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11일 아침 10시와 낮 2시 두 차례에 걸쳐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과 금관총전시관, 천마총전시관, 대릉원에서 그동안의 발굴 성과와 출토 유물을 시민과 공유하는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및 답사 - 학예연구사와 함께하는 신라 무덤 여행’ 행사를 연다 경주 쪽샘유적은 1,500여 년 전, 200년 동안에 걸쳐 조성된 신라의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으로, 그 규모는 축구장 16개를 합친 크기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7년부터 무덤의 위치와 크기, 구조 등을 파악하는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0여 기가 넘는 무덤을 확인했다. 먼저, 현장설명회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 고분 유적지인 대릉원과 1970년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계림로 고분군의 동쪽에 접해 있는 ‘쪽샘 K지구’의 2021~2022년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한다. 봉토를 가진 여러 무덤을 서로 덧붙여 만든 모습, 무덤군 사이사이에 큰 구덩이를 판 모습, 무덤군 내에 네모난 구덩이를 파고 유물을 가득 넣어 제사를 지낸 흔적 등 신라인의 장례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자료를 볼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높이 10.2m, 폭 0.9∼1.3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가운데 가장 큰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浦項 金光里 新生代 나무化石, Fossil wood from Geumgwangri, Pohang)」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2009년 한반도 식물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포항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국도우회도로(일원~문덕)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 현장에서 부산대학교 김항묵 교수팀에 의해 발굴되었다. 발굴 이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2011년부터 3년간 이물질 제거, 약품 도포, 파편 접합 등의 보존처리 뒤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 내에 보관되어 있었다. 해당 나무화석은 목재해부학적 분석 결과, 나이테의 경계와 폭, 내부 관과 세포의 배열 특성 등을 종합해 볼 때 나자식물 가운데 측백나무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또는 세쿼이아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나 정확한 결론을 얻으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 나자식물: 밑씨가 씨방에 싸여있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겉씨식물 이번 나무화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한국고고학의 주요 발굴 조사 성과를 담은 《2021 한국고고학저널》 국ㆍ영문판을 펴냈다. 《2021 한국고고학저널》은 한해 동안 전국의 매장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조사된 중요 유적의 핵심 조사 성과를 모아 놓은 책자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한 값어치와 의미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정기적으로 펴내고 있다. 이번 책자에는 2021년도에 실시된 모두 1,894건의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성과 가운데서도 구석기 시대의 정선 매둔 동굴부터 조선 시대의 서울 경복궁 동궁 권역에 이르기까지 학술적 값어치가 높아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31개 유적의 성과를 골라 수록하였다. 특히, 도심 한복판에서 조선시대의 한글 금속 활자가 다량으로 발굴되어 많은 관심을 받은 서울 공평동 유적의 ‘도기 항아리 속에 담긴 조선의 금속 문화’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과 정보무늬(QR코드)를 손말틀(휴대전화)로 비추면 발굴 조사 현장 설명회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유튜브로 보는 발굴 조사 현장’ 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2021 한국고고학저널》은 나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을 11월 4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은 1904년 3월 25일 전남 신안군 옥도리 제2 목포 임시관측소에서 공식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뒤 1963년까지 작성된 관측 자료이다. 매일 5~6회씩 주기적으로 관측된 기후요소(기온, 강수, 바람, 기압, 구름 등) 별 관측값이 기록된 관측야장 524점과, 이를 기초로 각각 월, 연 단위로 평균 및 극한값을 산출해 작성된 월보원부 55점, 연보원부 85점, 누년원부 16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기상현상에 대한 발생 일시, 강도 등 주요 특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관측기기의 오차를 바로잡는 등 현대 기상관측에 버금가는 수준의 기록이 이루어졌다는 특징을 지녔다. * ( 곳 ) 1904년 신안군 옥도→1906년 목포 대의동→1997년 목포 연산동 (이름) 1904년 제2 목포임시관측소→1908년 목포측후소→1992년 목포기상대 이 기록물들은 우리나라 근대 기상관측의 역사를 대표할 뿐 아니라, 과거 호남지역 기상현상과 기후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이 체계적이고 연속성이 뛰어나 기후변화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소장 유물 중 백제의 토기를 집대성한 사진 중심의 목록집 <백제토기>를 발간한다. 이번에 발간하는 <백제토기>는 한성백제박물관이 11권째 발간하는 소장품 목록 도서다. 2014년부터 발간해 오고 있는 소장품 목록 도서는 한국 고대 토기 목록집 3권과 기증자료 목록집 8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백제토기> 목록집은 <가야토기>, <신라토기>의 뒤를 이은 ‘한국 고대 토기 시리즈’의 마지막 목록집이다.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던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구입 또는 기증을 통해 백제 토기를 수집한 한성백제박물관의 토기 수집 역사의 모든 것을 담았다. 이번 도서 <백제토기>는 한성백제박물관이 수집한 백제시대 토기 335점의 사진 및 유물의 설명을 담고 있다. 