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6월 14일(토) 낮 3시 서울특별시 무형유산인 ‘시조’의 전통을 기리는 무대 ‘제22회 시조명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울돈화문국악당과 한국시조명인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전국의 시조 명인들이 모여 시조창 12곡을 완창한다. 시조의 깊은 전통성과 예술적 정신을 오늘날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마련된 뜻깊은 무대다. 1994년부터 이어온 ‘시조명인전’은 전국 시조 명인들이 모여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대표 공연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시조명인협회 초대 이사장인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석암제 시조 보유자 고 호수 이영준 선생을 기리며, 시조창의 전 종목인 석암제의 전곡을 완창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이시은, 윤일노, 정순자, 배희선 등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시조 이수자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명인들이 출연해 평시조, 지름시조, 사설시조 등 다양한 시조창 전곡을 선보인다. 청소년 합창단 호수정가합창단도 무대에 함께 올라 세대 간 전통 계승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무대를 완성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시조명인협회가 주최ㆍ주관하고, 호수이영준문화재단과 서울돈화문국악당이 후원한다. ‘제22회 시조명인전’은 전석 무료며, 예매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5월 27일(화)부터 9월 14일(일)까지 특별전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를 연다. 이번 전시는 기념이 넘쳐나는 시대, 기념품을 중심으로 오늘의 기억 값어치를 탐구하고 진정한 기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 지금, 우리의 기념은 안녕한가요?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기념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현재 법률로 제정된 공식 기념일만 150개가 넘고, 일상 속 사적인 기념일까지 더하면 우리의 달력은 기념으로 가득하다. 그런데 그 속에서 무엇을, 왜 기념하는지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상 속 익숙한 기념품을 낯설게 들여다봄으로써 기념의 본질과 우리 삶의 값어치와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안한다. □ 왜 우리는 기념품을 간직할까 기념은 기억의 값어치를 공유하려는 방식이며, 기념품은 그 기억을 구체화하고 삶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물리적 증거다. 전시는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를 세 가지 측면에서 조명한다. 먼저, 개인의 생애주기를 따라 출산부터 경로까지 이어지는 삶의 이정표들을 기념한 물건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특별한 순간이 어떻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관장 김정임, 아래 ‘실록박물관’)이 지난 5월 1일 전관 개관한 뒤 20여 일 만에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하였다. 실록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민관의 협력으로 110여 년 만에 환수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의 원본을 국민에게 직접 선보이는 전문박물관으로, 5월 1일 전관 개관해 <오대산사고 가는 길>(5.1.~7.13.) 특별전 등을 통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76 1만 번째 관람객은 지난 5월 24일(토) 경기도 이천에서 휴일을 맞아 오대산 가족여행 길에 방문한 정구빈 어린이(4살) 가족이 뽑혔는데, 이들 가족은 “휴일을 맞아 오대산으로 가족여행을 오면서 아이에게 역사적 교육의 장소로 실록박물관을 찾았다”라고 방문 계기를 밝히며, 1만 번째 관람객 지정 기념촬영에도 응했다. 강원 평창군 오대산에 있는 실록박물관은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관람객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도, 조선왕조실록 원본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박물관인 동시에 일제강점기 반출에서 100여 년 만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Ⅳ <스위치(Switch)>를 6월 21일(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스위치>는 국악관현악과 서양관현악을 대표하는 두 악단이 국악관현악 창작음악 연주곡을 교체해 연주한다는 의미다. 1부는 KBS교향악단, 2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해 각각의 음색이 지닌 매력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스위치>는 기존 서양 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서양 음악 편곡으로 감상할 기회는 드물었다는 점에 착안, 국악관현악 창작곡들을 서양관현악단과 국악관현악단 양쪽의 소리로 감상해 보고자 마련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그동안 장르, 악곡, 표현방식 등에서 다양한 변화를 꾀하며 시대를 초월해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꾸준히 개발해 왔다. 이렇게 개발된 곡은 다른 악단에서도 자주 연주되며 국악관현악계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번 무대는 한발 더 나아가 양악과 국악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가 만나는 접점을 통해 관현악의 새로운 확장을 제안한다. 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오는 5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 속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 여성의 삶을 그린 연극 ‘작은 할머니’를 선보인다. ‘작은 할머니’는 영등포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우수 예술단체와의 협력 프로젝트 공연 ‘YDP Pick!’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말 혼란의 시기 속에서 당대의 관습과 사회제도가 만들어 놓은 한 여인의 일생을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작은 할머니’라는 인물을 통해 절망 속에서도 자기 삶을 놓지 않고 개척한 여성의 강인함을 담아낸다. 손녀의 질문을 통해 서술되는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에게 잊고 있던 어머니, 할머니 세대 여성들의 삶에 대한 깊은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선보이는 ‘극단 목련’은 2023년 6월 영등포연극협회 지부 산하 극단으로 창단됐으며, 지역에서 연극 예술을 뿌리내리며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감동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공연은 작은댁 역을 맡은 극단 목련의 권경하 대표를 비롯해 큰댁 역을 맡은 배우 한록수,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선보인 배우 정종준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양 클래식을 하는 사람에게도 바순은 익숙하지 않은 악기다. 