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춤추는 사람이 우리춤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며 한국 전통춤을 한층 더 가깝게 길라잡이 하는 ‘김연정의 승무와 태평춤 이야기 – <춤이 말을 걸다>’ 공연이 2024년 12월 1일(일) 저녁 5시, 서울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인 김연정이 스승 이애주로부터 물려받은 춤에 관한 생각과 더불어 스스로 몸의 움직임을 통해 느낀 전통춤의 세계를 관객과 함께 나눈다. 춤꾼 김연정은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로 시작하는 시인 조지훈의 ‘승무’라는 명시로 인해 그 어떤 춤보다도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정작 ‘승무’ 춤을 직접 본 사람은 많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시가 그리고 있는 승무보다 더 깊은 뜻이 춤 ‘승무’에 담겨있지요. 이애주 선생님은 늘 승무를 ‘나빌레라’ 느낌으로만 추면 안 된다고 하셨었죠. 글로 승무를 만나는 것은 춤을 한번 직접 보는 것만 못하니, 일반 대중이 좀 더 쉽게 춤을 만나고 그 깊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자리가 더욱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춤이 말을 걸면 이에 마음 열어 호응하는 것이 전통춤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원장 임진홍)과 함께 오는 12월 2일부터 2025년 3월 28일까지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오스트리아 빈)에서 「JJOKBIT(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쪽빛)」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전통 쪽빛 염색 공예인 ‘염색장’과 ‘블라우드루크’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두 나라의 문화를 알리고자 마련되었다. 한국의 ‘염색장’은 천연염료를 이용해 옷감을 물들이는 장인이자 전통 염색 기술로, ‘쪽’에서 추출한 물감과 여러 가지 자연 재료를 사용하여 맑고 아름다운 색감을 창조해 낸다. 오스트리아의 ‘블라우드루크’는 방염 풀을 묻힌 패턴 블록을 직물에 찍고 건조한 후 쪽빛 물감으로 염색하는 전통기술로, 다양한 패턴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 염색장: 2001년 한국의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 블라우드루크: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공동 등재(오스트리아ㆍ체코ㆍ독일ㆍ헝가리ㆍ슬로바키아)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 쪽빛의 만남에서는 양국 쪽빛 염색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 오스트리아의 쪽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아래 공진원)은 오는 12월 12일(목)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공예트렌드페어(CRAFT TREND FAIR 2024, 이하 공예트렌드페어)〉를 연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일상명품, EXTRAORDINARY OBJECTS that shine in my life’라는 주제로 열린다. ‘일상명품’이란 개개인의 삶과 긴밀하게 호흡하며 일상의 값어치를 품고 있는 공예품을 의미한다. 이번 공예트렌드페어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제관을 비롯하여 소비자에게 생활공예품을 선보이게 될 다양한 브랜드와 기업이 참가한다. 〈공예트렌드페어〉 총괄기획은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기획한 강재영 감독이 맡았다. 신진공예가의 창의적인 작품과 각자의 취향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공예공방의 생활공예품은 물론, 나라 안팎 기관과 갤러리 등 모두 280여 개 전시자가 참여한다. 또한 공예시장의 발전을 위한 담론과 지식을 나누는 세미나도 함께 펼쳐져 〈공예트렌드페어〉를 한층 다각적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 〈공예트렌드페어〉는 이탈리아ㆍ대만ㆍ일본 등을 비롯한 모두 5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극단 지구인 2024년 마지막 공연, 연극 <마음을 주었습니다>가 오는 12월 17일(화)부터 12월 31일(화)까지 2주 동안 ‘지구인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극단 지구인은 다양한 장르와 창의적인 연출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창립 이래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과 소통해 온 극단이다. 이 작품은 정주현 작가의 원작으로 지성구 연출이 각색과 구성을 했다. <마음을 주었습니다>는 초연을 했던 2010년도 당시 큰 사랑을 받으며 전국 100회 이상 순회공연을 하고 매회 80% 이상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마음을 주었습니다>는 자식을 죽이고 교도소에 들어온 한 여인과 누나의 유언으로 사제의 길을 가려 했던 한 남자의 기구한 운명적 사랑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신자들의 도덕적 잣대에 의해 비치는 사제의 모습이 아닌 그들의 고충과 아픔을 이해하는 계기를 그려내며 각자의 삶을 되돌아 보고 스스로 삶과 신앙을 쇄신할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우기홍, 김은희, 신정현, 권윤구, 김부경 배우가 출연한다. 우기홍 배우는 <바보 추기경>, &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작은 창극 시리즈>를 12월 18일(수)부터 22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작은 창극 시리즈>는 2022년 ‘작창가 프로젝트’에서 뽑힌 <옹처>와 <덴동어미 화전가> 두 작품을 정규 공연으로 확장해 선보이는 자리다. 국립창극단은 2022년부터 차세대 작창가를 발굴ㆍ양성하는 ‘작창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시연회 이후 공연의 적합성ㆍ독창성ㆍ대중성을 두루 고려해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을 정규 창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찾아왔다. 이번 공연에 뽑힌<옹처>와 <덴동어미 화전가>는 첫 공개 당시 전통적 요소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신선하다는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시연회 당시 30분 분량으로 풀어냈던 이야기를 60분으로 확장해 더욱 완성된 형태의 창극으로 관객을 찾는다. 