훼손되지 않도록 탐방하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이하 “재단”)은 지난 21일 《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모두 4권)를 펴냈다. 침선장(針線匠)이란 바느질로 의복과 장신구를 만드는 장인을 뜻하는데 사실상 한복을 짓는 장인이다. 현재 유일한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보유자 구혜자 선생이 직접 저술한 《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는 구혜자 선생이 시어머니이자 초대 침선장 보유자 정정완 선생으로부터 전수한 내용을 그때그때 노트에 메모하였던 것이 토대가 됐다. 이후 본인이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보완하여 체계적인 한복교재로 발전시킨 것이다. “시어머니가 학생들 가르치실 때 내가 어깨너머로 보고 노트 정리해가서 집에서 해보고. 그래서 내가 침선노트에요. ” - 구혜자 침선장 보유자 모두 4권 1세트로 ·구성된 《한복만들기-구혜자의 침선노트》는 4권 의례복과 수의 편을 새로 펴내면서 기존에 펴냈던 1ㆍ2ㆍ3권이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침선반 수업의 교재로 2001년 1권을 펴낸 뒤 3권까지 발행이 되었으나 난이도별 특성을 고려하여 체계적인 수업이 가능한 형태로 편제가 개편되고 세월이 흐른 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수정)은 3월 17일(목)부터 3월 27일(일)까지 창극 ‘리어’를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창극화한 작품으로, 서양 고전을 우리 고유의 언어와 소리로 새롭게 풀어낸다. 무용ㆍ연극ㆍ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정영두가 연출과 안무를, 한국적 말맛을 살리는데 탁월한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맡았다. 음악은 창극 ‘귀토’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에서 탄탄한 소리의 짜임새를 보여준 한승석이 작창하고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 정재일이 작곡한다. 창극 ‘리어’는 시간이라는 물살에 휩쓸려가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2막 20장에 걸쳐 그려낸다. 창극을 위해 극본을 새롭게 집필한 배삼식 작가는 삶의 비극과 인간에 대한 원작의 통찰을 물(水)의 철학으로 일컬어지는 노자의 사상과 엮어냈다. 리어와 세 딸, 글로스터와 두 아들의 관계를 통해 서로의 욕망을 대비시키면서 세대와 관계없이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한다. 첫 창극 연출에 도전하는 정영두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극 중 인물을 선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바람꽃, 산솜다리, 설앵초, 솔나리, 한라꿩의다리는 고산지대에서만 희귀하게 피는 꽃이다. 문주란, 섬갯쑥부쟁이, 암대극은 바닷가에서 자라고, 구절초, 노랑제비꽃, 제비꽃, 참나리는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저마다 장소는 달라도, 모두가 우리나라 땅에서 우리 선조와 오랫동안 삶의 궤적을 함께 해 온 자생식물이라는 점은 같다. 한 자리에서는 결코 함께 만날 수 없는 이 꽃과 식물들이 <한국의 재발견 식물탐사대>의 사진 속에서 하나로 모여 꽃밭을 이룬다. 탐사대원들이 10여 년 동안 전국에서 식물탐사 활동을 벌여 촬영한 54종의 자생식물이 전시되는 것이다. <한국의 재발견 식물탐사대>는 우리 꽃의 멋과 향을 발견하고 즐기며 그 소중함을 깨달아 꽃사랑을 키워가자는 취지에서 2012년에 결성된 ‘식물탐사’ 모임이다. 식물 분야 학자, 실무자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교수, 교사, 언론인, 행정인, 출판인, 의료인, 사업가, 미술가, 사진가, 등산가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 40여 명이 탐사대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초대 이도원(서울대 명예교수), 2대 조홍섭(한겨레 기자), 3대 박대문(전 환경부), 4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안 짐머만, 열여덟 살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현존하는 으뜸 피아니스트 거장,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돌아온다. 16년 만에 성사된 그의 2019년 내한 리사이틀은 입장권 판매와 함께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그의 주제 음악프로그램인 쇼팽의 스케르초와,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하며 완벽에 가까운 연주력으로 한국 관객을 사로잡았다. 짐머만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거장 예술인의 내한 공연에 목말라 있는 한국 관객들에게 감동이 가득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의 음악은 언제 어디서 듣더라도 여전히 변함이 없으며, 무섭도록 치밀한 계획에 따라 연주된다. 그리고 그 끝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명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의 장중한 피아노 선율로 위로의 메시지를 받는 그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한다. 그의 여전한 연주가 다시금 우리의 심금을 울릴 때다. 공연 시각은 저녁 5시며, 입자료는 R석 170,000원, S석 130,000원, A석 100,000원, B석 70,000원이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541-3173)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쇼핑몰에서 상품을 사거나 누리집에서 글이나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소비할 때 로그인과 회원가입은 필수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많은 누리집에 가입하다 보면 누리집이름(ID)과 비밀번호(PW)를 일일이 기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가입한 누리집을 한 번에 확인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가 가입한 누리집은 몇 군데일까? 처음 본 누리집인 것 같은데 조회해보면 아주 오래전에 가입해둔 계정이 있기도 하고, 분명히 가입한 것 같은데 가입 내역이 존재하지 않는 누리집도 부지기수다. 이러다 보니 누리집이름과 비밀번호가기억나지 않는 건 당연지사. 이럴 땐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이용해보자.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는 지난 2018년 8월 행정안전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누리집(웹사이트) 가입 정보 확인 및 탈퇴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로,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기에는 주민등록번호와 아이핀을 이용한 본인확인 명세만 조회할 수 있었지만 2017년부터는 손말틀(휴대폰)을 통한 본인확인 명세까지 조회할 수 있게 되었다.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는 사실 본인확인 명세조회 서비스에 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고려가사 『정석가(鄭石歌)』에는 ‘무쇠로 철릭을 마라나난’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싸움에 나가는 남편을 위해 철릭을 마름질하고 바느질한다는 내용입니다. 철릭은 고려 말에 원나라에서 전래한 옷으로 상의와 하의를 따로 재단하여 허리 부분에서 주름을 잡아 연결한 남자의 겉옷 곧 포(袍)입니다. 몽고족이 입던 여러 형태의 옷 가운데 하나로 유목과 기마생활에 의해 형성된 것입니다. 문헌에서는 ‘天翼(천익)’, ‘帖裏(첩리)’, ‘帖裡(첩리)’ 등 다양한 한자로 나타납니다. 원래는 관리들이 나라가 위태로울 때 또는 왕의 궁궐 밖 거동을 호위할 때 착용하는 융복(戎服)이었으나, 점차 일상적으로 입는 평상복이 되었습니다. 철릭은 시대에 따라 상의와 하의의 비율, 주름을 처리하는 방법, 소매의 모양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상의와 하의의 비율이 1:1로 거의 같았으나 후기로 갈수록 하의 부분이 길어집니다. 또 임진왜란 이후에는 소매 폭이 점차 넓어지고 촘촘했던 허리 주름의 간격이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철릭의 제작 시기를 구분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철릭은 조선시대 초기의 대표적인 형태와 무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