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대학박물관들이 2000년대 이전에 한 발굴조사로 수습한 뒤 미처 정리하지 못해 오랜 기간 수장고에 보관해온 유물들을 활용한 전시회가 이달 15일 충남대학교 박물관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영남대학교 박물관과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00년대 이전에 대학박물관이 발굴해 보관 중인 유물들의 등록ㆍ정리작업과 보고서 발간, 유물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는 ‘매장문화재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을 3년째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 가운데 하나다.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5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창출한 약 900여 명의 일자리를 유물 정리와 보고서 발간작업 등에 투입하고 있으며, 이 작업을 통해 9만여 점의 미정리 유물들을 국가에 귀속 조치할 계획이다. 현재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를 중심으로 30개 대학박물관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정리작업이 끝난 충청권, 중부권, 영남권 등 3개 지역 대학박물관에서 열린다. 가장 먼저 ▲ 7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충남대학교 박물관에서 주름무늬병, 눌린병, 편구병 등 이번 사업을 통해 등록ㆍ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해관 보고문서(인천, 부산, 원산)」 등 2건을 등록 고시하고, 「이영춘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가 되는 「해관 보고문서(인천, 부산, 원산)」는 1880년대~1890년대 조선의 각 개항장에서 세관 업무를 관장했던 인천해관, 부산해관, 원산해관이 중앙의 총 해관에 보고한 문서다. 항구 입출세 결산보고서 등 해관에서 수행하던 관세(수세 및 결산 등), 항만 축조, 조계지 측량, 검역, 해관 행정(청사, 근태, 임금 등) 등 기본 업무 상황 이외에 도면을 통해 원산ㆍ인천해관 청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1886년 콜레라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예방 검역 지침 등 감염병 검역 업무도 관장하였음을 알 수 있는 문서이다. 개항기 각 해관에서 수행한 기본 업무와 해관마다 독특한 상황을 포함한 다채로운 내용이 있어 해관 초기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 해관(海關): 세관(稅關, the Customs)의 중국식 표현 함께 등록되는 「유네스코 회관」은 근현대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매개체이자 기회를 제공한 곳으로, 교육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 상설전시실에 전시 중인 <신구법천문도병풍>이 지난 6월 23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신구법천문도 병풍>은 조선의 전통적인 천문도(구법천문도)와 서양에서 도입된 새로운 천문도(신법천문도)가 나란히 그려져 있어 동서양의 천문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 천문도는 모두 8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1~3폭에는 조선의 대표적인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를 그렸고, 이어지는 4~7폭에는 서양의 천문 지식이 담겨 있는 천문도로, 태양이 지나는 길인 황도(黃道)를 기준으로 ‘황도북성도’와 ‘황도남성도’를 그렸다. 마지막 8폭에는 태양과 달, 토성, 목성 등을 그린 일월오성도(日月五星圖)를 배치하였다. <신구법천문도 병풍>은 1395년(태조 4년) 제작된 조선의 천문도와 서양 선교사 쾨글러(Ignatius Kögler, 1680∼1746)의 천문도에서 영향을 받은 서양식 천문도가 그려져 있어 동서양의 천문 인식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천문도가 그려지는 과정에서 활용되었던 천문학, 기하학, 수학 등 당시 과학기술의 면모를 엿볼 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재)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과 함께 오는 13일 낮 1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2021 인사동 발굴, 그 성과와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6월 인사동에서 출토되면서 큰 화제가 되었던 금속활자 등 조선시대 유물 1,755점을 포함한 발굴조사의 성과와 주요 출토 유물의 의미와 성격, 값어치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이다. 