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사자(死者)의 서(書)>를 9월 17일(수)부터 9월 20일(토)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4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지적이고 감각적인 춤의 경전‘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매진을 기록했던 작품이다. 관객의 꾸준한 재공연 요청에 힘입어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의 첫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사자의 서>는 티베트 불교 경전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 영감을 받아, 망자가 죽음 이후 49일 동안 겪는 내세의 여정을 강렬한 춤과 에너지로 그려낸 작품이다. 안무는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종덕이 맡았으며,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대 미학으로 풀어낸다. 작품은 모두 3장으로 구성돼 죽음 뒤 망자가 겪는 49일의 여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1장 ‘의식의 바다’는 죽음을 애도하는 제의로 시작, 저승사자가 등장해 망자를 사후세계로 인도한다. 죽음의 강을 건너며 춤추는 망자의 독무와 죽음을 애도하는 살아있는 자들의 군무로 강렬한 대비를 보여준다. 2장은 ‘상념의 바다’로, 망자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내국인 귀화자, 내국인 이민자 2세와 외국인 인구를 합친 이주배경인구가 전체 인구의 5%를 넘으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한다. 2023년 우리나라의 이주배경인구는 전체 인구의 4.89%, 인구수로는 250만 7,584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같은 수치는 한국 사회가 본격적인 다문화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에 금천연극협회(회장 박우열)는 ‘금천구 개청 30돌’에 발맞춰 시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한마당 ‘제1회 금천, 다문화를 품다’를 8월 30일 31일 이틀간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연다. 이 축제는 서울특별시 민간축제지원사업으로 열린다. 8월 30일 ‘다문화사회 세미나’를 시작으로 개막식과 연극 공연 등 알차고 다양하게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사회’를 주제로 하여 우리 사회가 다문화인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함께 마주할 수 있는 사회, 더 나아가 세계시민(global citizen)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축제에서 선보이는 연극공연 2편이다. 이 공연들은 전문 극단과 배우, 시민과 다문화인들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오는 9월 2일부터 7일까지 창덕궁 낙선재(서울 종로구)에서 「낙선재유(遊)_이음의 합」을 주제로 한 전통 예술작품들을 선보이는‘제3회 K-헤리티지 아트전’을 연다. * 운영시간: 9.2.(화)~9.7.(일) 09:00~17:30 전시에는 무형유산 전승자를 비롯한 전통 장인과 현대 작가 51명이 참여해 달항아리, 자수 병풍, 누비옷, 청자 등 전통예술과 현대적 해석이 어우러진 작품 140여 점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세대를 잇는 문화적 가치와 ‘융합’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와 국가유산형 예비사회적기업인 세이버스코리아ㆍ(재)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빙그레가 후원하는 민ㆍ관 협력 행사로, 무형유산 작품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이해를 확산하는 동시에 창덕궁을 방문하는 나라 안팎 관람객들에게 궁궐의 정취 속에서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의 조화를 감상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 기간 창덕궁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창덕궁 입장료 별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작품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돕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9월, 11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2025 한국무형유산주간(Korea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Week 2025)> 전통문화행사를 연다. <한국무형유산주간>은 한국의 무형유산과 전통문화를 특정 기간 나라 밖에 집중해서 소개하는 행사로, 그동안 벨기에,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에서 열려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올해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시와 공연,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 ‘김씨 부인’의 하루로 꾸민 한국의 전통공예 ‘Once Upon a Day of Lady Kim with K-craft(한국 여성의 어느 하루)’ 전시가 9월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3일까지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Distillery District) 내 알타 갤러리(Arta Gallery)에서 열린다. 전시는 가상의 인물 ‘김씨 부인’의 시선으로 한국의 규방문화와 전통공예를 소개하며 여성의 삶과 지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구혜자 보유자의 전통한복, 입사장 홍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함께하는 <2025 국제공예콜로키움>이 9월 5일 13시부터 17시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영상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2024 공예대담>에 이어 2회째 열리는 행사로, 공진원은 더욱 확장된 시각에서 공예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펼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와 협력하여 국제적 행사로 준비했으며 ‘21세기 공예의 사회문화적 역할과 공예미술관의 설립 필요성’을 주제로 골랐다. 