바순(Bassoon)은 목관악기이며 겹리드(double reed)를 사용하며,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약 3옥타브의 넓은 음역의 소리를 낸다. ‘목관악기의 첼로’라고 불리며, 오케스트라에서 베이스 역할을 맡으면서 우아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졌다. 이 바순을 연주하는 <고수경 독주회>가 오는 6월 5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음악적 믿음을 주는 진정성 있는 연주자, 흡입력 있고 곡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진 연주자로 실력과 음악성을 인정받는 바수니스트 고수경은, 음악교육신문사, 서울시립대학교 음악 콩쿠르, 성남학생예능발표회, 음악저널, 경원대학교 음악 콩쿠르, 한국 음악협회성남시지부 음악경연대회 목·금관 최우수상 등 각종 콩쿨에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학사,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Hochschule für Musik Carl Maria von Weber Dresden) 석사를 졸업 하였고, 전문 연주자로 발돋음하며, 숙명윈드오케스트라 협연, 장한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27읿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아울’에서는 연극 <꼰대 랩소디>가 펼쳐진다. <꼰대 랩소디>는 극심한 세대 갈등의 시대 속에서, 신념과 값어치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외로운 여정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주인공 육봉달은 옳은 말을 하고자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 점차 외면당하고 고립된다. 그의 진심은 때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때로는 연민을 자아내며, 관객에게 웃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독특한 정서를 전달한다. 육봉달의 분투와 몰락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단순한 '꼰대'의 초상을 넘어 세대 간 소통의 단절과 그 안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려는 끈을 마주하게 된다. <꼰대 랩소디>는 세대를 넘어 '누구나 외롭지만, 누구나 연결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이는 작품이다. 출연진은 육봉달 역에 김학재, 아내 역에 진도희와 김희정ㆍ김대환ㆍ김용운ㆍ권상석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으로는 작가에 설다헌, 연출에 김학재, 의상에 채현영(극단 천마산), 홍보물 디자인에 김나희, 조명에 현용호, 음향에 이은지가 함께하며, 제작은 극단 마당ㆍ나나컴퍼니, 협찬에는 소방 구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6월 14일부터 6월 15일까지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는 아트 서커스 <블리자드>가 펼쳐진다. 퀘백 서커스의 명맥을 잇고 있는 차세대 대표 서커스 단체 <FLIP Fabrique>의 작품으로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과 프랑스 빌레트(La Villette) 극장 등에서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공연되었다. 2023년에 이어 2025년 봄 한국 무대에 다시 선보일 아트서커스 블리자드는 갑자기 찾아온 혹한의 겨울을 보내는 7명의 서커스 예술가와 음악시인의 고분 분투기를 에너지 넘치는 서커스와 음악으로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공연시각은 6월 14일(토) 저녁 5시, 6월 15일(일) 낮 2시다. 입장료는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시야제한석 10,000원이며, 세종예술의전당 누리집(https://www.sjac.or.kr/base/nrr/performance/read?performanceNo=465&menuLevel=2&menuNo=76#)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44-850-8989)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영집궁시박물관이 오는 5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특별전 ‘장단 궁시장 전통과 옛 화살 제작의 숨결’을 선보인다.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제작하는 장인을 뜻하며, 활과 화살 제작자는 각각 따로 존재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장단 지역에서 이어진 화살 제작 전통에 초점을 맞추며, 전승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장단은 본래 경기도 장단군으로, 조선시대부터 ‘화살은 장단, 활은 예천’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살 제작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6·25 전쟁 이후 장단군 대부분이 비무장지대(DMZ)에 포함되면서 관람객 가운데 일부는 ‘장단은 황해도 아닌가요?’와 같은 인식 혼란을 겪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복원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경기도 파주에서 장단 전통이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실물 중심의 콘텐츠로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유엽전 등 전통 화살의 복원 제작 과정과 함께 부레, 깃인두, 대잡이통 등 장인이 사용한 제작 도구와 주요 제작 공정이 사진, 영상, 실물 자료로 소개된다. 전통 화살 제작을 가업으로 이어온 장단 출신 궁시장의 전승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분단과 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오는 5월 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코펠리아>가 펼쳐진다. 2024년 10월 광주시립발레단 제138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코펠리아>를 대한민국 발레축제에 초청받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19세기 낭만 발레 걸작 가운데 희극발레의 대표작인 <코펠리아>는 마술과 연금술을 즐기는 괴짜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형인 ‘코펠리아’를 마을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일어나는 유쾌한 이야기다. 무용수에게 고도의 연기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면서 연극적 요소가 뛰어난 작품으로 코펠리우스와 스와닐다, 프란츠의 마임 장면, 그리고 인형의 춤과 다양한 디베르티스망이 관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공연시각은 낮 2시와 저녁 7시다. 입장요금은 R석 80,000원, S석 60,000원, A석 3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5003801)에서 예매할 수 있다. 그 밖에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580-189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