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상감명문대도, CT / X-ray 판독 해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윤형원)은 창녕 교동 11호분에서 출토된 상감명문대도(象嵌銘文大刀)를 재조사하여 그동안 논란이 됐던 글자를 ‘上[部]先人貴常刀’로 재판독하였다. 창녕 교동 11호분은 봉토 지름이 28m가 넘는 5~6세기 가야 지배층의 무덤으로 가야 무덤 가운데서는 보기 힘든 대형분이다. 1918년 일본인 야쓰이 세이이쓰[谷井濟一]에 의해 발굴되었으며, 금상감명문대도를 비롯하여 용·봉황 무늬 고리자루 큰 칼, 금동관, 금동제 나비모양 관장식, 은제허리띠 등 금속 유물이 쏟아져나와 일찍이 학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상감명문대도는 칼 표면에 홈을 내고 그 안을 금실 혹은 은실로 채워 글자를 새긴 큰 칼로, 삼국시대 제작품은 3점만 전할 정도로 희귀성이 높은 문화유산이다. 상감기법으로 글자를 새긴 삼국시대 칼로는 국내에 유일하며, 국립김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다른 2점은 일본 이소노카미신궁의 금상감 칠지도(七支刀)와 동경국립박물관의 은상감 유명환두대도(有銘環頭大刀)이다. 최신 과학기술로 글씨를 재판독, 새로운 역사 해석의 길을 열다 명문대도에 대한 판독은 국립김해박물관의 기획과 분석,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센터의 지원, 인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