토기의 형태별로 ▴항아리 ▴접시 ▴세발토기 ▴바리·완 ▴합·뚜껑 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백제 토기의 권위있는 학자인 전 국립공주박물관 김종만 관장이 해당 토기를 분석한 원고를 담았다. 고화질의 사진과 깊이 있는 원고를 통해 백제토기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백제시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탈춤’이 1일 아침 8시(현지시간 31일 낮 12시) 공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번에 모두 46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하여 우리나라의 ‘한국의 탈춤’을 포함해 모두 31건에 대해서 ‘등재’를 권고했고, 14건에 대해서는 ‘정보보완’을 권고했으며, 1건에 대해서는 ‘등재 불가’를 권고하였다. 한국의 탈춤이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리는 제17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는 유네스코 누리집을 통해서 공개되었다. *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된 유산을 평가해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2층 상설전시장 ‘조선의 국왕’ 전시실에서 <영조가 옛일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 “억석년회천만(憶昔年懷千萬)”을 1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공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선보인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영조가 옛일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은 영조가 1774년 3월 21일 왕세손(훗날 정조)과 함께 궁궐 안 여러 곳을 돌아보고 지은 글을 새긴 현판이다. 당시 81살이었던 영조는 왕세손을 데리고 경봉각(敬奉閣)을 참배한 뒤, 홍문관(弘文館), 춘방(春坊), 승정원(承政院) 세 곳을 돌아보며 한 일이 옛날에 행해졌던 일과 일치하는 것을 뜻밖이라 생각하며, 다음날 글을 남겼다. * 경봉각: 중국 명나라 황제의 칙서를 보관하던 경희궁 건물 * 홍문관: 임금의 자문기관 * 춘방: 세자 교육 담당 기관, 세자시강원이라고도 함 * 승정원: 임금의 비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화석ㆍ암석 표본 등 지질유산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국가 관리체계 아래 국민이 쉽게 공유, 순환할 수 있도록 국공립기관 등에서 보관 중인 지질유산 가운데 가ᇝ어치가 높은 1,507점을 국가에 귀속하였다. 화석, 암석 표본 등의 지질유산은 매장문화재이자 소유자가 없는 자연유산으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국가에 귀속 관리되어야 하나, 그간 지질유산은 고고 출토유물과 달리 국가 귀속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훼손, 망실 및 은닉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질유산의 적법한 국가 귀속 양성화를 위하여 지질유산 표본을 보관, 관리하고 있는 단체와 개인에게 2020년 9월부터 6달 동안 자진신고 기회를 주었다. 신고 기간 접수된 모두 4,374점 표본을 대상으로 표본 정보 확인, 관계 전문가 현지조사, 등급평가와 유실물 공고 등 국가 귀속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의 구상화강편마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감람암포획 현무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공룡알둥지 화석 등 22개 기관에서 보관 관리 중인 모두 1,507점의 지질유산을 국가에 귀속하였다. 이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精髓)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터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손소 적개공신교서」,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고려․조선 시대 전적,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또한 비지정문화재인 「봉화 청암정(奉化 靑巖亭)」, 「영주 부석사 안양루(榮州 浮石寺 安養樓)」,「영주 부석사 범종각(榮州 浮石寺 梵鐘閣)」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보물에서 국보로 지정 예고되는 「익산 미륵사터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益山 彌勒寺址 西塔 出土 舍利莊嚴具)」(2018.6.27. 보물 지정)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心柱石, 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 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로서,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金製 舍利奉迎記)와 함께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 겉 항아리) 및 금제 사리내호(金製 舍利內壺, 속 항아리),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靑銅合, 청동 그릇)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국민에게 양질의 문화재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8일까지 2022년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제를 운영하여 접수된 모두 39개 가운데 15개 프로그램을 최종 인증했다.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제는 복권기금 재원을 활용해 문화재교육의 확산과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에서 제시하는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이다. *「문화재보호법」제22조의6(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및 인증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인증심의위원회가 요건과 현장,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인증한 15개의 프로그램은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줄다리기를 소재로 4개국의 줄다리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문화재교육과 다문화교육을 연계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줄다리기 체험교육’, ▲ 광주 남구의 5개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이야기 그림책과 종이 장난감 꾸러미를 활용한 ‘빛고을 남구 문화유산 탐험대’, ▲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양주 회암사지 유적을 3차원 필기구(3D펜), 입체책(팝업북) 등을 활용하여 체험하는 ‘내 손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