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새로운 돌무지덧널무덤 형식이 확인됨에 따라 오는 6월 27일 아침 10시에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연다. *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 무덤 가운데에 덧널을 놓고 주변에 돌무지를 쌓은 뒤 흙을 덮은 신라의 독특한 무덤 구조 * 발굴조사 현장 : 경북 경주시 황남동 19-1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 경주 대릉원 일원의 쪽샘지구 유적은 1,500여 년 전, 약 200년에 걸쳐 조성된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으로, 축구장 16개 면적과 맞먹는 규모가 큰 유적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07년부터 무덤의 위치와 크기, 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300기가 넘는 무덤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 내에 있는 돌무지덧널무덤 2기는 경주 황남대총과 같이 남쪽과 북쪽에 나란히 무덤을 조성하고 봉분(지름 약 13m)을 연접하여 축조하였다. 남쪽에 먼저 만든 무덤(J171호)은 단곽식(單槨式), 나중에 만든 북쪽의 무덤(J172호)은 주ㆍ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에서 추진하는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해남군과 (재)마한문화연구원, 동신대학교 영산강문화센터가 발굴조사 중인 ‘해남 거칠마 토성’에서 고대 마한 전통의 제사 의례용으로 추정되는 공간 등이 발견됨에 따라 6월 21일 낮 2시에 이를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연다. * 역사문화권: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ㆍ무형 유산의 생산 및 축적을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ㆍ발전시켜 온 권역(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중원, 예맥, 후백제) * 발굴조사 현장: 전남 해남군 북일면 용일리 1059-2번지 일원 ‘해남 거칠마 토성’은 한반도와 중국, 일본의 동북아 고대 세력들이 활발하게 사용하던 서남해 해양항로의 거점지역에 있다는 점과 주변에 해양교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많은 유적이 분포하는 점 등으로 보아 고대 해양항로를 관장하며 제사를 지내던 의례가 행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칠마 토성은 전체 둘레가 385m, 면적은 6천여 평방미터로, 거칠매산 꼭대기를 감싸며 담처럼 토루를 쌓아 만들어졌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토성 정상부에서 사각형의 제단(긴쪽 길이 28m, 짧은 쪽 길이 2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 활약했던 송진우(宋鎭禹, 1890~1945)의 부친이자 담양학교의 설립자 송훈(宋壎, 1862~1926)이 쓴 시판(詩板)이 일본에서 고국으로 돌아온다. * 고하(古下) 송진우: 일제강점기 동아일보 사장으로서 물산장려운동, 민립대학 설립운동, 브나로드 운동 등을 추진하였고, 신사참배와 학도병 권유유세와 같은 대일협력을 거부하며 항일 언론투쟁을 펼친 언론인ㆍ교육자ㆍ정치인ㆍ독립운동가 * 시판: 시문(詩文)을 써넣은 현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아래 ‘국외재단’)과 함께 6월 19일 아침 10시 30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일본사무소(일본 도쿄)에서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詩板)의 기증식을 진행했다. * 조현묘각운 시판: 가로 50cm × 세로 34cm / 19세기 중반∼20세기 초반 제작 / 재질 목재 이번에 기증받은 <조현묘각운> 시판에는 송훈이 전남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에 있는 옛 지명인 ‘조현(鳥峴)’에 ‘묘각’을 새로 지은 것을 기념하여 후손이 번창하길 축원하며 읊은 칠언율시가 적혀 있다. 바탕판과 테두리를 갖춘 전형적인 조선 후기 현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김연수, 아래 ‘연구원’)은 원로학자 강우방 씨가 기증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 108점과 국가유산 사진작가 고 한석홍 씨가 기증한 「경주 석굴암 석굴」 사진 295점을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 공개 위치: 연구원 누리집(https://www.nrich.go.kr) → 자료마당 → 기증자료 연구원은 지난 2019년 강우방 씨 본인과 고 한석홍 씨의 유족으로부터 평생을 바쳐 활동해 온 개인 소장 기록물 7만여 점을 기증받은 바 있다. 이들 기록물은 개인 연구를 위해 촬영한 각종 사진과 필름을 비롯해 나라밖 유명 전시와 도록, 연구서에 수록된 사진을 포함하고 있다. 연구원은 그 가운데 「경주 석굴암 석굴」 사진 69점을 고화질 디지털로 변환하여 2021년 공개했으며, 현재까지 해당 자료의 누적 내려받기(다운로드) 건수는 모두 3만 2천 회를 넘는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는 한국문화정보원과 ‘디지털 전환 구축사업’ 협업을 통해 고화질 디지털화를 완료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보정ㆍ복원을 완료한 사진 400여 점이다. 강우방 씨가 1990년대에 촬영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황남대총 남분의 발굴 성과를 재조명한 《황남대총 남분, 발굴조사의 기록》을 펴냈다. 현재까지 발굴된 신라시대 무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황남대총은 북쪽과 남쪽에 각각 하나씩 모두 2개의 무덤이 있는데, 그중 황남대총 남분은 1973년 6월부터 1975년 10월까지 김정기 단장을 중심으로 경주고적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이 발굴조사를 진행한 곳으로, 무덤에서는 금동관을 비롯한 화려한 금속공예품과 봉수형(鳳首形) 유리병, ‘마랑(馬朗)’명 칠기 등 2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 봉수형 유리병: 병의 아가리가 봉황의 부리를 닮아 봉수(봉황의 머리)형 유리병이라고 부름. * 마랑명 칠기 : ‘마랑(馬朗)’ 글씨가 적힌 옻칠을 한 나무 그릇 이번에 펴낸 책자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2019년 발간한 《천마총, 발굴조사의 기록》과 2021년 펴낸 《황남대총 북분, 발굴조사의 기록》에 이은 대릉원 일원 고분군의 발굴조사 성과를 기록한 세 번째 성과물이다. 