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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글표기 서울지도를 만든 미국인

[돌아온 개화기 사람들] 68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한글표기 서울 지도를 처음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한국인이 아니다. 미국의 해군 장교이자 외교관이었던 조지 포크였다. 그는 1884년부터 1887년까지 3년 동안 조선에서 해군무관 혹은 대리공사로 일했다. 그 기간에 아래와 같은 서울 지도를 제작(의뢰)하였다. 이 한글 지도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수록된 경조오부도( 京兆五部圖)의 지명을 한글로 바꾼 것이다. 경조오부도는 도성 밖을 중심으로 그린 지도다. 경조(京兆)는 도읍을 뜻하고 한성부(漢城府)의 행정구역이 5부(部)로 나누어져 있었기에 ‘경조오부’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조지 포크의 한글 서울 지도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대동여지도상의 한자 지명을 기계적으로 옮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땅에 살고 있는 조선인들이 부르는 토박이 조선어 이름을 한글로 옮긴 것이다. 아래는 그 사례들이다. 왼쪽에는 대동여지도상의 지도를, 오른쪽에는 포크의 한글 지도를 나란히 놓아 쉽게 대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한글 지도는 의문을 던져 준다. 한글 지명을 표기한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다. 포크로부터 의뢰받은 조선인이었을까 아니면 조지 포크가 직접 써넣은 것일까? 다음에 같이 생각해 본다.

어려운 뉴스 앞에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가름

장바구니 앞에서도 해야 하는 판단 [오늘 토박이말]가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뉴스에는 어려운 말이 자주 나옵니다. 관세, 무역, 물가 같은 말들입니다. 뜻을 몰라도 걱정이고, 뜻을 알아도 마음은 더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이런 큰 이야기 앞에서도 우리의 하루는 여전히 선택과 판단으로 이루어집니다. 오늘 무엇을 살지, 무엇을 미룰지, 지금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될 일을 가려야 합니다. 이럴 때 떠올려 보면 좋은 우리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름’입니다. 말집, 사전 속의 ‘가름’ 사전에서는 ‘가름’을 이렇게 풀이합니다. 1.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 되게 하는 일 《표준국어대사전》 2. 사물이나 상황을 구별하여 판단하는 일 《고려대한국어대사전》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자세히 살펴 다름을 알아보고, 그에 따라 이기고 지는 승부나 하고 안 하고 선택을 정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삶 속에서 살아온 말, '가름' 이 말을 삶 속으로 가져오면 ‘가름’은 책이나 말집 속에만 머무는 말이 아닙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콩과 팥을 가름했고, 먹을 것과 남길 것을 가름했고, 오늘 할 일과 내일 할 일을 가름하며 살았습니다. 이처럼 '가름'은 그저 나누는 손짓이 아니라 살림을 꾸리고 삶을 이어 가는 판단이었습니

국립합창단, 환경 캠페인송 「지금, 여기, 우리」 공개

국립합창단 유튜브 통해, 텀블러 사용 등 ‘일상의 작은 실천’ 메시지 확산 캠페인송 악보는 점자악보로도 온·오프라인 제작 및 보급 추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은 환경 캠페인송 <지금, 여기, 우리>를 1월 29일(목) 아침 9시, 국립합창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송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경각심을 환기하고, 우리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의 출발점을 노래로 제안하 기 위해 제작됐다. <지금, 여기, 우리>는 “텀블러 하나, 생각 한번, 멈추지 않는 작은 한 걸음”이라는 문장처럼 거창한 구호가 아닌 생활 속 선택에서 시작되는 변화를 이야기한다. “버려지는 것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봐”, “변화는 멀리 있지 않아 바로 우리의 손에” 등 가사는 실천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짚는 동시에, “지금, 여기, 우리 시작해!”라는 반복 구절로 함께 행동할 때 변화가 커진다는 메시지를 힘 있게 전한다. 국립합창단은 합창이 지닌 ‘함께 호흡하고 함께 만들어내는 울림’의 특성을 통해, 개인의 작은 실천이 공동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더욱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번 캠페인송은 가곡ㆍ합창곡ㆍ동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윤학준 작곡가에게 작곡을

풍성함보다 귀한 것, 정성을 다한 '갈무리'

