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이사장 이철구)가 주최한 ‘제38회 학생음협콩쿠르’에서 유포늄 부문 김아연(경기예술고등학교), 대금 부문 박시현(국립국악고등학교)이 서울특별시장상을 받았다. 학생음협콩쿠르는 한국음악부터 서양음악까지 전 부문에 걸쳐 시행되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콩쿠르다. 1978년부터 시작되어 미래의 대한민국 음악계를 끌어나갈 인재를 발굴해왔으며, 오늘날 한국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수많은 음악인과 인재들이 이 콩쿠르를 통해 성장하며 한국음악계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올해부터는 더욱 공정한 평가를 위해 기존의 단일 심사 방식에서 예선과 본선으로 구분된 심사 체계를 도입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회ㆍ지부 특별전형을 복원하였다. 7월 30일(수)~31일(목) 이틀 동안 예선이, 8월 4일(월)에는 작곡 부문 경연이 치러졌다. 8월 13일(수)~14일(목)에 본선이 진행되었으며, 예선 통과자와 함께 한국음악협회 산하 지회부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특별전형 수상자가 대회를 치렀다. 이번 콩쿠르는 고등부 각 부문 1등 수상자들이 대상경연에 참가해 서양음악, 한국음악부문 전체대상과 한국음악부문 차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존경하는 대통령님께 !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대한민국 공군의 초청으로 조국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된 이번 방문은 저희 후손들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격과 감사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윌로스 비행학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설립된 Korean Independence Legacy (KIL, 길)의 구성원으로서, 한 가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왔습니다. 이는 바로, 100여 년 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쌀농사 수익을 기꺼이 헌납하셨던 이재수 선생께서 직접 일구셨던 땅에서 오늘날 후손들이 수확한 쌀 5파운드입니다. 이 쌀은 단순한 곡식이 아니라, 조국을 향한 간절한 염원, 낯선 땅에서 자유를 꿈꾸며 흘린 땀방울, 그리고 선조들의 뜻을 잊지 않으려는 후손들의 조용한 다짐이 담긴 세대 간의 연결고리입니다. 이재수 선생께서는 묵묵한 실천과 헌신으로 미국 땅에서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켜내셨고, 그 후손들은 오늘날까지 같은 땅을 일구며 그분의 뜻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작은 선물이 대통령님께, 그리고 대한민국에 자유를 향한 굳은 믿음, 역사를 이어가는 책임감, 그리고 조국을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조선 왕조는 개국 484년 만인 1876년 나라의 빗장을 열었다. 그 뒤 1880년대에 들어서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와 차례로 통상조약을 맺었다. 격랑의 시대에 집권 보수 사대파는 뭐든지 청나라의 그늘 속에 안주하려 하였다. 집권층은 큰 나라로부터 자주독립하려는 생각 자체를 두려워했을 뿐 아니라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을 적대시했다. 그들의 적이 바로 개화파였다. 개화파는 일본을 모델로 하는 개혁을 서둘렀다. 낡은 봉건왕조를 뜯어고쳐 재단장하려는 그들의 개혁이 성공했더라면 훗날 일제에 강점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오늘날 친일논쟁을 할 일도 없을 것이다. 보수 사대파의 철옹성 같은 장벽과 야수와 같은 외세의 도전 속에 놓인 조선이 벼랑 끝에 서 있음을 절감한 사람들이 바로 김옥균을 비롯한 개화파 혁명가들이었다. 민중을 계몽시킬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위로부터의 급진적인 개혁을 통하여 조선을 구하려 했다. 그들은 소수였고 권력도 없었다. 그들을 적대시하는 보수 사대파는 청나라를 뒷배로 삼아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개화파 혁명가들이 품었던 갈망은 조선의 자주독립, 그것이었다. 서재필의 말이다. “그때 김옥균의 생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8월 17일 전주에서 열린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특별 기획된 ‘윤은화의 양금로드’ 공연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되었다. 