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소장 주재우)는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복주머니란이 5월 23일부터 꽃 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복주머니란(Cypripedium macranthos)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으로 개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자생지 일원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이 식물은 해마다 5월에서 6월 사이에 항아리 모양의 붉은 꽃을 피우며, 토양 내 특정 균류와의 공생을 통해 자라기 때문에 서식지 외 지역에서는 생존이 어려우며, 이러한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자생지 보호가 중요하다.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는 복주머니란의 안정적인 서식환경 조성과 개체수 보전을 위해 정기적인 서식지 모니터링, 보호시설 설치 등 다양한 보호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정길순 자원보전과장은 “복주머니란의 건강한 자생지 보전을 위해 탐방객 여러분의 세심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라며, “탐방 시 야생식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5월이 맞는가? 하루걸러 비가 오는 게 5월 날씨로 맞는가? 그런 의문을 가지고 비가 오는 날도 피하지 않고 산책길에 오르는 까닭은 산책로 입구의 자그마한 물웅덩이에 오늘은 안 오는가 하는 기다림 때문이었다. 근래 이곳 물웅덩이가 잦은 비로 물이 넘치는데도 텅 비어 있는 때가 많아졌다. 지난해 또는 그전에는 오리들이 자주 와서 놀아주기에 산책길이 외롭지 않았는데 영 오지를 않으니, 궁금증이 커지고 그만큼 외롭고 아쉬운 날도 많아졌다. 그러다가 마침내 기다리던 손님들이 왔다. 머리와 목덜미가 파란 청둥오리 두 마리가 다른 오리 두 마리와 함께 물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본 것이다. 마침, 해가 나서인지 오리들이 자맥질하며 한창 즐겁게 놀고 있다. 아침마다 이들을 기다리던 집사람과 필자는 우리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왔어? 왜 이제야 오는 거야? 다만 눈앞의 정경은 좀 특이하다. 오리 네 마리가 놀고 있는데 수컷 오리가 두 마리이고 다른 두 마리는 조금 작아 보이기에 새끼 같다. 열심히 자맥질하며 노는 것도 보면 역시 막 자라는 새끼들 같다. 그렇다면 이들의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 엄마는 어디 가고 아빠만 두 마리인가? 나머지 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여행(旅行) 삶의 길을 여행이라고 했지 (달) 인생은 끝이 없는 나그네 길 (빛) 집이 없으면 여행도 불가능 (심) 천지는 만물의 여관인 것을 (돌) ... 25.5.11.불한시사 합작시 여행에 대한 합작시가 용어풀이처럼 돼버린 것 같기도 하다. 아마 문자보다는 여행 그 자체가 시에 더 가깝기 때문일까. 여행은 길 위에 서는 일이다. 몸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태어나서 걷기 시작할 때부터 자기의 길이 펼쳐지고, 일생 자기가 선택하거나 우연히 마주친 그 길을 걷는다. 그 가운데서도 여행은 나그네처럼 집을 떠났다가 되돌아오는 연습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박목월의 ‘나그네’ 시가 생각난다. 사람들은 늘 떠나면서 되돌아온다. 일생은 여행이면서 귀향이다. 만남과 새로움에 맞닥뜨리고 변화를 겪으며 돌아온다. 50년대 영화 "길(La Strada)"의 잠파노도 생각난다. 가서는 영 돌아오지 않으면 그것이 긴 여행의 마침표가 된다. 그래서 여행을 인생에 비유하는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이백은 이 세상 천지를 우리의 여관이라고 했겠는가. (옥광)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제1회 국악의 날ㆍ국악주간, 누구나 함께하는 잔치마당, 세대를 잇는 국악의 힘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제1회 국악의 날을 맞아, 국민이 함께 국악으로 즐기고 소통하는 잔치마당을 마련하고 전통과 현대, 세대와 세대를 잇는 국악의 사회적 역할과 미래 값어치를 조명한다. 국립국악원은 6월 5일 ‘국악의 날’ 개막을 알리는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15일까지 ‘국악주간’으로 정해 공연, 체험, 명상,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국악의 날과 국악주간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 국악을 널리 나누고 국악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더욱 앞장설 계획이다. 국악의 날 기념 축하공연: 오천만의 국악, 하나 되는 울림(6.5) 국악의 날 당일인 6월 5일 광화문 광장 놀이마당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국악의 울림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국악의 날을 기념한다. 광화문 놀이마당에서는 저녁 4시, 시민과 전국 농악단이 함께하는 <여민락 대축제>가 열려 도심 속 전통연희 퍼레이드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당일 저녁 7시 30분에는 국립국악원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기념공연 ‘연희_판: 흥으로 잇는 세상’(
[우리문화신문=이금주 재미동포] 지난 20일 나는 보스턴 총영사관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를 마쳤다. 먼 도시나 시골에서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을 운전해 와서 투표에 참여하는 교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 한켠이 숙연해진다. 많은 이들에게 이 한 표는 단순한 정치적 의사 표현이 아니라, 기억과 신념, 희망을 담은 행위이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그에 비하면 매우 운이 좋은 편이었다. 마침 수요일, 내가 일하는 보스턴 근교 공립학교에서는 아침 첫 수업이 없는 날이었고, 나는 출근길에 조금 일찍 집을 나서 투표소에 들를 수 있었다. 그 여유는 단지 시간 덕분만은 아니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교장과 교감, 그리고 동료 교사들이 나의 투표를 전적으로 지지해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은 “당연히 가야지”, “네가 한국에서 온 교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아니냐”며 기꺼이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국땅에서 마주한 지지와 배려는 낯설도록 따뜻했고, 나는 그 마음을 등에 업고 발걸음을 옮겼다. 2025년 5월 21일 아침, 보스턴은 봄의 절정을 지나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었다. 