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고령군과 6월 12일 낮 11시 고령군청에서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 발굴조사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大加耶)의 최고 지배층의 무덤군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9월 가야문화권의 6개 고분군과 함께 「가야고분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 「가야고분군」: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이번에 발굴조사를 추진하는 고령 지산동 5호분은 영ㆍ호남지역 가야 고분 가운데에서도 최대급(지름 45m, 높이 11.9m)에 해당하며, 조선 시대에 간행된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금림왕릉(錦林王陵)’이라고 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 사이토 다다시[齊蕂忠]에 의해 발굴조사를 했으나, 간략한 조사내용과 조사하는 모습, 출토유물이 담긴 사진 몇 장만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6월 12일 아침 10시와 낮 3시에 익산 미륵사 중원 금당터 발굴조사의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연다. * 발굴현장: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32-1 * 중원 금당터: 절 가운데에 있는 절의 본당으로 본존불을 모신 건물이 위치한 터 삼국시대 가장 큰 규모 절터인 익산 미륵사터는 익산 왕궁리유적과 함께 백제 무왕시기 익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올해 실시한 발굴조사의 결과, 사역을 조성하기 이전의 자연지형과 금당터의 기초부터 내부 기단 축조에 이르는 순차적인 토목 공정을 확인하였다. 중원 금당터의 건물 기둥 기초시설은 직경 2.2~2.4m에 깊이는 1.2m에 달하며, 흙과 깬 돌을 교차하여 기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미륵사터 조사에서 확인되었던 백제 절 건축 기법과 차이가 있었다. 또한, 중원 금당터 서편의 상당한 면적에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기단 기초와 기둥 기초시설이 개축되었음을 확인하였다. * 기단: 건축물의 터를 반듯하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소장 호암)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와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사업의 2023년 조사 결과 보고서를 각각 펴냈다. * 불단(佛壇): 부처님을 높이 모시기 위해 만든 단(壇)으로, 불상 봉안의 종교적 상징성과 부처의 세계를 장엄(莊嚴, 불상·불전·사원·의식구 등을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위엄 있게 꾸며놓는 것)하는 요소로 목공예적 값어치가 높음. * 고승 진영(高僧 眞影): 덕이 높은 승려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으로, 불교ㆍ문화ㆍ미술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유산적 값어치가 있음.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모두 5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펴낸 보고서에는 2023년 대구ㆍ경북 지역 9개 주요 절에서 소장한 국보ㆍ보물과 시도유형문화유산 등의 불단과 장엄구 모두 35점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적ㆍ보존과학적 조사와 원형 디지털 기록화와 안전 점검 등의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경산 환성사 대웅전」 불단에서 불단 제작연도(1580년)를 확인할 수 있는 묵서 기록을 발견하였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임금의 초상인 어진을 봉안한 진전(眞殿)인 봉업사(경기 안성시)의 변천양상과 구조 그리고 특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인 「안성 봉업사터」와 삼한ㆍ삼국시대 동아시아 해상교류의 거점으로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가 뛰어난 「고성 동외동 유적」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안성 봉업사터」는 고려 광종(949~975년) 때 왕권 강화를 위해 태조 왕건의 어진을 봉안한 절로 알려졌다. 「고려사」에 공민왕 12년(1363년) 임금이 봉업사에 들러 태조 왕건의 어진을 알현한 기록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석탑만 남아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조선 초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성 봉업사터 오층석탑’(보물) 주변에서 발견된 청동 향로(보물)와 청동 북(보물) 등에서 봉업사(奉業寺)라는 글자가 확인되었으며, 1997년부터 2023년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된 발굴조사로 중심사역과 진전영역의 외곽 담장을 확인하였다. 특히, 진전영역은 중심 건물지와 중정 주변으로 회랑이 배치되는 등 고려시대 왕실 건축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다. 어진을 봉안한 것으로 전해지는 많은 진전 가운데 이처럼 고고학적으로 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에 맞춰, 이미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국가지정유산뿐만 아니라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과 역사ㆍ문화를 대표해 앞으로의 값어치가 충분한 유산들을 발굴하는 「예비문화유산」 제도를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 지난해 9월 제정한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2024.9.15.시행)에 근거하여 시행하는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건설ㆍ제작ㆍ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으면서 높은 미래값어치를 보유한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존ㆍ관리하는 취지이다. 국가유산청은 예비문화유산 제도 시행에 앞서, 예비문화유산이 될 만한 대상을 찾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5월 한 달 동안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과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그 결과, 생활유산과 산업,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모두 361건(13,195점)의 근현대문화유산이 접수되었다. * 공모전 접수결과: 지방자치단체 307건, 기업 39건, 개인과 단체 15건 이번 공모전에서는 국민의 과거 생활사와 관련이 깊은 유산들이 많이 접수되었다. 