이 공연은 한국양금협회 윤은화 회장이 주도한 프로젝트로, 이란,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각국의 양금 연주자들과 함께 전통 음악의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무대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윤은화 회장이 청로국악기와 협업해 개발한 업그레이드된 전통양금으로 진행되어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윤은화의 양금로드’ 성료 이란 마수드 샤마이자데의 호마윤 전주곡, 홍콩 마얀키의 랭캐스터 편곡, 중국 모리화 중주단의 우중화가 동서양 음악의 조화를 선보였고, 한국양금협회는 천년만세와 윤은화 작곡의 북두칠성, 양금굿, 블랙홀, 양금시나위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곡으로 기술적 혁신을 증명했다. 윤은화 회장의 양금굿과 전체 앙상블 공연은 한국 양금의 예술적 비전을 극대화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구촌 문화 아이콘으로 도약하는 양금 이번 ‘윤은화의 양금로드’는 양금이라는 공통의 악기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음악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10일까지 모두 22회에 걸쳐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프로그램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을 운영한다. 「왕릉팔(八)경」은 조선왕릉과 궁궐, 그리고 왕릉 주변 지역의 역사, 문화자원을 연계해 전문 강사와 함께 여행하는 체험형 1일(8시간 안팎) 답사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가 왕릉을 행차하는 ‘능행’과 관련된 흥미로운 역사 속 사건과 행사를 왕릉을 직접 거닐며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6개 길로 운영되었던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에는 300여 명이 참가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조선왕릉을 체험하였다. * 능행(陵行): 조선시대 임금이 선대 임금이나 왕비의 능에 제사를 지내거나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는 일 이번 하반기 프로그램에는 상반기에 운영한 6개 코스에 ‘대한제국 봉심길’, ‘순종황제 능행길’ 코스가 새롭게 추가되어, 모두 8개 코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9월 6일 조선의 순종 황제가 행했던 동구릉과 홍릉 능행길을 따라가는 ‘순종 황제 능행길’을 시작으로, 11월 10일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서 걸었던 능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전통 무용의 움직임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창작 작품으로 선보이는 기획공연 ‘젊은 사위–춤선으로 말하는 남자들’을 오는 9월 9일(화)부터 11일(목)까지 우면당에서 연 다. 몸으로 말하는 춤, 감각을 담은 춤사위 이번 공연은 전통예술의 계승을 넘어, 동시대 관객과 소통하는 창작춤의 실험 무대이자 도전이다. 전통춤의 구조와 사위를 바탕으로 젊은 남성 무용수들이 자신만의 감각과 해석을 담아낸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강렬한 에너지와 개성을 지닌 12명의 무용수가 전통과 현대, 형식과 감정의 경계를 넘나들며 ‘춤의 언어’로 새로운 한국무용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춤으로 물드는 사흘, 열두 명의 춤사위 첫날인 9월 9일 (화), 무대에는 국립무용단 부수석 조용진, 경기도무용단 차석 손승주, GalsDanceCompany 대표이자 안무가 정명훈 그리고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자인 김시원이 오른다. 조용진은 ‘돌다’라는 동사의 의미를 순환과 반복, 시간과 흐름의 이미지로 풀어낸 작품 ‘돈다’를 통해 무대와 공간을 춤과 숨결로 그려낸다. 손승주는 작품 ‘Ver. Me 3.0’에서 감정과 경험에 따라 얽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해마다 맞는 8월 15일.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기쁨을 되새기는 그날, 우리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발을 딛고 선 이 땅, 그 땅의 이름은 제대로 된 광복을 맞았습니까? 인천광역시 시민들에게 이 고장의 옛 이름이 무엇인지 물으면 고개를 갸웃거리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다들 역사 교과서에서 배운 적 있는 그 이름은 '미추홀(彌鄒忽)'입니다. 비류가 나라를 세웠다는 전설이 깃든 이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대신 '어질 인(仁)'에 '내 천(川)'을 쓰는 한자 이름, '인천(仁川)'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습니다. 이것은 비단 인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국 220여 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토박이말로 된 이름을 간직한 곳은 '서울'과 '임실' 단 두 곳뿐이라는 통계는, 우리 땅이 겪고 있는 '언어적 식민상태'가 얼마나 깊은지 잘 보여 줍니다. 