조사 내용과 사진, 도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망건장(網巾匠)’ 보유자로 전영인(全英仁, 제주시, 1969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국가무형유산 ‘망건장’은 망건을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망건은 조선시대 남자들이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정리하기 위해 이마에 두른 머리띠이다. ‘망건장’의 기술은 망건의 재료인 말총, 사람의 머리카락 등으로 망건을 짜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망건은 윗부분을 졸라매는 당(살춤), 아랫부분을 졸라매는 편자(선단), 그물처럼 얽혀져 이마부분을 감싸는 앞, 뒤통수를 싸매는 뒤로 구성된다. 이 밖에 계급을 표시하거나 장식하기 위해 관자와 풍잠을 매달기도 한다. 만드는 과정은 망건을 졸라매기 위하여 좁고 두껍게 짠 띠인 편자를 짜는 ‘편자짜기’와 앞ㆍ뒤를 뜨는 ‘바닥뜨기’, 굵은 말총으로 코를 만들어 줄을 거는 ‘당 걸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 과정을 거친 망건을 삶아서 부드럽게 한 뒤 명주천으로 감싸 모양을 잡아주고, 관자를 달아 완성한다. * 관자: 망건 좌우에 달아 당줄을 꿰어 거는 단추모양 고리 장식 * 풍잠: 망건 앞 중간에 달아 갓을 고정시키는 반달모양 장식 이번 국가무형유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6월 25일 저녁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9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미술품은 낮은 추정가 총액 약 78억 원 규모로 110개 랏(Lot)이 출품되며, 사전 전시는 14일부터 경매 당일인 2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고미술 마당의 <백자청화진사투각고사인물문필통>은 조선후기 유행한 필통 가운데 그 무늬나 장식성 등이 단연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원형의 기형에 투각으로 고사인물문을 장식하고 청화와 진사물감을 써서 채색을 가미한 출품작은 주 무늬의 희소성과 더불어 다양한 물감이 사용되어 높은 수준의 회화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해당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에 등장할 뿐만 아니라 <조선고적도보>에 초대 국무총리이자 고미술 수장가로 잘 알려진 장택상의 소장품으로 명시되어 소장이력 또한 명확하다. 서화류로는 단원 김홍도 외 5인의 <화첩>이 출품된다. 18세기를 대표하는 화원과 화가의 작품 9점이 담긴 출품작은 당대 으뜸 화가들의 다양한 필치와 수준 높은 필격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추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6월 14일 아침 10시 대전 KW컨벤션(대전 서구)에서 「백제의 절」을 주제로 2024년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를 연다. 201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역사적ㆍ문화적 값어치를 조명하고, 주제별로 그동안의 학계 연구성과를 논의하는 자리다. 학술대회는 ‘백제 불교문화에 대한 글로컬적 이해’를 주제로 한 박순발 충남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 백제 웅진기에 창건된 사찰 터인 ‘공주 대통사지’(조원창, 국가문화유산연구원) ▲ 창건 연대가 밝혀진 가장 오래된 백제 사찰 터 중 하나인 ‘부여 능산리사지’(김종만, 충청문화유산연구원) ▲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창건 기록이 남아 있는 백제 왕실 사찰 터인‘부여 왕흥사지’(우상은,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 백제 최대의 사찰 터 ‘익산 미륵사지’(민황식, 국립문화유산연구원) ▲ 백제 무왕이 도읍을 익산으로 옮길 계획을 추진하면서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는‘익산 제석사지’(김환희,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까지 백제의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총 5개의 문화유산에 대한 각각의 연구 현황과 쟁점, 향후 과제를 공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5월 17일 출범 이후 첫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민영환 유서(명함)」를 등록하고, 「홍재일기」와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을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된 「민영환 유서(명함)」는 대한제국의 외교관이며 독립운동가인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천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이다. 민영환의 옷깃 속에서 발견되었으며 마지막에 「결고(訣告) 아(我) 대한제국(大韓帝國) 이천만(二千萬) 동포(同抱)」라고 적혀 있어 동포들에게 남긴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유서가 적힌 명함은 봉투에 넣은 채로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195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기증되었다. 자결 순국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민충정공의 정신을 후세에게 알릴 수 있는 사료적ㆍ문화유산적 값어치가 매우 높은 유산이다. 등록 예고된 《홍재일기》는 전북 부안군의 유생 기행현(奇幸鉉)이 23살(1866년)부터 68살(1911년)까지 약 45년 동안 쓴 일기로 모두 7권(책)이며, 1책의 제목은 ‘도해재일기(道海齋日記)’, 2책부터 7책까지의 제목은‘홍재일기(鴻齋日記)’라고 되어 있다. 《홍재일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고령군과 6월 12일 낮 11시 고령군청에서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 발굴조사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大加耶)의 최고 지배층의 무덤군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9월 가야문화권의 6개 고분군과 함께 「가야고분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 「가야고분군」: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이번에 발굴조사를 추진하는 고령 지산동 5호분은 영ㆍ호남지역 가야 고분 가운데에서도 최대급(지름 45m, 높이 11.9m)에 해당하며, 조선 시대에 간행된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금림왕릉(錦林王陵)’이라고 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 사이토 다다시[齊蕂忠]에 의해 발굴조사를 했으나, 간략한 조사내용과 조사하는 모습, 출토유물이 담긴 사진 몇 장만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