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민요 ‘영변가(寧邊歌)’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서도좌창 <제전(祭奠)>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독백(獨白)형식의 넋두리로 시작하던 노래였다는 이야기부터, 함종은 서도소리의 중시조 김관준(金官俊)이 태어난 곳이며, 그는 재담(才談)과 배뱅이굿을 정리해서 김종조(金宗朝), 최순경(崔順景), 이인수(李仁洙) 등에게 전해 주었고 용강지역은 <긴아리>의 발생지로도 유명한 곳이라는 이야기, <제전>은 푸념조에 이어 창(唱)이 이어졌던 노래였고, 상차림에는 여러 제수들이 올려졌는데, 술 종류도 다양해 <이백의 기경 포도주>, <낙화주(落花酒)> <송엽주(松葉酒>, <도연명의 국화주(菊花酒>, <천일주(千日酒> <감홍로(甘紅露> <홍소주> <청소주>, <약주(藥酒)술> 등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했다. 특히 끝부분에 나오는 “왜 죽었소, 왜 죽었소. 옥 같은 나 여기 두고 왜 죽었단 말이요”를 외치는 한 여인의 한 맺힌 절규가 특유의 가락을 타고 흐르면, 듣는 이들은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였다. 이 노래를 통해 ‘인생이란 참으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5-11-18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