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꼬리진달래[학명: Rhododendron micranthum Turcz.]는 진달래과의 ‘사철 늘푸른 넓은 잎 키 작은 나무’다. 꼬리진달래란 이름은 여름에 하얀색 꼬리 모양의 꽃이 피어 붙여진 것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참꽃나무겨우살이’라고도 한다. 진달래를 뜻하는 참꽃나무에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상록으로 살아있다는 뜻에서 ‘겨울살이’란 말이 합쳐져 부르게 된 이름이다. 한방의 약재명은 조산백(照山白)인데 꼬리진달래는 약용,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흰꼬리진달래는 1996년 산림청과 임업연구원이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꽃말은 절제, 신념, 화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북도ㆍ충청도ㆍ강원도에서만 볼 수 있는데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나 생장 속도는 느리다. 때때로 관상용으로 심고 있으나 물이 잘 안 빠지는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며 공해에도 약하다. 씨가 싹이 터 자라기도 하고, 꺾꽂이로도 증식한다. 키는 1~2m 정도다. 줄기 마디마디에서 가지가 2~3개씩 나와 나무 모양이 반구형을 이룬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몇 개씩 모여난다. 잎 앞면은 초록색이나 하얀 점들이 있고 뒷면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산수국[학명: Hydrangea serrata for. acuminata (Siebold & Zucc.) Wilson]은 범‘의귀과의 넓은 잎이 지는 떨기나무’다. 산수국(山水菊)은 한자의 뜻처럼 산에서 물을 좋아하는 국화처럼 풍성한 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산수국은 꽃이 아름답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꽃이 피며, 물이 있는 곳에 주로 살아 우리에게 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시원함을 선사한다. 영어 이름은 ‘Mountain-hydrangea’다. 팔선화(八仙花), 거치엽수구란 다른 이름도 있다. 한방에서는 토상산(土常山)이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관상용, 식용, 약용, 차, 밀원용으로 한여름 산속에서 만나는 청보랏빛 산수국은 신비스러울 정도로 아름답다. 산에서 자라지만 요즘엔 공원이나 화단에도 심어놓은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산수국의 꽃 색깔은 다양하여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푸른색이나 분홍색으로 변한다. 꽃 색깔이 다양한 이유는 꽃 색소가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처음 산수국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연녹색이 도는 흰색으로 시작되어 꽃이 피는 동안 안토시아닌이 합성되면서 푸른색으로 변하며, 꽃이
[우리문화신문=글/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수국[학명: Hydrangea macrophylla (HTHUNB.) Ser.]은 범의귀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가 작은 나무’다. 학명 ‘Hydrangea’는 그리스어로 '물'이라는 뜻이며, ‘Macrophylla’는 '아주 작다'라는 뜻이 있다. 자양화(紫陽花), Chinese-Sweetleaf, Bigleaf-hydrangea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수구(繡球), 팔선화(八仙花)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작은 꽃들이 많이 모인 물을 아주 좋아하는 꽃으로 한자 이름은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다. 옛사람들이 이름을 붙일 때는 특징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금세 알 수 있게 하여 감탄을 자아낸다. 수구화는 모란처럼 화려한 꽃이 아니라 잔잔하고 편안함을 주는 꽃이다. 꽃 이름은 수구화에서 수국화, 수국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국은 물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이다. 특히 꽃이 피어 있는 동안 물이 부족하면 꽃이 금방 지거나 말라 버릴 수 있으니 물주기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수국은 물을 많이 먹는 만큼 증산작용이 아주 활발하여 가습효과에 탁월한