예를 들면, 경북 의성의 성광 성냥공업사에서 축목(성냥개비)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에 대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현장실사가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그림과 문자가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현장실사는 유네스코가 의뢰하면 자문기관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국가유산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자 유네스코에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현장실사는 이코모스에서 지명한 서호주대학교(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교수 벤자민 스미스(Benjamin Smith)씨가 담당하였다. 벤자민 스미스 씨는 5일 동안의 실사 기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을 방문하여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 및 활용 현황 등을 점검하고, 관계 기관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였다. 현장실사는 서류심사, 패널회의 등 여러 전문가의 참여로 진행되는 세계유산 심사과정의 한 단계로, 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초록이 짙어지는 싱그러운 초여름 6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로, 6월에는 모두 35개의 다양한 종목을 선보인다. 먼저 서울에서는, 「매듭장」, 「갓일」, 「조각장」, 「궁시장」 등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의 공개시연과 작품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능보유자 합동공개행사(6.20.~6.29. /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가 열린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 민속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승무 및 태평무」(6.12. / 서울 KOUS 한국문화의집), ▲「판소리」(6.20. / 서울 KOUS 한국문화의집), ▲「거문고산조」(6.28. / 서울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등 예능종목 공개행사도 진행된다. 부산에서는 어부들의 고기잡이 노동요 민속놀이인 ▲「좌수영어방놀이」(6.1. / 부산광역시 수영민속예술관), ▲ 전남 나주에서는 전통 쪽염색 「염색장」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유지원)가 발굴조사 중인 익산토성(사적)에서 백제의 집수시설이 조사되었으며, 집수시설 안에서는 ‘칠피갑옷조각(편)’이 출토됨에 따라 30일 낮 2시 30분에 관련 전문가와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 발굴현장: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산52-2번지 * 집수시설: 물을 모아 두는데 필요한 시설 * 칠피갑옷: 옻칠된 가죽을 연결하여 만든 갑옷 익산토성은 오금산(해발 125m)을 둘러싸고 있는 산성으로 일명 ‘오금산성’으로 불리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연차적으로 정비발굴조사를 해왔다. 2017년 발굴조사에서는 서문터를 새로 발견했으며, 익산토성이 돌을 사용하여 쌓은 석성(石城)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수부(首府)’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와를 비롯한 백제시기의 기와가 다량 출토된 것으로 보아 익산토성이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왕궁리유적’과 연계된 산성으로 추정된다. * 수부 글씨 : 백제의 임금이 기거하는 궁궐에 사용했던 기와를 뜻함 올해 조사는 익산토성의 남쪽 곡간부 평탄지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지역은 앞선 198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국외박물관 소장 한국실 지원사업의 하나로 미국 클리블랜드박물관 소장 <호렵도(胡獵圖) 8폭병풍>의 보존처리를 진행 중 원형을 발견하였다. 호렵도는 겨울 들판에서 무리 지어 사냥하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현재 전하는 호렵도는 연폭 병풍으로 제작된 19세기 작품이 대부분이다. 클리블랜드박물관 소장 <호렵도(胡獵圖)> 병풍도 19세기에 제작되었으며, 인물과 말의 채색이 진하고 곳곳에 금을 사용하는 등 장식성이 높은 작품이다. 이 <호렵도 8폭병풍>은 1900년 이후 2차례 수리가 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2차례의 수리 과정에서 병풍의 규격이 커졌고 전통 장황도 잃어버렸다. 그러나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의 보존처리에서 19세기 제작 당시의 호렵도 병풍의 원형을 찾아내는 성과가 있었다. 전통 직물 문양인 도류불수보문(복숭아와 석류, 불수와 여러 보물 무늬)이 있는 비단을 쪽색으로 염색해 상ㆍ하 회장으로 사용하고, 자주색 비단 좌우에 흰색과 적색의 종이를 덧붙여 병풍 띠를 둘렀으며 흑색의 삼베를 병풍 1면과 8면의 뒷면에 부착하는 전통적인 장황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국립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김연수, 이하 ‘연구원’)은 스마일게이트(최고비전제시책임자 권혁빈)와 5월 29일 낮 2시 연구원 창산관(대전 유성구)에서 국가유산의 미래값어치 창출을 위한 「문화유산 보존·활용 지원 후원」 협약을 맺는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 문화유산 보존ㆍ활용 후원금을 통한 국가유산 보호와 역사문화 값어치 증진 ▲ 지속할 수 있는 국가유산의 조사ㆍ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 스마일게이트 산하 게임 배급사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오는 3분기 중 출시 예정인 신규 게임 ‘로드나인’ 내 특별 잔치 실시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일게이트는 연구원에 3천만 원을 후원한다. 후원금은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지정기탁해 관리되며,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실시한 경주 대릉원 일원 쪽샘지구 41호분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 분석 및 복원에 사용될 계획이다. * 쪽샘지구 41호분: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들의 무덤이 집중하여 분포된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돌무지 덧널무덤이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금동, 은, 자작나무껍질로 만든 관과 모자, 팔뚝가리개 등 다양한 부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