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명석)은 각 지역의 공연장으로 찾아가 국립국악원 및 지역 3개 분원(민속, 남도, 부산)의 우수 공연을 선보이는 2025년도 ‘국악을 국민 속으로’ 사업의 신청 접수를 오는 9월 30일(월)부터 10월 8일(화)까지 진행한다. 국립국악원의 ‘국악을 국민 속으로’ 사업은 2009년부터 지역 간 균형적인 문화 발전과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전국의 문화 소외 지역 등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20개 지역에서 국립국악원의 6개 대표 공연 작품이 전국 20개 지역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립국악원은 내년에도 고품질 공연의 지속적인 지역 확산을 위해 올해 선보였던 우수 작품 등을 포함해 2025년도 ‘국악을 국민 속으로’의 소개 작품을 확대한다. 국립국악원은 정악단의 ‘필운대 풍류’, 무용단의 ‘상선약수’, 민속악단의 ‘경셩유행가-판을 나온 소리’, ‘연희[人]-판’, 창작악단의 ‘국악관현악-축제’, '국악실내악-환상기행‘ 등을 마련하고 각 예술단체들이 모두 출연해 한 무대를 꾸미는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을 비롯해 지역 3개 국악원의 대표작품 까지도 포함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4일 아침 10시부터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2024 크라운해태와 함께하는 서울시민을 위한 한가위 한음회가 열린다. 한가위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로,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감사와 기쁨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다. 한가위의 풍요로운 정서를 가무악(歌舞樂) 공연과 다양한 체험마당 활동을 통해 세대 사이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서울시민들이 전통문화의 깊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한국음악 공연 (▲개막식 길놀이 ▲이천살과 함께하는 우리 노래 한마당 ▲(사)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 보존회 ▲연희마당 (사) 강릉농악 보존회 ▲한가위 청년 한음회 (서울예술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동락연희단) ▲한가위 한음 명인전 ▲대동놀이의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어 한가위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규방공예 ▲한가위 민속놀이 체험 ▲버나 사물놀이 체험 ▲봉산탈춤 체험 ▲미니 가야금 만들기 ▲ 무료 손글씨(캘리그라피) 작품 써주기 같은 여러 체험마당이 준비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울 남산골한옥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원장 이용희)은 오는 9월 12일(알아인)과 9월13일(샤르자) 이틀 동안 전통 타악기 공연단 ‘고르예술단’과 정가 보컬리스트 ‘정승준’을 초청하여, <찾아가는 K-컬처>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샤르자 정부관계부(Department of Government Relations Sharjah)와 알아인 시청(Al Ain Municipality)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두 나라 사이 문화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르예술단’은 북을 두드려 하늘의 구름, 비, 바람, 천둥과 같은 자연의 소리를 역동적으로 재현하는 대북 공연으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 부채춤, 풍류춤, 한량무 등과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한국 전통음악의 대표주자인 사물놀이 공연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가곡 전수자이자 떠오르는 정가 보컬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정승준’은 이번 공연에서 아랍 인기 노래 <Mohem Jiddan>과 한국 전통 가곡 <북천이 맑다 커늘>을 부르며, UAE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보리출판사가 '개똥이네 놀이터' 창간 19주년을 맞이해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와 개최하는 밤하늘 관측 행사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충남 청양에서 가을밤에 만날 수 있는 별과 행성을 관측하고 그에 관한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다. '개똥이네 놀이터' 네이버 카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 가운데 정기 구독자 세 식구를 선발해 행사를 진행한다. 자세한 신청 공지는 9월 중 인스타그램에 올라올 예정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자연과 생태를 올바르게 알고 지켜나가야 하는 필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개똥이네 놀이터'는 창간 19주년을 맞이해 지난 4월부터 국내 유수의 생태 공간 및 생태 박물관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 생태와 관련된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개똥이네 놀이터'는 매달 '꿀봉이와 떠나는 생태 여행' 칼럼을 통해 협약을 맺은 생태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방문객이 얻을 수 있는 생태 지식이 무엇인지, 어떻게 둘러보면 좋은지, 시설의 특징은 무엇인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왔구나 왔소이다. 영영 소식이 없는 님을 그리다 불쌍히 죽어 황천 갔던 배뱅이 혼신이 평양 사는 박수무당의 몸을 빌고 입을 빌어 오늘에야 왔소이다!” 무대에서는 평양 건달이 배뱅이혼을 불러오는 굿을 하고 있다. 어제 9월 5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기획공연 ‘왔소! 배뱅’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1인극으로 선보였던 고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여가0여 명의 단원이 배역을 맡아 참여하는 소리극 무대였다. 우리는 그동안 이은관 명창과 그의 제자인 박준영, 유상호 명창의 소리로 배뱅이굿을 들어왔다. 이은관 명창은 홀로 무대에 올라 걸쭉한 재담으로 청중들을 꼼짝 못 하게 했었다. 그런 배뱅이굿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유지숙 예술감독)이 처음 소리극 무대로 선보인 것이다. 