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일 뉴스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여주쌀과 잡곡을 실은 황포돛배가 진상 뱃길에 오르는 것을 재현한 기사가 보도되었다. 길이 15m에 6t급인 황포돛배는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3 백 년 전 모습 그대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조선시대 때 남한강을 따라 진상길에 오른 이 배는 반나절 뒤 서울 여의나루에 짐을 풀었다. 조선시대 임금들은 아침 수라상 전에 받는 초조반상과 밤에 먹는 야참까지 하루에 모두 다섯 번이나 이런 밥상을 받았다는데 ‘12첩 반상’이라 불리는 수라상에는 밥과 탕 등을 기본으로 12가지 반찬이 올랐다고 한다. 이광열 그러나 그런 조선시대 때 임금님이라면 농약을 쳐서 농사를 지은 현미밥은 먹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현미와 잡곡밥도 농약투성이의 쌀로 지었다면 또 다른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지금 대부분의 쌀농업은 보통 각종 농약으로 범벅이 되어있다. 살균제, 살충제는 물론 베트남전쟁에서 정글을 말려 죽인 것과 같은 제초제(고엽제)도 사용되고 있다. 이제 머잖아 개방될 농산물은 더욱 가관이다. 재배할 때 엄청난 농약을 사용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비밀이다. 콩 심을 때 세알씩 심었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콩을 심을 때 한 구멍에
♣ 한살림 공동체 : http://www.hansalim.or.kr/ ☎ (02)3486-9696한살림은 생명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집 살림하듯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자연과 더불어 살며, 우리 후손에게 건강하고 밝은 생활터전을 물려주고, 농촌과 도시, 이웃과 이웃의 문을 활짝 여는 생명살림의 공동체 운동이다. 한살림은 인간생명의 유지는 밥을 먹는 데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먹을거리와 자연생태계가 조화를 이루는 농법으로 생산하고, 이렇게 만든 건강한 먹을거리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일을 바탕으로 생명살림운동을 펼치고 있다.♣ 생활협동조합 전국연합회 : http://www.co-op.or.kr/ ☎ 02-324-5488 02-324-5488 서울시 마포구 망원2동 475-2생활협동조합은 조합원 스스로가 힘을 모아 조합원 자신의 생활을 개선하듯이 생활협동조합간에도 힘을 모아 조합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연합단체를 구성한다. 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는 각각의 생활협동조합이 연대하여 결성한 단체이다. 조합원이 되고자하면 전국연합회에서 자기 집과 가까운 생활협동조합을 소개받아서 한다.♣ 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 http://www.minwo
문화사대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민족문화를 살리는 길보이차(운남칠자병차)의 사진종이 포장 위에 비닐 포장이 되어 있는데 짐승의 터럭이 들어있다. 移時軟共高僧話(이시연공고승화) 石鼎松聲送煮茶(석정송성송자다) 때가 지나고 스님과 담소를 나눌 때 돌솥과 솔바람 소리로 차를 달여 마시리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차의 성인이었던 신위(申緯)의 시 일부이다. 차는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마시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 같이 마시는 사람과의 나눔을 위해서 마시는 것이다. 솔바람 소리로 차를 다린다는 신위의 뜻은 무엇일까? 요즘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한창 보이차(퓨얼차)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보이차 매니아라고 할 만한 사람들은 보이차를 마시는 것이야말로 차의 경지에 제대로 들어가는 것인 양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다. 정말 보이차의 가치가 그렇게 뛰어난 것일까? 보이차를 마시는 것이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보이차(퓨얼차)의 유래 보이차는 중국 윈난성(雲南省), 시쐉빤나(西雙版納), 시마오(思茅) 등지에서 생산되는 중국의 명차(名茶)이다. 보이차의 이름은 생산지명을 따서 붙인 것이 아니라 보이현에서 모아서 출하했기 때문에 붙여진