시린 바람 끝에 피어난 정성, 우리 집 곳간에 담긴 온기를 찾아서 [오늘 토박이말]갈무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설을 앞두고 정부가 사과와 배 같은 명절 먹거리를 여느 때보다 훨씬 많이 풀겠다는 기별이 들립니다. 부쩍 오른 물가 때문에 차례상 차리기가 무섭다는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나라에서 모아두었던 물건들을 엄청 내놓고 값도 깎아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별을 들을 때마다 나오는 ‘수급 조절’이나 ‘비축 물량 방출’ 같은 말들, 참 딱딱하고 멀게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우리 삶의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런 어려운 말 대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써온 살가운 토박이말 ‘갈무리’를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갈무리’는 물건을 잘 정리해서 보관하거나, 하던 일을 깨끗하게 끝맺는다는 뜻입니다. 가을에 거둔 곡식을 창고에 잘 모셔두었다가 꼭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농부의 슬기와 삶이 담긴 말이지요. 추운 겨울 동안 잘 갈무리해 두었던 잡곡과 나물을 팔러 장터로 향하던 어머니의 발걸음에는, 피붙이를 먹여 살리려는 깊은 사랑과 책임감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정부가 세운 대책도 알고 보면 이 ‘갈무리’와 참 닮았습니다. 나라 곳간에 정성껏 갈무리해 두었던 물건들을 국민이 힘들 때 알맞게 나누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라가 해야 할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 무색해져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9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예전 어른들은 “사람들은 밥심으로 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밥심이라는 말이 이제는 무색해질 정도로 주식인 쌀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식습관의 변화와 대체 먹거리가 많아진 탓에 밥그릇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있으며, 이는 농가와 국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25년 한국인의 1인당 쌀 소비량은 53.9kg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3.4% 줄어든 수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30년 전인 1995년의 쌀 소비량과 견주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요. 과연 이렇게 쌀 소비량은 줄고 빵이나 간단한 대체 먹거리를 더 먹게 되는 현상이 바람직할까요? 한 한의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밀가루는 서늘한 음식이기에 흡수가 잘 안되고, 장에 오래 머물러 있기 때문에 장을 차게 해 좋지 않습니다. 또 밀가루가 기름과 만나면 장에 지방을 많이 끼게 합니다. 그래서 기름과 만난 밀가루는 더욱 피해야 합니다. 우리의 주식은 쌀입니다. 그것은 우리 몸엔 쌀이 잘 맞는다는 말이며, 의학적으로 보면 성질이 따뜻하고, 흡수가 잘 되는 음식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 가시화

수원 독립운동가 김세환ㆍ임면수ㆍ김향화 등 6인 뽑아 팔달구청~김세환 생가터 등 2개 길로 추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수원 독립운동의 길 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가 ‘독립운동의 길’ 조성을 본격 가시화했다. ‘수원 독립운동의 길 추진위원회’는 지난 16일 올해 첫 회의를 열고 김세환, 임면수, 이하영, 박선태, 김향화, 이선경 등 6명을 수원지역 대표 독립운동가로 뽑은 데 이어 2개 길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추진위는 ‘수원 독립운동의 길’을 2개로 나눠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길에 대표 독립운동가의 생가터와 집터, 학교 등을 포함하기로 했다. 1시간 길은 팔달구청→ 아담스 기념관→ 수원삼일여학교 터→ 임면수 생가터→ 일제강점기 북수동 천도교 교당(북수동 성당 인근)→ 수원 삼일학교(현 종로교회)→ 옛 수원 자혜병원(화성행궁)→ 정조 때 ‘한데우물’→ 박선태 집터→ 김향화 집터→ 김세환 생가터 등 11곳 1.7㎞다. 2시간 길은 연무대 활터→ 동장대→ 삼일공고(옛 삼일학교)→ 화홍문→ 삼일여학교 터→ 아담스기념관→ 임면수 생가터→ 일제강점기 북수동 천도교 교당(북수동 성당 인근)→ 종로교회(옛 수원 삼일학교)→ 옛 수원 자혜병원(화성행궁)→ 정조 때 ‘한데우물’→ 박선태 집터→ 김향화 집터→ 김세환 생가

국무 이용녀 만신, 새해 대운 여는 ‘진접굿’ 열어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서 한 해의 액운을 씻고 복을 기원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2월 28일(토) 국가무형유산 제90호 황해도평산소놀음굿 전승교육사자 국무(國巫)로 불리는 이용녀 만신의 새해대운맞이 ‘진접굿’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 해의 액운을 씻고 복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인 진접굿을 극장 무대 위에서 온전히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진접굿은 황해도의 무당이 자신이 모시는 신령에게 진찬을 차려 올리고, 단골과 공동체의 무사태평ㆍ무병장수ㆍ부귀공명ㆍ소원성취를 기원하는 굿이다. 계절과 시기에 따라 새해맞이굿, 꽃맞이굿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왔으나 모두 신에게 감사하고 현세의 길복을 비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용녀 만신이 외할머니 신촌 만신으로부터 이어받은 황해도 고제 진접굿의 법도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이용녀 만신은 1988년 내림굿을 받은 이후 신촌 만신류의 굿을 계승ㆍ전승해 온 인물로, 문서가 좋고 영험하며 막힘없는 굿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청울림, 일월맞이, 칠성거리, 성수거리, 장군거리, 대감거리, 마당거리 등 진접굿의 주요 거리들을 풀어내며, ‘영혼과 예술을 위한 365분’의 대장정을 펼친다. 기획ㆍ연출을 맡은 진옥섭은 “이번 ‘진접굿’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