서도소리 명창으로 잘 알려진 유지숙 예술감독은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 다채로운 민속악단의 자원을 활용해 음악성을 풍성하게 채웠으며, 특히 유지숙 예술감독은 고 이은관 명인과 함께 배뱅이굿을 공연하기도 해 본래 노랫말의 맛과 멋을 깊이 잘 알고 있는 데다가 이번 공연의 대본을 직접 쓰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석양이 좋다마는 / 황혼이 가까웠다 / 배 세워라 배 세워라 / 바위 위에 굽은 길이 / 솔 아래 비껴있다 /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 푸른 나무숲 꾀꼬리 소리 / 곳곳에 들리는구나 -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가운데 여름 노래 - 늦여름의 매미소리가 고즈넉한 윤선도 고택에 낮게 깔린다. 윤선도 고택의 백미인 녹우당(綠雨堂, 국보)이란 이름은 “빗소리인 줄 알고 잠에서 깨어보니 빗소리가 아니고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인 것을 알고 '푸른비가 내린다’라는 뜻으로 윤선도의 증손, 공재 윤두서의 절친인 옥동 이서가 이곳에 머물면서 당호(堂號)를 지어주고 현판을 써준 것”으로 오우가, 어부사시사 등 뛰어난 작품을 남긴 조선시대 문장가 고산 윤선도(尹善道, 1587~1671)가 살던 고택의 사랑채 이름이다. ‘윤선도 고택’이라고 하면 ‘녹우당’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현재 ‘녹우당’은 일반인 출입이 어렵다. 종택을 지키던 어르신께서 병환으로 서울에서 요양중이라 살림집(녹우당은 안채와 붙어 있어 종손의 살림집으로 사용) 관리차원에서 그러한 조처를 한 듯하다. 그러나 운 좋게(?) 기자는 어제(5일), 녹우당에 들어가 볼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한해가 바뀌고 나서 며칠 후 김 교수는 미스 최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몇 번 울리더니, ‘기다리세요. 녹음을 남기려면 1번, 무얼 하려면 2번 어쩌고...’ 젊은 여자 목소리의 안내음이 수화기를 타고 흘러나온다. 편리하다기보다는 번거로운 생각이 들어서 수화기를 내려놓아 버렸다. 며칠 후, 미스 최에게서 전화가 왔다. “새해 복 많이 받아라.”라고 인사를 나누고, 그러더니 “오빠, 나 《아리랑》 제6권도 다 읽었어요. 한 번 만나 주셔야지요”라고 애교를 부리며 협박한다. 처음에 3권짜리 장편소설을 시작했더라면 벌써 끝났을 텐데, 12권짜리 《아리랑》을 선택한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내가 만든 인과응보이니 어쩔 수가 없지. 토요일에 한번 만나자고 하니, 주말에는 용평스키장에 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것 참... 술집 아가씨가 대학교수 기죽이네. 나는 스키의 ‘스’ 자도 모르는데. 그러면 잘 갔다 오고 다음 주에 다시 연락하자고 말하고서 전화를 끊었다. 아무래도 이 아가씨는 김 교수와 격이 안 맞는 것 같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산다는 속담이 있는데... 겨울 방학이지만 김 교수는 날마다 학교에 나갔다. 방학이 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박종서)는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한 국가등록문화유산 《장효근 일기》와 《대동단결선언문서》의 보존처리를 끝냈다. 《장효근 일기》는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장효근 선생이 1916년부터 1945년까지 작성한 일기로,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양력 달력 인쇄물인 <조선민력>의 지면을 일기장으로 활용하였다. 모두 30권 가운데 현재 3권(1925년, 1934년, 1937년)을 뺀 27권이 전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사회상과 국제 정세, 33인의 독립선언과 3·1만세운동 이후의 정황 등 독립운동과 관련한 기록이 있어 역사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2018년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 장효근(1867~1946): 제국신문(帝國新聞), 만세보(萬歲報) 등의 창간과 발행을 통해 애국계몽운동에 참여 * 조선민력(朝鮮民曆): 조선총독부에서 1911년부터 1945년까지 발행한 양력 달력으로, 일본 연호가 사용됨. 《장효근 일기》가 기록된 <조선민력>은 우리나라 한지와 다르게 양지로 제작된 인쇄물이다. 보존처리 전 조사 결과, 사용된 종이는 침엽수 쇄목펄프와 화학펄프를 단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두 개의 특별전과 한 개의 심화전, 그리고 상설전 전시품의 다양한 이야기를 큐레이터와의 대화로 만나볼 수 있다. 9월 22일에 끝나는 특별전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9월 4일, 9월 11일 2회 진행된다. 또 다른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의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9월 11일에 준비되어 있다. 대한제국실에서는 심화전 <독립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꽃, 나석주> 주제로 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나석주 의사가 김구 선생에게 쓴 편지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에 대한 생생한 해설이 제공된다. 상설전시 큐레이터와의 대화 또한 다양한 주제로 마련된다. 첫째 주 조선실의 <조선 후기 궁궐 장식 그림>에서는 ‘일월오봉도’조선의 궁궐 그림에 대해 알아본다. 중앙아시아실에서는 <위구르인들이 베제클리크 석굴 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파라솔 클라리넷 앙상블이 9월 12일(목) 저녁 7시 30분 서울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첫 정기 연주회 ‘Amazing Grace’를 연다. 툴뮤직이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는 장애인 청년들로 구성된 화음으로 선보이는 무대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의 제목 ‘Amazing Grace’는 화음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곡은 모든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빛을 발하는 여정을 노래하며, 파라솔 클라리넷 앙상블이 음악을 통해 발달장애인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앙상블의 모든 연주자가 음악을 통해 서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관객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파라솔 클라리넷 앙상블은 발달장애인 청년들과 음악감독 고대인이 함께 노력해 만든 신진 연주 그룹이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감동과 울림을 전하며, 장애예술교육과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앙상블은 이미 여러 대회와 행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2023년 국제서울음악콩쿠르 앙상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해 제7회 전국발달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