녹차, 커피, 콜라의 장미꽃 실험 5일 장미꽃 실험, 첫째날요즈음 우리는 TV에서 "코카콜라 즐겨요(Coca-cola enjoy)"라는 광고를 듣는다. 그리고 "자꾸 자꾸 당신의 향기가 좋아집니다"라는 말도 듣는다. 이 콜라와 커피를 선전하는 광고 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이제 두 음료의 매니아가 되어 버린 걸까? 우리나라 음료시장에서 커피와 콜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야말로 압권이라 할 만 할 것이다.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이 즐겨왔던 녹차는 이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요사이 다시 녹차가 부각되고는 있지만 커피와 콜라를 따라가기에는 숨이 찬 실정이다. 그런데 정말 커피와 콜라는 우리 몸에 나쁜 것일까? 나는 작년에 어떤 음료회사에서 이벤트로 실시한 장미꽃 실험에 응모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이벤트의 주제는 콜라와 사이다에 장미꽃을 꽂아놓고 5일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그 때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이다는 장미꽃이 활짝 핀 채였지만 콜라는 꽃잎의 30% 가량이 새카맣게 타고, 몇 군데 구멍이 나 있었으며, 콜라의 수면 위에는 곰팡이 같은 하얀 거품이 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본격적으로 콜라만이 아닌 커피 그리고 녹차의 세 가지를 가지고 다시
현존하는 차의 성인, 지허(指墟)스님을 만나다풍경이 있는 풍경얼마 전 영동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곳에는 전통찻집이 있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통찻집이 있으리라 생각을 못했던 나로서는 무척이나 반가웠다. 한데 그 곳의 차림표를 보니 녹차뿐이 아니라 쌍화차, 생강차, 유자차, 커피 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커피, 쌍화차도 전통차? 물론 찻집들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통차가 무엇인지 분명히 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쌍화차는 쌍화탕 어야 하고, 생강차, 유자차 등은 '~즙'으로 불러야 하고, 전통차가 아닌 대용차의 범주에 드는 것이다. 그럼 녹차가 전통차일까? 보통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들 알고 있는데 그것은 오해라는 주장을 하는 분이 있다. 그 분은 바로 태고종의 본사인 선암사의 주지이신 지허스님이다. “녹차는 일본에서 역수입된 차입니다. 분명 전통차는 따로 있습니다. 물론 녹차를 없애자는 것도, 나쁘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녹차를 전통차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지허스님은 힘주어 말하고 있었다.지허스님이 계신 곳을 넓은 선암사 경내에서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타전’에 계시다는 얘길 들었지만 몇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좋은 차도 차로만 마시기에는 아쉬운 듯하다. 차를 음식에 응용해서 먹을 수 있다면, 우리는 차를 완전히 즐기고 또 차의 효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차음식을 연구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다. 여기에 나오는 차를 우려내는 방법은 이어진 이전 기사 "녹차와 함께 하는 건강한 삶 2"를 참고로 하고, 차가루를 만드는 방법은 찻잎을 분쇄기에 곱게 갈면 된다. 상품으로 판매되는 가루차(말차)를 이용하면 품질도 좋고, 편리하지만 값이 너무 비싸다. 참고로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설탕, 인공조미료 등을 삼가고, 천연조미료를 써야 하며, 맛소금(천연소금은 성분이 인체의 것과 비슷한데 이 천연소금에서 염화나트륨 성분만을 뽑아내 표백과 코팅을 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있음) 대신 죽염을 쓰는 것이 좋다. (1) 밥종류● 차밥 찻물에 소금으로 간하여 조금 질게 밥을 지어먹으면, 식욕을 돋워줄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 된다. 차밥은 씹을수록 구수한 맛과 향이 느껴진다. ● 차나물 돌솥밥 * 재료 : 쌀 2컵, 쇠고
그러면 건강에 좋다는 차의 성분은 무엇 무엇이며, 구체적인 효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세계의 식품영양학자들과 의사들이 밝힌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폴리페놀 : 떫은맛을 내며, 여러 가지 물질과 쉽게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특성 때문에 중금속 제거, 항산화·함암·해독 등의 약리작용을 한다. 