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이나미 기자] 고양시 고양동 사무소 앞에 있는 무공해 세제통 젬(GEM). 맨 아래에 세제이니 드시지 마세요라고 써있다. 고양시민이면 누구나 퍼 가도 되는 듯! 그러나 하루종일 봐도 퍼가는 사람 없어라!
[그린경제 =최미현 기자] 나주 남산시민공원에 있는 '경고문'이다.잘 가꿔진 공원과 어울리지 않게 '경고문'에는 벌금이 흉물스럽게 적혀있다. 계도의 뜻보다는 협박의 느낌이 크다. 노상방뇨 25,000원 , 침뱉기 25,000원 , 고성방가 25,000원 .........
[그린경제 = 이나미 기자] 백화점이나 사무실 화장실에 가면 벽면에 위와 같이 휴지를 준비해 놓은 곳이 많다. 며칠 전 서울 시내 어느 화장실에 가니 이렇게 적혀 있다. 휴지 1장에 16원 , 핸드드라이어와 휴지 한장에 16.2원....돈으로 환산해 놓으면 사람들이 얼른 절약을 할 것이라는 생각인 모양인데 어째 씁쓸하다. 화장실 이용자에게어떻게 하면 종이를 아끼게 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 같으나 가슴에 와 닿진 않는다.차라리 아래와 같은 사진을 붙여 놓으면 어떨까? 코흘리개 시절 가슴에 달던 손수건을 가지고 다닌다면 구태여 손 닦이용 휴지나 핸드드라이어는 없어도 될텐데....
[그린경제=이나미 기자] 나눌수록 커지는 공유서울! 공유허브에서 찾으세요라는 포스터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허브가 무엇인가요? 허브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나오네요. 허브01(herb) 「명사」 예로부터 약이나 향료로 써 온 식물. 라벤더, 박하, 로즈메리 따위가 있다. 허브02(hub) 「명사」 「1」『기계』자전거 바퀴의 살이 모여 있는 중심축. 「2」『컴퓨터』신호를 여러 개의 다른 선으로 분산시켜 내보낼 수 있는 장치. 「3」중심이 되는 곳. 이렇게 나옵니다. 물론 라벤더, 박하, 로즈메리 를 말하는 것은 아닐테지요. 그러면 두번째 것이라 짐작이 되는데 차라리 함께하는 마당 이러면 안되나요?
[그린경제=이나미 기자] 길을 지나가다 보니 작은 회분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길을 훨씬 밝게 하는 아름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화분의 임자는 누가 화분을 가져갈 것을 걱정해서 꽃을 가져가지 마세요. 개인 소유물입니다.라고 써놓았습니다. 저는 그곳을 지나오면서개인 소유물보다는 토박이말을 써서 임자가있습니다.로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라면 이 꽃의 임자는 우리 모두입니다. 가져가지 마시고 함께 즐겨주세요.라고 쓰고 싶네요.
[그린경제 = 이한꽃 기자] ▲ 진격의 파스터, 진격의 샐러드....광화문에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진격이라는 말이 활화산처럼 번지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進撃の巨人)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진격의 거인을 패러디한 콘텐츠와 이벤트, 심지어는 짜장면이나 커피숍에 까지 진격 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진격이 붙지 않으면 장사가 안 되는 상황인듯 얼마전 광화문 거리를 가다가 커피숍 안내문에 적힌 진격 을 발견했다. 한때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말의 유행이요, 재미라고 보면 그만이겠지만이러한 어지러운 말들의 유입을 볼 때마다 늘씁쓸한 마음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진격(進擊) : 적을 치기 위하여 앞으로 나아감 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요즘 진격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느낌이다. ▲ 진격의 거인은 일본에서 대 인기다
[그린경제=이나미 기자] 보통 음식점에 가면 닭도리탕이란 차림표가 눈에 띈다. 그래서 우리말을 사랑하는사람들이 닭도리탕이란 말이 일본말에서 유래됐으니 쓰지 말고 대신 닭복음탕으로 쓰자고 했었다. 도리는 새나 닭을 뜻하는 일본말 とり라는 것이다. 그러자 소설가 이외수는 도리라는 말이 원래 우리말이니 써도 괜찮은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놔 한참을 옥신각신한 적이 있었다. ▲ 닭도리탕이나 닭복음탕 대신 닭매운탕이라고 써붙인 한 음식점의 차림표 그런데 한 음식점에서는 닭도리탕도 닭복음탕도 아닌 닭매운탕을 내놨다. 이를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신선하다고 했다. 닭도리탕도 닭복음탕보다도 더 명확하게 의미가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이다. 과연 뭐가 더 좋을까?
[그린경제 = 이한꽃 기자] 등산로 입구나 먼지가 많이 나는 곳에는 대개 '먼지털이용 전기 기계'를 마련해둔 곳이 있는데 작은 것이지만 이용자들을 위한 마음씀이 참 곱다. 그런데 이것을 가리키는 말에서도 한글사랑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곧, '먼지 터는 곳'과 '에어브러쉬'라는 말이 그것이다. 왜 이런 말까지 시비를 걸어 복잡하게 하냐? 에어브러쉬면 브러쉬지..라는 사고방식의 사람들도 있겠지만그런 사람들 때문에오늘날우리말글이 만신창이가 된 것임을 깨닫는다면 결코 낱말 하나라도 예사로 지나칠 수 없다. 아름다운 우리말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손뼉과 응원은 못해주더라도 최근 얼숲(페이스북)에서 이를빈정대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데 이는별로 아름답지 못한 일이라고 본다. ▲ 서울 성북동에서 만난 먼지 터는 곳에 있는 '에어브러쉬' ▲ 경남 통영에서 만난 아름다운 우리말 안내판 '먼지 터는 곳'
[그린경제=이한영 기자] 벌개미취를 설명한 안내판입니다. 그런데 두화, 수과, 바소꼴같은 어려운 말로 식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여러분은 아시나요? ▲ 벌개미취 설명판
[그린경제=허홍구 기자] 한글을 만든 위대한 이름 / 세종 - 세종대왕의 이름을 붙여 지은 세종문화회관 - 건물 뒷편 공원 쪽에 있는 공중전화입니다. - 대왕이 좋아하실까요? 시민여러분도 좋아하시나요? 빙그레! - 빛나는 우리말글을 사랑합시다. ▲ 세종문화회관 뒷편 고원쪽에 있는 공중전화, 세종의 이름을 붙여놓고는 온통 영어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