이번 행사는 제14회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학술행사 <국제공예포럼>과 연계하여 추진된다. 9월 4일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과 함께 진행되는 세미나 ‘공예로 세상 짓기’에 이어, 9월 5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기조발제 ▴1부(공예미술관의 21세기 비전과 미래상) ▴2부(공예미술품 컬렉션의 필요성과 사회문화적 기능) ▴종합토론으로 나눠지며 모두 9인의 나라 안팎 전문가의 발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전문가로는 ▴주드 반 더 메르베(Jude VAN DER MERW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8월 29일(금)부터 30일(토)까지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98)에서 ‘청년문화사용법: 네 개의 방*’을 주제로 ‘2025 청년문화주간’을 개최한다. * 나만의 문화사용법을 찾기 위한 ‘탐색-연결-영감-실행’의 과정을 네 개의 공간으로 구성 최휘영 장관은 지난 7월 취임식에서 “청년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문화강국의 출발점”이라며 “정부는 청년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서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청년문화주간’은 ‘청년이 성장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 마련’이라는 정책 방향을 반영해 청년의 삶과 현실을 ‘문화’ 차원에서 진단, 공감하고, 청년세대 인식 파악 및 의견 수렴을 하기 위한 축제의 장이다. 자신만의 길로 새로운 삶 개척한 문화예술인, 콘텐츠 창작자, 체육인 등이 청년들과 소통, 문화적 영감 북돋우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올해 ‘청년문화주간’은 청년들이 탐색-연결-영감-실행의 단계를 거치며, 스스로의 취향과 삶의 방식을 발견하고 ‘나만의 문화사용법’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청년 유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열 가공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쌀 품종 ‘도담쌀’이 혈당을 조절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해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담쌀’은 일반 쌀보다 아밀로스 함량이 2배 이상 높고,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되는 저항전분*을 10% 이상 함유한 국산 기능성 쌀이다. 열 가공 기술**은 이러한 ‘도담쌀’의 저항전분 함량을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저항전분: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대장 환경 개선, 지방 배출 및 혈당을 천천히 올려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됨 **특허: ‘고아밀로스의 도담쌀을 이용한 저항전분이 증가된 다이어트용 선식의 제조 방법’(10-2083668)(2020.2), ‘식감이 향상된 다이어트용 선식 및 이의 제조방법’(10-2559517)(2023.7)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고지방식과 ‘도담쌀’ 사료를 8주 동안 함께 먹인 실험군*의 공복 혈당이 고지방식만 한 실험군보다 48.3%(150mg/dL)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혈당 조절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부티르산**을 만드는 유익균 수치는 약 2.8배 늘어났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8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왕샤오둥(王晓东) 중국국가도서관 당위원회 부서기를 비롯한 중국대표단 3명을 초청하여 ‘제25회 한-중 국립도서관 업무교류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전통문화의 혁신, 전승, 발전(뉴미디어 기반 도서관 고서 전시, 홍보, 서비스)’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의 도서관 응용’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양국 도서관은 고서를 활용한 전시, 홍보 사례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방안을 공유하며, 전통과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도서관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중 국립도서관 업무교류’는 1997년 제1회 업무교류를 시작으로 올해로 25회차를 맞이한다. 지난 28년 동안 두 기관은 다양한 협력 의제를 논의하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왔다. 첫째 날(8월 26일) 열리는 ‘기조보고’에서는 ‘양국 도서관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중국국가도서관 사업 발전 현황(왕샤오둥 당위원회 부서기, 기율위원회 서기), ▲국립중앙도서관의 현황과 과제(최유진 지식정보관리부장) 발표와 함께 양국의 비전을 공유한다. 이어지는 첫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경복궁 소주방 권역(서울 종로구)에서 2025년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을 연다. 「수라간 시식공감」은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 권역에서 궁중음식과 전통공연ㆍ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궁중문화 복합 체험 행사로, 궁중음식 시식과 자유 체험으로 구성된다. * 기간 중 9.22.(월), 9.23.(화) 미운영 궁중음식 시식은 생물방에서 궁중다과를 즐기는 ‘다담(茶談)-시식공감’과 외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맛보는 ‘식도락(食道樂)-시식공감’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는 1개의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체험한다. 자유 체험으로는 내소주방에서 ‘복 북어 만들기’와 ‘율란 만들기’가 진행되며, 행랑채 ‘주방골목’에서는 만두과, 곶감오림, 포계 등 전통 간식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통놀이 체험 공간과 쉼터도 마련되어 가을밤 경복궁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 ‘다담-시식공감’과 ‘식도락-시식공감’은 2개조 동시 운영: (1회차) 18:00~19:00, (2회차) 19:30~20:30 * 자유 체험(만들기 체험, 주방골목 등) 운영: 18:0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광복 80돌을 기려, 9월 15일 낮 2시 덕수궁 돈덕전(서울 중구)에서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된 항일애국지사 황현(黃玹, 1855~1910) 선생의 초상화와 사진 실물을 공개하는 특별 강연 「초상화와 사진의 만남: 보물 ‘황현 초상 및 사진’」을 열며, 이 특별한 행사에 참여할 국민 40명을 모집한다. 황현 선생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정승 황희(黃喜, 1363~1452)의 후손으로, 1888년에 장원으로 관직에 들어갔으나, 혼란한 정치상황으로 귀향한 뒤 연구와 저술에 매진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매천야록(梅泉野錄)》, 《오하기문(梧下記聞)》 등을 남겼다. 1910년에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하자 자결하였고,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되었다. 보물 「황현 초상 및 사진」은 조선 말기에서 근대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초상화가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의 작품으로, 채용신은 황현 선생이 자결한 다음 해인 1911년 5월에 황현 선생의 사진을 토대로 초상화를 그렸다. 초상화와 함께 보물로 지정된 사진은 김규진(金圭鎭, 1868~1933)이 세운 천연당사진관에서 1909년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