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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옥 교수의 통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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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계월향과 색향의 기녀문학

진용옥 교수의 통일생각 ④

[그린경제/얼레빗=진용옥 명예교수] 묘향산 만폭동을 올랐을 때 남녘 최고의 사진작가 한 사람이 외설 춘향가를 불렀다. 각설이 타령에 리듬 맞혀 부른 가사는 신록의 묘향산을 온통 홍등으로 물들일 수준이었지만 돼지 멱따는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예로부터 춘향의 사랑이야기는 한국인에게 영원한 스테디셀러다. 왜냐하면 의열과 로맨스를 함께 갖추고 있으며 신분초월이라는 서민적 정서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왕조시대 평양은 색향이라는 또 다른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 강계 미인으로 상징되는 남남북녀의 미색에다가 평양기녀의 자유 분망함을 은밀히 빗대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평양기녀들을 단순한 기녀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녀들은 당대의 여류 문학가요 여류 예술가들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속내가 있었으니 그것은 민중의 애환을 대변하는 해결사 들이었다. 왕조시대 벼슬아치들은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 이라는 속담처럼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면서 백성 위에 군림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성들은 이에 맞설만한 수단이나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 대안이 바로 베갯머리송사였다. 이 말은 은밀히 밀실에서 해결한다는 것인데, 기녀들이 바로 백성의 대행자였다. 이른바 색주 해결법을 구사했

‘통일 국호’와 ‘통일 서울’ 문제

진용옥 교수의 통일생각 3

[그린경제/얼레빗=진용옥 명예교수] 북녘의 국호는 조선 민주의 인민공화국이다. 줄이면 조선인공이고 보통 공화국이라 부른다. 남에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헌법에 선언했지만 국호는 대한민국 이지 공화국이라는 정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줄여 쓰면 한국 또는 대한이다. 따라서 공화국은 북녘을 지칭하지만 남녘 사람 대부분은 이런 호칭에 익숙하지 않고 그냥 북한이라 부른다. 북에서는 남조선이라 부른다. 이 두 명칭은 상대를 자기 강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간 유쾌한 명칭은 아닐 것 같다. 조선인공은 통일 국호를 고려연방공화국이라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반면 남녘은 민족 동질성 회복이라는 막연한 철학만 제시하는 수준이고 남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연합국가 느슨한 연방으로 제시하거나 2025년 한반도는 통일 또는 느슨한 형태의 연방제 국가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미 국가정보위원회(NIC)가 발표한 '2025년 세계적 추세' 보고서에서 2025년 한반도가 어떤 형태로든 통일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만약 단일 국가로 통일되지 않는다면 느슨한 형태의 연방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선일보 2008/11/22) 그렇지만 통일 국호를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