신록은 무성했고, 부드러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5월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ICOMOS), 아래 ‘이코모스’]의 심사 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등재 결정, 보존 상태 점검 등의 세계유산과 관련된 모든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사무국으로 구성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와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되었다.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부여 부소산성」은 백제 사비기 후기 왕궁터로 알려진 관북리유적 북편에 있으며, 1981년부터 현재까지 17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백제의 성벽과 구조를 파악하였으며, 성 내부의 탐색갱 조사를 통해 곳곳에서 건물터와 우물터 등의 시설들이 있음을 파악한 바 있다. 올해 17차 조사에서는 부소산성에서 가장 높고 넓으며 평탄한 터에 자리 잡은 조선시대 군창터 동편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 군창터: 군대에서 사용할 식량을 비축했던 창고 터 조사 결과, 이 넓은 평탄터는 경사지고 깊이 팬 계곡부를 인공적으로 평탄화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3~4m 깊이에 이르는 계곡부에는 흙을 쌓을 때 생기는 밀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둑을 먼저 만들고 위에서 아래로 흙을 한 켜 한 켜 부어 쌓았는데, 이는 백제 한성기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축조 때부터 전래한 전통적인 터 조성 방식이다. 3개의 계단식 단으로 구성된 이 평탄터 위에 굴립주 건물지와 와적기단 건물지, 저장시설 등을 조성하였는데, 특히 첫 번째 대지와 두 번째 대지를 나누는 동서방향 축대는 기와로 쌓아 만든 것(와적축대)이 특징이다. 축대를 돌이 아닌 기와로 쌓은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Ⅳ <스위치(Switch)>를 6월 21일(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스위치>는 국악관현악과 서양관현악을 대표하는 두 악단이 국악관현악 창작음악 연주곡을 교체해 연주한다는 의미다. 1부는 KBS교향악단, 2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해 각각의 음색이 지닌 매력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스위치>는 기존 서양 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서양 음악 편곡으로 감상할 기회는 드물었다는 점에 착안, 국악관현악 창작곡들을 서양관현악단과 국악관현악단 양쪽의 소리로 감상해 보고자 마련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그동안 장르, 악곡, 표현방식 등에서 다양한 변화를 꾀하며 시대를 초월해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꾸준히 개발해 왔다. 이렇게 개발된 곡은 다른 악단에서도 자주 연주되며 국악관현악계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번 무대는 한발 더 나아가 양악과 국악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가 만나는 접점을 통해 관현악의 새로운 확장을 제안한다. 지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과 광주광역시, 옛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로 구성된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는 5월 28일(수) 오후 2시, 전일빌딩245(9층 다목적강당)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 전시콘텐츠 관련 대국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두 차례 열린 설명회에 이어 마련한 이번 설명회에서는 지난해 12월 실시설계 완료 이후 최종적으로 확정한 전시콘텐츠와 일부 전시 영상 등, 현재까지의 추진 현황과 향후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설명회가 끝나면 5・18 관계자와 시민 등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전시콘텐츠와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옛 전남도청 복원 건물의 명칭이나 운영 주체 결정 등과 관련해서도 대국민 토론회를 개최(6월 중)하는 등 5・18 관계자,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대국민 설명회로 전시 관련 주요 내용을 공개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남은 기간의 철저한 공정 관리로 올해 말 준공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진행한 ‘2025년 제2기 몽골 도시개발 실무자 역량강화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연수는 서울의 도시개발 경험을 몽골 도시현안에 접목하기 위한 협력 프로그램으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몽골 실무자 연수는 KOICA와 서울대 한몽도시협력센터, 몽골과학기술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S-Quad Project(몽골 도시개발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핵심 실행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당 연수를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국제도시 협력 모델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2기 연수에는 몽골 건설도시개발부, 울란바토르 시청, 몽골과학기술대학교 등 7개 기관의 도시계획, 건축, 환경 분야 실무자 20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연수는 1기 연수 당시 제시된 정책 아이디어가 몽골 현지에서 일부 실현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낸 데 이어, 자국 내 정책 적용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연계성을 강화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일정 중 오전 시간대는 서울시의 첨단 교통 시스템, 환경 정책, 도시개발정책 등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뤄졌다. 이어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