[우리문화신문=글, 사진 /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모감주나무[학명: Koelreuteria paniculata LAXM.]는 무환자(無患子)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중간 키의 작은 나무’다. 씨앗 금강자(金剛子)로 염주(念珠)로 만들기에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모감주나무는 가로수, 공원수, 정원수, 녹음수, 생태공원 조경수로 적합하다. 단단한 열매는 염주를 만들어 쓰고, 열매를 비누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꽃과 잎은 물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꽃를 난화(欒花), 나무를 난수화(欒樹華)라 하여 약용한다. 꽃말은 자유로운 마음, 기다림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안면도의 모감주군락지 제138호와 영일군 동해면군락지 제371호가 있다. 한여름에 황금빛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세모꼴의 초롱 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루비빛으로 물드는 단풍도 화려하다. 모감주나무라는 이름은 중국 선종의 중심 절인 영은사 주지의 법명이 '묘감(妙堪)'이었고, 불교에서 보살이 가장 높은 경지에 도달하면 '묘각(妙覺'이라 한다. 열매가 고급염주로 쓰이고 모감주나무는 불교와 깊은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처음 묘감이나 묘각에 구슬을 의미하는 주가 붙어 처음 '묘감주나무'나 '묘각주나무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치자나무[학명: Gardenia jasminoides J.Ellis]는 꼭두서니과의 ‘잎이 사철 늘푸른 넓은 잎 키 작은 나무’다. 종소명(학명 뒤쪽에 나오는 이름)의 'jasminoides'는 '재스민과 향이 비슷하다'에서 유래되었다. 한방에서는 치자(梔子), 황치자(黃梔子), 수치자(水梔子)라는 약재 이름으로 처방한다. 조선시대 강희안의 《양화소록》이라는 책에 치자나무 특징을 네 가지로 정리한 기록이 있다. 첫째, 꽃색이 희고 기름지다. 둘째, 꽃향기가 맑고 풍부하다. 셋째, 겨울에도 잎이 푸르다. 넷째, 열매를 물들이거나 한약재로 쓴다고 하였다. 치자(梔子)라는 이름은 열매 모양이 손잡이 있는 술잔과 비슷하여 유래되었으며, 불교와 관련된 담복(薝蔔)이라는 이름도 있다. 담복(薝蔔)은 치자나무의 또 다른 이름이고, 육화는 곧 치자꽃을 가리키는데, 치자꽃은 특히 여섯 장의 꽃잎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육화 또는 육출화(六出花)라고도 하며, 향기가 천하에 뛰어나서 인도(印度)에서는 이 향기를 부처의 아주 뛰어난 도력(道力)과 공덕(功德)의 향기에 견주므로, 치자꽃은 흔히 승려가 불상을 모시고 불도(佛道)를 닦으며 교법을 펴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개쉬땅나무[학명: Sorbaria sorbifolia var. stellipila Max.]는 장미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을 가진 키가 작은 나무’다. 중국에서는 꽃봉오리의 모여 달리는 형태가 진주알처럼 수수이삭과 같고 꽃은 매화꽃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 동북진주매(東北珍珠梅) 또는 성모진주매( 星毛珍珠梅)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한약명을 진주매(珍珠梅)라 하여 처방한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개쉬땅나무는 밭곡식인 수수를 평안도 사투리로 ‘쉬땅’이라 하며 함경북도 방언으로 ‘밥쉬’라고 한다. 수수 이삭처럼 생겼다고 하여 쉬땅나무 또는 밥쉬나무라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진짜 수수가 아니라 가짜 수수 같다고 하여 "개" 자를 붙여 개쉬땅나무라고 부른다. 보통 개 자가 붙을 때는 원래의 꽃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를 때 붙이는데 이 나무는 개쉬땅나무나 쉬땅나무나 모두 같은 종류다. 개쉬땅나무라 불러도 되고 쉬땅나무라 불러도 된다. 산기슭의 습한 곳에서 자라고, 키가 5~6m 정도이며 뿌리는 땅속줄기처럼 옆으로 뻗고, 잎은 어긋나며 잔잎 13~23장이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달린다. 잔잎의 표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별 모양의 털