또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증세를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고 미국 오하이오주의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의 타리크 하키 박사가 발표했다. ·카페인 : 커피의 카페인과는 달리 녹차 속에 있는 카데닌·데아닌이라는 다른 성분과 결합하여 몸 안에 쌓이지 않고, 소변으로 빠져나가도록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뇨, 강심, 각성, 피로회복 작용 ·데아닌 :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감칠맛을 낼 뿐 아니라 카페인의 활성화를 억제한다. ·타닌산 :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상승억제, 단백질 침전작용 ·비타민C : 생체기능의 활성화, 괴혈병 예방 ·비타민E : 생식기능의 촉진 ·루틴 : 혈관벽의 강화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 항돌연변이, 항종양작용, 과산화지질의 억제 ·불소 : 충치예방 ·녹차 추출 진액 : 혈당을 낮춰줌. ·프라보노이드 : 입내제거 녹차가 항암효과미국 퍼듀대학의 부부
녹차의 3요소는 맛, 향, 색깔이라고 한다. 맛이 지나치게 구수하고 색이 붉은 빛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통적인 가공방법과 달리했거나 이미 발효가 진행된 것, 아니면 녹차 이외의 다른 것을 섞은 것이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색이 연한 연두빛을 띄었을 때 제대로 맛이 날 수 있다. 먼저 차를 낼 수 있는 차도구를 준비한다. 차도구·차도구(다구:茶具) : 차를 우릴 때 사용하는 도구의 총칭. ·찻상(다반:茶盤) : 차도구를 놓아두거나 차를 낼 때 받침으로 이용하는 상(소반)을 말함. ·차통(차호:茶壺) : 차를 넣어두는 작은 항아리를 일컫는다. ·차숟가락(차시:茶匙) : 차측, 차살피라고도 불리며 찻잎의 분량을 가늠하여 찻주전자에 넣을 때 사용하는 숟가락. 주로 대나무나 먹감나무로 만들어 사용한다. 찻주전자(다관:茶罐) : 차를 우려낼 때 사용하는 도자기 주전자 ·물식힘사발(숙우:熟盂) : 귀뎅이사발(귀떼그릇:물을 붓기 좋도록 귀가 있어서 불린 이름)이라고도하며 뜨거운 물을 잠시 식히는데 사용된다. ·잔받침 : 찻잔이나 찻사발을 받쳐주는 받침 ·찻잔(다잔:茶盞) : 우려낸 차를 부어서 마시는 잔 ·개수그릇 : 퇴수기라고도 불리며 처음에 찻주전자와 잔
따뜻한 봄날을 맞아 지금 남도 보성의 산자락에선 녹차잎 따기가 한창이다.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경쟁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5월 10일에는 "다향제"라는 녹차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인치고 녹차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또 이 녹차가 우리 조상 대대로 즐겨 마시던 대표적인 전통차이고, 건강에 아주 좋은 식품이라는 것도 대부분 인지하고 있으리라. 그러나 과연 우리는 이 좋은 녹차를 얼마나 즐기고,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옛날 우리 조상들은 녹차를 즐겨 마시며, 건강하고 철학적인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을 즐겼다. 그런데 커피가 수입되면서 우리의 입맛은 달라지기 시작하고, 드디어 이제는 커피와 콜라가 보편적인 음료가 되어버렸다. 커피와 콜라를 즐기는 사람들은 그것들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독된 듯 찾는다. 그러나 그것은 건강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외화를 유출시킴으로서 IMF시대를 맞는데 큰 도움을 준 것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의 전통차인 녹차를 마심으로 인해서 각종 질병의 예방은 물론 우리 농민들을 돕고,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구가할 수 있음을 깨달았으면 한
이번에는 된장에 이어서 또 하나의 위대한 숨쉬는 음식, 김치를 말하고자 한다. 우리가 매 끼니 대하는 음식이면서도 김치에 대한 상식을 아는 이는 드물 것이다. 이 김치가 왜 위대한 음식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김치의 기원고려시대 이규보가 쓴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보면 <염지>라 하여 "무를 소금에 절인 음식, 겨울 내내 반찬되게 했다. "라는 글이 나온다. 여기서 <지>는 물에 담근다는 뜻으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김치란 이름은 이 <지>가 고려말기에 <저(菹)>로 변하여 쓰이다가, 조선 초기에 <딤채>가 되고, 구개음화하여 <김채>로, 다시 구개음화의 역현상에 의하여 <김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김치는 소금물에 담그거나 마늘, 회향 등의 향신료를 섞는 정도에 그친 것으로 짐작되며, 이것이 18세기 조선 광해군 때 고추가 전래되기 시작하면서 붉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치에 처음으로 고추가 들어간 것은 1750 년경으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1766)》에 오늘날 총각김치와 흡사한 김치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여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