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추강(秋江)이 적막어룡냉(寂寞魚龍冷)허니 인재서풍중선루(人在西風仲宣樓)를 매화만국청모적(梅花萬國聽募笛)이요 도죽잔년수백구(桃竹殘年隨白鷗)를 오만낙조의함한(烏蠻落照倚檻恨)은 직북병진하일휴(直北兵塵何日休)오 어제 1월 26일 저녁 7시 30분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서도소리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서도시창(西道詩唱) ‘관산융마(關山戎馬)’가 유장하게 흘렀다.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인 유지숙 명창의 느리고 구성진 시김새로 조이고, 꺾어 넘기며 물 흐르는 듯한 멋을 지닌 ‘관산융마’가 ‘서울돈화문국악당’울 감싸 안았다. ‘관산융마’가 끝나자, 서울 돈화문 국악당 예술감독이면서 사회를 맡은 음악평론가 송현민이 나와 유 명창의 지난 시절 사진을 보여주면서 유 명창과의 대담으로 예인의 인생을 흥미롭게 풀어나갔다. 경기도 인천시 강화군 섬 소녀로 태어난 유 명창은 어렸을 적부터 유난히 노래를 좋아했다. 그러나 흔히 예인들이 어렸을 적부터 소릿길로 들어선 것과는 달리 성인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소리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유 명창이 소리꾼의 길로 들어선 것은 20대가 되어 당시 중요무형문화재 서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 율곡로 102)은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시리즈의 아홉 번째 공연으로 정소희 <대금연주가 시리즈Ⅱ : 죽농(竹濃) 김계선>(이하 ‘대금연주가 시리즈Ⅱ’)을 오는 8월 6일(일) 선보인다. 정소희의 <대금연주가 시리즈>는 대금연주가의 삶과 음악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대금 명인을 조명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첫 번째 시리즈로 선보인 <대금연주가 시리즈Ⅰ : 한주환>은 곡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과 연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은 대금정악의 명인 죽농(竹濃) 김계선(1891-1943)이다. 악수 견습생으로 대금을 시작하여 이왕직아악부의 아악수로 근무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쳤던 김계선의 삶을 조명하고, 그가 취입한 콜롬비아(Columbia), 빅터(Victor), 오케(Okeh), 폴리돌(Polydor) 음반에 수록된 <청성곡(淸聲曲)>, <상령산(上靈山)> 등 명인의 대금 음악을 연주하며 김계선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강의로 공연을 채울 예정이다. 현재 용인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대금 연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