모두 7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 토론이 예정되어 있는데, 주제1 ‘인사동 발굴조사의 성과와 향후 과제’ 시간에는 ▲ 유적의 입지와 역사성(전명화, 한울문화재연구원) ▲ 발굴 성과 및 고고학적 성격(박천택, (재)수도문물연구원) 등 2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주제2 ‘인사동 출토 주요 유물 고찰’ 시간에는 인사동 유적의 ▲ 출토 도자기의 성격(박정민, 명지대학교), ▲ 한자 금속활자 고찰(이승철,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 한글 금속활자 고찰(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 자동물시계 부속품 고찰(윤용현, 국립중앙과학관), ▲ 일성정시의 고찰(이용삼, 충북대학교) 등 5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주제 발표 뒤에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재은)는 오는 12일 아침 10시 30분 발굴현장에서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의 1차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한다. * 발굴현장 : 전북 완주군 용진읍 상운리 산 10-3 원상운 고분군은 모두 8기의 고분이 모여 있는데, 연구소에서는 한가운데에 있는 3호 고분을 꼽아 지난해 시굴조사를 마치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발굴조사는 전북 마한문화의 핵심지역으로 평가받는 완주 상운리 일대에 대한 본격적인 학술발굴조사가 20여 년 만에 다시 시작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 완주 상운리유적 : 2003년∼2006년 발굴조사(전북대학교)/ 30기의 분구묘(墳丘墓)와 163기의 매장시설 등이 발견된 원삼국 시대∼삼국 시대 대규모 유적/ 철기와 단야구(鍛冶具) 등 다량 출토 3호 고분은 낮은 분구를 갖춘 외형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 고분의 평면은 모서리가 둥근 방형이며, 분구 길이는 15m, 주구 너비는 2~4m이고, 분구 성토층의 최대 높이는 80㎝ 정도이다. 고분의 바닥면을 고르게 정리하고 점토를 교차로 쌓아 올려 매장시설이 안치될 터를 마련한 뒤, 매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이틀 동안 경산 하양무학로교회에서 10,000여 점이 넘는 국학 자료를 인수했다. 이 자료는 하양무학로교회의 조원경 목사가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하고 또 수집해 온 것이다. 조원경 목사는 정성껏 보관하던 자료들을 한국국학진흥원에 선뜻 맡기며, 활발한 연구 활용을 통해 가려져 있던 한국 근대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그동안 품고 있었던 뜻을 전달했다. 기독교를 받아들인 유학자, 독립운동가 해창 조병국의 자료들 이번에 기탁된 다량의 자료에는 독립운동가 해창 조병국의 유고집과 그가 작성한 관례홀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조병국은 유교적 전통 의례를 기독교와 혼합해 거행했고, 이 의식의 순서를 기록한 관례홀기*를 남겼다. 보기 드문 내용으로 한국 근대사회의 다양한 모습에 접근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값어치가 높다. * 관례홀기 : 관례는 조선시대 성인식에 해당하는 전통 의례로 상투를 틀고 갓을 씌우는 의식이며, 홀기는 의식의 진행 순서와 방법을 적은 글이다. 곧 관례홀기는 오늘날의 용어로 '성인식 안내문'이라 할 수 있다. (관례홀기 내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로 이동규(李東圭, 서울 강남구) 씨를 인정하고, ▲ 김성락(金成洛, 경북 예천), 김윤경(金允炅, 경기 부천), 유세현(劉世鉉, 경기 파주) 씨를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였다. 또 ▲ 안숙선(安淑善, 서울 강남구) 씨를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는 동시에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는 인정 해제를 예고하였다. ‘가곡’은 현악기와 관악기로 편성된 실내악 규모의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時調詩)를 노래로 부르는 성악곡으로, 남창가곡과 여창가곡으로 구분되어 전승된다. 