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양 클래식을 하는 사람에게도 바순은 익숙하지 않은 악기다. 바순(Bassoon)은 목관악기이며 겹리드(double reed)를 사용하며,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약 3옥타브의 넓은 음역의 소리를 낸다. ‘목관악기의 첼로’라고 불리며, 오케스트라에서 베이스 역할을 맡으면서 우아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졌다. 이 바순을 연주하는 <고수경 독주회>가 오는 6월 5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음악적 믿음을 주는 진정성 있는 연주자, 흡입력 있고 곡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진 연주자로 실력과 음악성을 인정받는 바수니스트 고수경은, 음악교육신문사, 서울시립대학교 음악 콩쿠르, 성남학생예능발표회, 음악저널, 경원대학교 음악 콩쿠르, 한국 음악협회성남시지부 음악경연대회 목·금관 최우수상 등 각종 콩쿨에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학사,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Hochschule für Musik Carl Maria von Weber Dresden) 석사를 졸업 하였고, 전문 연주자로 발돋음하며, 숙명윈드오케스트라 협연, 장한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27읿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아울’에서는 연극 <꼰대 랩소디>가 펼쳐진다. <꼰대 랩소디>는 극심한 세대 갈등의 시대 속에서, 신념과 값어치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외로운 여정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주인공 육봉달은 옳은 말을 하고자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 점차 외면당하고 고립된다. 그의 진심은 때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때로는 연민을 자아내며, 관객에게 웃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독특한 정서를 전달한다. 육봉달의 분투와 몰락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단순한 '꼰대'의 초상을 넘어 세대 간 소통의 단절과 그 안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려는 끈을 마주하게 된다. <꼰대 랩소디>는 세대를 넘어 '누구나 외롭지만, 누구나 연결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이는 작품이다. 출연진은 육봉달 역에 김학재, 아내 역에 진도희와 김희정ㆍ김대환ㆍ김용운ㆍ권상석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으로는 작가에 설다헌, 연출에 김학재, 의상에 채현영(극단 천마산), 홍보물 디자인에 김나희, 조명에 현용호, 음향에 이은지가 함께하며, 제작은 극단 마당ㆍ나나컴퍼니, 협찬에는 소방 구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6월 14일부터 6월 15일까지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는 아트 서커스 <블리자드>가 펼쳐진다. 퀘백 서커스의 명맥을 잇고 있는 차세대 대표 서커스 단체 <FLIP Fabrique>의 작품으로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과 프랑스 빌레트(La Villette) 극장 등에서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공연되었다. 2023년에 이어 2025년 봄 한국 무대에 다시 선보일 아트서커스 블리자드는 갑자기 찾아온 혹한의 겨울을 보내는 7명의 서커스 예술가와 음악시인의 고분 분투기를 에너지 넘치는 서커스와 음악으로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공연시각은 6월 14일(토) 저녁 5시, 6월 15일(일) 낮 2시다. 입장료는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시야제한석 10,000원이며, 세종예술의전당 누리집(https://www.sjac.or.kr/base/nrr/performance/read?performanceNo=465&menuLevel=2&menuNo=76#)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44-850-8989)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영집궁시박물관이 오는 5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특별전 ‘장단 궁시장 전통과 옛 화살 제작의 숨결’을 선보인다.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제작하는 장인을 뜻하며, 활과 화살 제작자는 각각 따로 존재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장단 지역에서 이어진 화살 제작 전통에 초점을 맞추며, 전승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장단은 본래 경기도 장단군으로, 조선시대부터 ‘화살은 장단, 활은 예천’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살 제작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6·25 전쟁 이후 장단군 대부분이 비무장지대(DMZ)에 포함되면서 관람객 가운데 일부는 ‘장단은 황해도 아닌가요?’와 같은 인식 혼란을 겪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복원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경기도 파주에서 장단 전통이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실물 중심의 콘텐츠로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유엽전 등 전통 화살의 복원 제작 과정과 함께 부레, 깃인두, 대잡이통 등 장인이 사용한 제작 도구와 주요 제작 공정이 사진, 영상, 실물 자료로 소개된다. 전통 화살 제작을 가업으로 이어온 장단 출신 궁시장의 전승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분단과 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오는 5월 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코펠리아>가 펼쳐진다. 2024년 10월 광주시립발레단 제138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코펠리아>를 대한민국 발레축제에 초청받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19세기 낭만 발레 걸작 가운데 희극발레의 대표작인 <코펠리아>는 마술과 연금술을 즐기는 괴짜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형인 ‘코펠리아’를 마을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일어나는 유쾌한 이야기다. 무용수에게 고도의 연기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면서 연극적 요소가 뛰어난 작품으로 코펠리우스와 스와닐다, 프란츠의 마임 장면, 그리고 인형의 춤과 다양한 디베르티스망이 관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공연시각은 낮 2시와 저녁 7시다. 입장요금은 R석 80,000원, S석 60,000원, A석 3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5003801)에서 예매할 수 있다. 