[우리문화신문=글,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고광나무[학명: Philadelphus schrenkii Rupr. var. schrenkii]는 ‘범의귀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잎 키가 작은 나무’다. 흰 꽃이 아름다운 고광나무는 꽃이 예뻐서인지 학명에 특별한 의미를 담지 않고 모두 사람 이름에서 기원했다. 속명 ‘필라델프스(Philadelphus)’는 이집트의 왕 필라델프스(Philadelphus)를 기리기 위해 붙인 것이고, 종소명 ‘슈렝크(schrenckii)’도 슈렝크(Schrenck)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고광나무는 하얀 꽃잎이 밤중에도 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어린잎을 데치면 오이냄새가 난다고 해서 오이나무라도 부른다. 또한 오이순, 쇠영꽃나무, Mock-Orange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생약명을 동북산매화(東北山梅花)란 이름으로 처방한다.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꽃향기는 숲속을 지나가는 사람의 피로를 씻어 주는 향긋한 향수가 되고, 벌이나 나비에게는 꿀을 제공하는 고마운 나무다. 고광나무의 흰 꽃은 티 한 점 없이 깨끗한 마음을 보는 듯 순수하다. 관상용, 약용, 식용, 향료용, 밀원용 자원 식물이다. 꽃말은 추억, 기품,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함박꽃나무[학명: Magnolia sieboldii K.Koch]는 목련과의 ‘넓은 잎 낙엽 지는 키가 작은 나무’다. ‘함박꽃나무’는 꽃의 형태가 함박꽃(작약)과 비슷하고 나무에서 달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꽃이 함지박처럼 크고 탐스럽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지만, 흔히는 산에 사는 목련(木蓮)이란 의미로 산목련(山木蓮), 산목단, 개목련(제주)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야도초(野桃草), 합판초(合鈑草), 천금등(千金藤), 옥란화(玉蘭花), 신이(辛夷), 천녀화(天女花), 소화목란(小花木蘭), 대산연화(大山蓮花), 심산연화(深山蓮花), 함백이꽃, 함박이란 많은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한방에서는 천녀목란(天女木蘭)이라는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이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에서는 산목란(山木蘭)이란 이름으로 국화(國花)로 지정되어 있다. 화단 정원수로 이용하면 좋다. 향이 많이 나 낮은 곳에 심으면 바람을 타고 향이 전해오기 때문에 되도록 낮은 곳에 심는다. 비슷한 종류로 잎에 반점이 있는 것을 얼룩함박꽃나무(for. variegata), 꽃잎이 12개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때죽나무[학명: Styrax japonica Siebold et Zucc.]는 때죽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잎 키 작은 나무’다. 한방에서는 제돈목(齊墩木)이란 약제명으로 약용한다. 야말리(野茉莉), 오색말리(五色茉莉), 금대화(錦帶花), 제돈목(齊墩木), 제돈과(齊墩果), 노가나무, 족나무 라고도 한다. 물고기 잡을 때 푸른 열매를 갈아서 물에 풀어 넣으면 물고기들이 잠시 기절하여 때로 죽은 것처럼 보이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누 원료, 머릿기름 재료, 향수, 목걸이 재료, 목기, 장기알 가구재 밀원식물로 이용한다. 꽃말은 겸손이다. 옛날에 물이 부족한 섬에서는 이 나무를 제주도 사투리로 ‘족낭’이라고 했는데, 이는 외진 산골에서 빗물을 받아 식수로 할 때 때죽나무 가지에 띠를 매고 줄을 매달아서 빗물을 모으면 오래 두어도 상하지 않고 오히려 깨끗해지고 물맛도 좋았다고 한다. 전국의 계곡이나 시냇가 주변 등의 물기가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가지는 높이 5~15m이며, 흑갈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 길이 2~8cm, 폭 2~4cm다. 잎자루는 길이 5~10mm다. 꽃은 5∼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쪽동백나무[학명: Styrax obassia Siebold & Zucc.]는 때죽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가 작은 나무’다. 노단피(老丹被), 산봉자(山棒子), 쪽동백, 개동백나무, 물박달나무, 산아주까리나무, 정나무, 넙죽이나무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옥령화(玉鈴花)란 생약 이름으로 약용한다. 관상용, 약용, 머릿기름 재료, 국자와 팽이 가구재로 이용한다. 꽃말은 겸손이다.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S. japonicus Siebold & Zucc.)와 형님 아우 하는 사이다. 형제 사이가 판박이인 경우도 있지만, 얼굴이 닮지 않아 엄마가 모호한 의심을 받기도 하는 것처럼 두 나무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잎사귀가 서로 다르다. 쪽동백나무 잎은 둥그스름한 모습이 얼핏 오동나무 잎이 연상되는데, 손바닥을 펼친 만큼의 크기에서부터 때로는 잎 한 장으로 얼굴 전부를 가릴 수도 있을 정도로 크다. 그래도 같은 피라는 사실은 숨기기 어렵다. 잎을 빼고는 꽃 모양도 거의 같고 껍질도 서로 구분이 안 될 만큼 비슷하다. 쪽동백이라는 나무 이름이 흥미롭다. 옛 여인들은 동백기름으로 머리단장을 하고 참빗으로 곱게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