이번에 보유자(기ㆍ예능: 남창가곡)로 인정된 이동규 씨는 1958년 무렵부터 가곡을 학습하여 60년 이상 해당 분야에 종사하였고, 1982년 조교에 선정된 이래 ‘가곡’ 전승교육사로서 종목의 전승 활성화와 후학 양산에 힘써왔다. 현재 ‘가곡’ 보유자는 남성 1명, 여성 2명으로, 그간 남성 가객의 배출에 취약한 바가 있었으나 이동규 씨의 합류로 활기를 더할 수 있게 되었다.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활 만드는 사람을 궁장(弓匠), 화살 만드는 사람을 시장(矢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한성백제 유적인 몽촌토성에서 고구려 것으로 추정되는 목제(木製) 쟁기가 나왔다. 삼국시대 목제 쟁기가 출토된 것은 국내 최초로, 1,5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쟁기 형태를 완전하게 갖추고 있어 매우 드문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에 출토된 쟁기는 술과 날부분, 손잡이로 이뤄진 일반적인 쟁기 구조에 ‘비녀(술에 가로질러 끼워진 쟁기 부품의 하나로 양 끝에 분살을 결구하여 술에 분살을 고정시키는 기능을 한다)와 ‘분살(쟁기의 날부분 양옆에 붙은 부품의 하나)’이 더해진 독특한 형태로,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쟁기에선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형태로 확인된다. 목제 쟁기의 실물자료가 최초로 확보됨으로써 기존에 철제(鐵製)보습 위주의 한정된 연구에서 나아가 고대 농경사회를 유추할 수 있는 농업기술사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사적이자 백제 한성기 왕성인 몽촌토성(夢村土城, 사적 제297호)에 대한 발굴조사 중간결과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이번에 출토된 삼국시대 목제 쟁기는 올해 4월 조사 중 집수지 내에서 출토됐다. 국내 최초로 출토된 삼국시대 목제 쟁기로, 완전한 형태의 쟁기구조를 갖추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단장 조성래),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함께 오는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 부소산성과 관북리 유적 등을 방문하는 ‘「백제를 거닐다」사비왕궁 함께 걷으며 이어잇기’를 연다. 이번 행사는 백제문화유산주간(7.8.~14.)과 연계하여 건강관리 기반(헬스케어 플랫폼) 앱 ‘워크온’ 을 이용하여 도장찍기 여행(스탬프 투어) 방식으로 진행된다. 슬기망틀(스마트폰)을 가진 국내 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워크온’ 앱을 설치한 뒤 ‘「백제를 거닐다」사비왕궁 함께 걷으며 이어잇기’를 통해 세계유산인 부여 부소산성과 관북리 유적 일대 도장(스탬프) 지점 6곳 가운데 5곳 이상을 방문하면 된다. 행사기간 중 5곳 이상을 방문한 500명에게는 추첨하여 기념품을 제공한다. ※ 스탬프 지점 : 부소산성(사자루, 군창지, 수혈건물지 자료관), 관북리 유적(백제연지, 대형전각건물지, 사비왕궁유적 홍보교육관)에 위치 이번 행사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동시에 백제문화유산주간에 맞춰 세계유산인 부여 사비왕궁지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산대학교 4단계 BK21 사업팀(팀장 이창희)과 함께 오는 8일 아침 9시 대전 유성호텔에서 『불교문화로 이어지는 백제와 남조 사원의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고대 동아시아 불교문화의 영향 관계를 최신 조사ㆍ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인식하고자 기획되었다. 백제시대 가장 큰 규모 절인 익산 미륵사 목탑지 기단부의 구조와 축조순서, 중국 남조시대의 사찰 건물 배치 형태 등 백제와 남조사원의 최신 조사ㆍ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모두 8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오전에는 나라 안팎 최신 발굴조사 성과와 심화연구 발표가 진행되는데, ▲ 남경 서영촌에서 발굴된 남조 불사유적 고고발견과 연구(龔巨平, 남경시고고연구원), ▲ 남조 목탑의 축조기법과 주변 국가와의 교류(양은경, 부산대학교), ▲ 익산 미륵사의 입지와 불탑 축조(송아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 익산 미륵사 목탑을 통해 본 백제 목탑 건축(한주성, 전 국립문화재연구원) 등 4개의 주제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오후에는 ▲ 남조 불사유적 출토 와당과 도자기의 초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