그 밖에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580-1896)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오는 6월 10일(화)부터 14일(토)까지 지역명인 특별공연 ‘살아있는 시간, 길 위의 명인’을 연다. 이번 공연은 국악진흥법 시행과 ‘제1회 국악의 날’을 기려 국악주간에 진행되는 뜻깊은 무대로, 전국 각지의 전통공연예술 명인들이 서울로 초청돼 동대문 가까이 있는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각 지역에서 세대를 이어 예술의 맥을 지켜온 지역의 명인들이 출연해 향토성 짙은 전통예술의 깊이와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평소 서울에서 접하기 어려운 일노래나 민속예술을 만나볼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1일 차는 이북 5도의 무형유산을 주제로 한 무대로, 퉁소신아우보존회 동선본 회장과 은율탈춤 보유자 박일흥 명인이 출연한다. 퉁소와 탈춤을 통해 북녘의 숨결을 되살리며 소리와 몸짓으로 ‘이북의 숨소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2일 차는 ‘영남연희’로, 금회의 외북과 무을의 양북을 만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구미무을농악의 박정철 명인, 금회북춤의 배관호 명인이 출연해 영남 북춤의 진수를 선보인다. 3일 차는 바다와 들판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노동요의 무대가 펼쳐진다. 진도 조도닻배노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지난해 자체 제작 공연으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무용작품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오는 6월 27일(목)과 28일(금)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다시 올린다. <상선약수>는 민속춤의 본질에 다가가는 깊이 있는 해석과 절제된 무대 구성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이번 재공연은 초연 이후 이어진 관객 반응과 내부 평가를 바탕으로 마련되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전통춤을 토대로 새로운 형식과 표현을 시도하며 쌓아온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민속춤의 경계를 허물고 본질을 향해 흐르다 <상선약수>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기존의 재현 중심의 전통춤에서 나아가 창의적인 해석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이다. 의식무용인 ‘일무’를 시작으로 궁중정재, 민속춤, 연희 등 한국 전통춤의 다양한 흐름이 한 무대 안에서 구성되며, 그 안에서 각 장르의 고유성과 상호 호응을 탐색한다. 음악은 궁중음악인 수제천과 대취타를 비롯해 사물놀이, 국악관현악 등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며 장르 간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춤과 음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주한뉴질랜드대사관(대사 던 베넷 Dawn Bennet)과 공동으로 5월 26일(월) 낮 3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를 기려 ‘마오리 카파 하카’공연을 연다. 마오리는 뉴질랜드 원주민으로 폴리네시아 바다를 무대로 전통문화를 일궈왔다. 신과 신성한 존재가 머무는 세계를 중시하며 신과 신화 속 영웅, 자연의 힘, 신이 창조한 최초의 인간을 주제로 다양한 예술을 꽃피웠다. ‘마우이’ 신화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카파 하카(kapa haka)는 노래, 연주와 춤을 포함한 마오리 공연예술로 카파는 ‘그룹’을, 하카는 ‘춤’ 뜻한다. 카파 하카는 마오리가 노래와 춤으로 자신들의 유산과 폴리네시아 문화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뉴질랜드 웰링턴시의 ‘히와(Hiwa)’는 마오리 문화를 소개하는 전문 공연 그룹으로 히와의 카파 하카는 참여 문화를 존중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에서는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연극 <헌치백>을 6월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2023년 일본 최고권위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이치카와 사오의 소설 《헌치백》을 세계 처음 무대화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한글 자막, 음성 해설, 수어 통역 등 접근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장애(Barrier-free) 공연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제작된다. 원작 소설 《헌치백》은 희귀 근육질환인 선천성 근세관성 근병증을 앓아온 작가 이치카와 사오의 작품으로, 같은 장애를 지닌 40대 중년 여성 이자와 ‘샤카(釋華)’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인공호흡기와 전동휠체어에 의지해 살고 있는 중증장애인 샤카가 온라인 필명 ‘샤카(紗花)’로 노골적인 성적 묘사를 담은 소설을 연재하며, 비장애인 여성처럼 임신과 중절이 가능한 몸을 열망한다는 파격적인 설정과 도발적인 문제의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비장애인 작가가 외부 시선에서 기술해 오던 장애 서사의 틀을 벗어나, 중증장애인 작가 이치카와 사오가 직접 본인의 장애 경험을 서술한 ‘당사자 문학’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장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6월 18일 전통예술의 확장성과 동시대성을 조명하는 공동기획 공연 ‘넥스트국악(NEXT GUGAK) : Far, Wide, Many’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서울돈화문국악당과 김이끼 PD가 이끄는 프로덕션이끼가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전통예술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를 선보임공연(쇼케이스) 형식으로 풀어낸다. 이번 무대에는 사운드 퍼포먼스와 실험적 판소리를 통해 ‘목소리 예술’의 개념을 확장해 온 노은실, 가야금과 거문고로 구성된 여성 듀오로서 SXSW, WOMEX, Songlines Music Awards 등 나라 밖 두드러지는 무대에서 주목받은 달음(Dal:um)이 참여한다. 예술가별 30분 동안의 선보임공연과 함께 진행자와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나라 밖 진출 과정에서의 고민과 예술적 방향성을 공유한다. ‘넥스트국악(NEXT GUGAK) : Far, Wide, Many’는 나라 밖 진출을 준비 중인 국악 전공자, 예술 기획자들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동시에 관객에게는 국악이 번역되고 재해석되는 현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전달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전석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