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25년, 서울남산국악당과 서울돈화문국악당이 하나 되어 (주)컬처브릿지 위탁 운영 아래 새롭게 문을 연다. 두 국악당은 전통예술과 국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공동의 노력을 시작하며 함께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국악의 값어치를 새롭게 알릴 통합 응원단(서포터즈) ‘국악나리 1기’를 모집한다. 응원단 ‘국악나리’는 2025년 1월부터 12달 동안 국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시민 참여를 통한 공연장 인지도 향상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응원단은 국악당의 기획 공연과 주변 문화를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하며, 이를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를 통해 홍보하게 된다. ‘국악나리’는 짧은 영상, 카드뉴스, 외국어 콘텐츠 등 디지털 시대의 경향에 맞는 다양한 형식의 홍보 자료를 제작하여 국악과 전통문화를 시민들에게 더 친숙하게 알릴 뿐 아니라, 공연 기대평과 관람 후기 작성, 외국인 대상의 콘텐츠 제작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관객 유입에도 힘쓸 예정이다. 모집은 오는 22일까지 15일 동안 번개글(이메일) 접수를 통해 진행되며, 서류 심사를 거쳐 뽑힌 응원단은 발대식과 예비교육(오리엔테이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1월 2일(토)부터 10일(일)까지 2주 동안 <서울소리:잡가(雜歌)>를 선보인다. 2023년 성황리에 무대를 올린 뒤 두 번째로 선보이는 <서울소리:잡가(雜歌)>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성악 종목으로 경서도 명창들의 주요 활동지였던 돈화문 일대에서 뻗어 나가 조선 후기 이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잡가’를 주제로 한 공연이다. 서울잡가는 본래 1999년 ‘휘몰이잡가’라는 이름으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역사적으로 사계축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의 지역성을 주목하고자 기존에 지정되어 있던 휘몰이잡가에 12잡가와 잡잡가를 포괄하여 ‘서울잡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회차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서울소리:잡가(雜歌)>에서는 자연음향 공간인 공연장의 장점을 살려 별도의 음향 장비 없이 소리꾼의 목소리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본 공연을 통해 잡가의 깊이와 울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 <서울소리:잡가(雜歌)>에서는 유산가, 출인가, 소춘향가, 적벽가, 집장가 등 다양한 잡가를 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추강(秋江)이 적막어룡냉(寂寞魚龍冷)허니 인재서풍중선루(人在西風仲宣樓)를 매화만국청모적(梅花萬國聽募笛)이요 도죽잔년수백구(桃竹殘年隨白鷗)를 오만낙조의함한(烏蠻落照倚檻恨)은 직북병진하일휴(直北兵塵何日休)오 어제 1월 26일 저녁 7시 30분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서도소리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서도시창(西道詩唱) ‘관산융마(關山戎馬)’가 유장하게 흘렀다.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인 유지숙 명창의 느리고 구성진 시김새로 조이고, 꺾어 넘기며 물 흐르는 듯한 멋을 지닌 ‘관산융마’가 ‘서울돈화문국악당’울 감싸 안았다. ‘관산융마’가 끝나자, 서울 돈화문 국악당 예술감독이면서 사회를 맡은 음악평론가 송현민이 나와 유 명창의 지난 시절 사진을 보여주면서 유 명창과의 대담으로 예인의 인생을 흥미롭게 풀어나갔다. 경기도 인천시 강화군 섬 소녀로 태어난 유 명창은 어렸을 적부터 유난히 노래를 좋아했다. 그러나 흔히 예인들이 어렸을 적부터 소릿길로 들어선 것과는 달리 성인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소리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유 명창이 소리꾼의 길로 들어선 것은 20대가 되어 당시 중요무형문화재 서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 율곡로 102)은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시리즈의 아홉 번째 공연으로 정소희 <대금연주가 시리즈Ⅱ : 죽농(竹濃) 김계선>(이하 ‘대금연주가 시리즈Ⅱ’)을 오는 8월 6일(일) 선보인다. 정소희의 <대금연주가 시리즈>는 대금연주가의 삶과 음악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대금 명인을 조명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첫 번째 시리즈로 선보인 <대금연주가 시리즈Ⅰ : 한주환>은 곡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과 연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은 대금정악의 명인 죽농(竹濃) 김계선(1891-1943)이다. 악수 견습생으로 대금을 시작하여 이왕직아악부의 아악수로 근무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쳤던 김계선의 삶을 조명하고, 그가 취입한 콜롬비아(Columbia), 빅터(Victor), 오케(Okeh), 폴리돌(Polydor) 음반에 수록된 <청성곡(淸聲曲)>, <상령산(上靈山)> 등 명인의 대금 음악을 연주하며 김계선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강의로 공연을 채울 예정이다. 현재 용인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대금 연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