오래된 상처 위에 박힌 식민의 쐐기 우리말 땅이름의 수난은 두 차례의 큰 역사적 변화를 거치며 깊어졌습니다. 첫 번째는 신라 경덕왕 때의 '한화(漢化) 정책'입니다. 경덕왕은 당나라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여 중앙집권적 국가 체제를 이룩하고자, 지역 토호 세력의 영향력이 깃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부산광역시, (사)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조직위원회(위원장 박형준)와 함께 8월 27일(수)부터 29일(금)까지 시그니엘 부산 및 해운대 일원에서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5)’를 개최한다. 제18회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개최, ‘올해의 그랑프리’ 2편 등 광고제 수상작 공개(8. 29.) 제18회를 맞이한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광고제로서, 매년 25,000여 명이 모이는 주요 광고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에이아이버타이징(AI-vertising), 인공지능 광고 마케팅 시대’를 주제로 인공지능과 인간의 창의력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광고의 가능성을 조명하고, 업계 전반의 흐름과 변화를 짚어볼 예정이다. 지난 2월 초부터 약 4개월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출품작을 모집한 이번 광고제에서는 74개국, 302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온라인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앞으로 20개국, 34명의 본선 심사위원이 본선 진출작을 대상으로 세 차례의 심사를 진행한 후 8월 29일(금),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리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가족이란 무엇으로 이어지는가. 『단역배우 김순효 씨』는 그 물음에 천천히 다가서는 소설이다. 제4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고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녀의 이야기다. 소설의 두 중심인물은 다큐멘터리 작가인 딸 이경주와 단역배우로 살아온 어머니 김순효다. 개인의 기억이 깃든 장소이자 보편적 감정이 공명하는 고창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주인공은 어머니를 인터뷰하며 자신과 가족의 과거를 마주한다. 오랜 시간 들추지 못했던 마음과 지나온 상처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딸은 엄마의 서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작가는 다큐멘터리 인터뷰라는 독특한 형식을 통해 두 사람의 목소리를 교차시키며 과거와 현재를 능숙하게 직조한다. 침묵과 고백이 맞물리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카메라 앞에서 드러나는 진실들을 통해 깊이 있는 서사를 완성한다. 인물들의 어설프고 서툴렀던 삶의 조각들은, 서로 떠받쳐야만 고인돌이 되는 돌멩이처럼 서로를 지탱하며 하나의 완전한 삶을 이뤄간다. 우리에게도 아직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여름 휴가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침묵 속에 묻혀있던 소중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악기 가운데 양금(洋琴)은 18세기 영조 임금 때 유럽에서 청나라를 통해 들어온 악기로 “구라철사금(歐邏鐵絲琴)”, “구라철현금(歐羅鐵絃琴)”이라고도 불렀던 것인데 지금은 다른 국악기에 견줘 연주를 볼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한국양금협회 윤은화 회장이 산조, 다스름, 시나위는 물론 서양 클래식. 대중음악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많은 양금 애호가가 생겼음은 물론 세계 양금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 윤은화 회장의 한국양금협회가 어제 8월 19일 저녁 7시 ‘2025 이번에 아시아양금 축제’를 열었다. 아시아 양금 축제(ASIA YANGGEUM FESTIVAL)는 양금을 중심으로 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 음악 축제다. 이 축제는 2016년 한국양금협회를 기반으로 창립되어, 국제 교류, 전통과 현대,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중심 승강장(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 중국, 이란,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양금 단체들과 협력하며 2022년 한국양금축제를 시작으로 2023년 아시아양금축제, 2024년 세계양금축제, 2025년 아시아양금축제까지 한국형 양금의 정체성과 예술적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