각기 다른 매력의 재기발랄한 창극 소품 두 편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옹처>(연출 이철희, 극본 김민정, 작창 장서윤)는 유실된 판소리 일곱 바탕 가운데 하나인 ‘옹고집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8일,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가 2024년 제9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2024) 딸림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하는 사진전 개막식을 마포구청 1층 로비에서 성황리에 열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KIADA는 2016년 세계 처음으로 펼쳐진 장애인국제무용제로 무용 작품 창ㆍ제작 말고도 다양한 나라와 교류ㆍ협업, 교육, 연구 등 나라 안팎 장애무용계 선순환적 체계 구축 및 확장을 위한 잔치로 자리 잡았다. 이번 사진전은 제9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2024)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모두 9나라에서 참여한 18개 작품, 모두 36점의 사진을 선보이며, 2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대만, 미국, 스페인, 일본, 폴란드 등 다양한 나라가 펼친 장애무용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값어치를 탐구할 수 있다. 개막식에는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손봉호 대회장, 박강수 마포구청장, 백남환 마포구의회 의장, 양광중 주한타이페이 대표부 공관장, 김삼진 예술감독 등을 비롯한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축하공연으로는 KIADA2024에서 큰 울림을 준 온몸 컴퍼니 강성국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재)궁중음식문화재단(이사장 한복려)과 함께 11월 20일부터 2025년 2월 2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에서 조선왕실의 궁중음식문화를 살펴보는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특별전을 연다. 이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임시 휴관했던 2층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해 재개관한다. 이번 특별전시에는 궁중음식에 관한 여러 가지 기록물과 그림, 궁궐에서 사용된 그릇, 조리 도구, 소반 등 다양한 부엌살림 도구 등 200여 점의 유물을 비롯하여 당시의 궁중음식을 재현한 수라상 모형 등이 전시된다. 이를 통해 궁중음식이 임금을 향한 공경과 조상에 대한 효심의 발현이자, 신하와 백성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전하는 매개가 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모두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 ‘전국의 진미(珍味)가 모이다’ ▲ ‘궁중음식을 만드는 사람들’ ▲ ‘궁궐의 부엌’ ▲ ‘수라, 왕의 매일을 짓다’ ▲ ‘조상을 위한 음식, 정성으로 기억하다’까지 5개의 세부 주제를 통해, 백성들이 정성으로 일군 진상품이 숙수(熟手, 궁중의 남성 요리사)들의 손을 거쳐 임금의 밥상에 오르는 과정을 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11월 29일 저녁 7시 30분과 30일 저녁 4시에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다양한 아리랑 공연을 통해 ‘조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WITH 무형유산」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인 전통예술단인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를 주제로, 한민족의 역사를 담은 아리랑을 새로운 해석으로 풀어내며, 감동과 치유의 의미를 전한다. 경기, 진도, 해주 등 다양한 지역의 아리랑 선율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전통 국악기와 현대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통해 새로운 무형유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에는 제주민요와 브라질의 보사노바 리듬이 어우러진 ‘The Girl from Jeju’, 본조 아리랑과 구아리랑의 서정적 선율이 돋보이는 ‘맑은 아리랑’, 진도 아리랑을 생동감 있게 재해석한 ‘신명의 아리랑’ 등 다양한 곡들도 포함되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본조 아리랑: 1926년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 * 구아리랑: 본조 아리랑이 형성되기 이전에 불리던 아리랑으로, 본조 아리랑과 구별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오는 11월 23일(토)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영등포아트홀에서 오페라 콘서트 ‘꿈의 아리아’를 연다. ‘꿈의 아리아’는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10편의 오페라 속 유명 아리아들을 엮어 만든 오페라 콘서트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이 작품은 성악가와 해설자가 주인공이자 친구로 등장해 관객들을 오페라의 세계로 안내한다. 사랑과 질투, 설렘, 우정을 잘 담아낸 오페라 콘서트인 ‘꿈의 아리아’는 우리 모두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주역이 될 수도, 때론 조역이 될 수도 있는 것을 보여주며, 관객들이 어렵게 느껴졌던 오페라를 친근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꿈의 아리아’는 초등학생 이상(2017년생 포함)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1만 5,000원으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영등포구민, 청소년 할인 등 다양한 에누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5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위한 50% 특별 에누리도 제공하고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할인 정보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9월 2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로 29. 경기여고 100주년기념관 ‘경운박물관(관장 조효숙)’에서는 <기억하고 추억하는> 소장품 전시를 열고 있다. 경운박물관은 근대 복식 전문박물관으로 경기여고 동문의 자원봉사와 후원을 통해 그간 41회의 기획전시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경기여고 동문과 일반인의 유물 기증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4회의 기증전도 열었는데, 지난 20여 년 동안의 전시를 되돌려 보고 그동안 선보였던 소장품들 가운데 110여 점을 3개 주제로 나누어 기획전시실에 선보인다. 전시 구성은 1부 ‘관람객이 사랑한 기증품’, 2부 ‘특별전을 빛냈던 재현품’, 3부 ‘박물관이 복원한 출토복식’이다. 1부 ‘관람객이 사랑한 기증품’에서는 제일 먼저 박물관 대표 소장품인 ‘오학병화도 모담(五鶴甁花圖毛毯)’을 비롯하여, 을미사변(乙未事變) 당시 순직한 한산이씨 이경직(李耕稙, 1841~1895) 일가로부터 기증받은 ‘사명기(司命旗)’와 ‘수기(手旗)’가 관람객들을 반긴다. 경운박물관은 일본 교토 기온재단의 고문인 요시다 고지로와의 인연으로 수집품이었던 일본에 전래한 조선카페트(朝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