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9월 23일 화요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6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경매의 고미술 섹션에서는 석창 홍세섭의 <영모도>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조선 말기 문인화가인 홍세섭의 작품으로 당시 화단을 지배하던 남종문인화풍과는 다른 참신하고 이색적인 화풍을 보여준다. 개화기 사진 자료를 통해 원형이 확인된 이 작품은 흩어져 있던 그림이 다시 모여 본래의 10폭 병풍 구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 조선 전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매조문유개호>와 <백자청화송하인물문호>는 형태와 문양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지는 귀한 작품이다. 세밀한 묘사와 격조 높은 필치로 그려진 문양들이 고유한 기형과 조화를 이루며 예술성과 희소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또한 근현대미술 섹션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작이 중심을 이룬다. 하종현의 200호 크기 <Conjunction 07-19 (A)>는 작가가 1970년대부터 지속해 온 '접합' 연작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면 전면을 채운 검은 물감과 마대의 질감, 물감 속 기름이 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정읍시립박물관(시장 이학수)과 공동주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최하는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 <푸른 빛에 담긴 품위와 권위, 왕실 청화백자>’를 연다. 전시는 오는 9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정읍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보순회전은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국보급 유물들을 전국 곳곳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순회전은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시립박물관 전시에서는 조선 왕실이 사용한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18~19세기 청화백자를 통해 왕실의 위엄과 미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북 지역에서 보물급 청화백자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전시에서는 조선 왕실의 격조 높은 예술성과 뛰어난 공예 기술을 보여주는 왕실 청화백자 5점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청화백자는 1,300도의 고온에서 구운 단단한 백자를 코발트 물감으로 정교하게 장식한 도자기로, 왕실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전시기획자의 대화’에서는 전시기획자의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11월에도 박물관의 다양한 전시품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주제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달에는 도자기를 애호하는 관람객들에게 반가운 내용이 많다. <도자기 발색 재료> 주제에서 도자기의 색을 내는 재료에 대해 들을 수 있으며, <청화백자 감상>에서는 순백의 바탕에 청색 물감이 가미된 아름다운 청화백자를 감상한다. 무엇보다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전시 기간: 11.27.~25.3.3.) 전시기획자의 대화에서 고려청자의 정수인 상형 청자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불교 문화재와 관련된 주제들이 눈에 띈다. 첫째 주에 <감은사 사리기>, 둘째 주에 <조선시대 불교 조각>, 셋째 주에는 <깨달음과 구제의 비밀- 감로도의 세계를 보다>, 넷째 주에는 <반가사유상과 미륵 신앙>과 <불교 의식과 불화>가 이어진다. 불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순백색의 바탕흙 위에 투명한 유약을 씌워서 구운 자기를 ‘백자(白磁)’라고 합니다. 이 백자는 고려시대에도 빚기는 했지만, 성리학이 중심이 된 현실적ㆍ합리적ㆍ실용적인 사고방식의 조선 선비들 생각과 잘 맞아떨어지기에 조선기대에서 성행했고,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로 꼽힙니다. 그리고 백자는 도자기 겉면에 어떤 물감을 써서 무늬를 그렸나에 따라 순백자(純白瓷), 청화백자(靑花白瓷), 철화백자(鐵繪白瓷), 진사백자(辰砂白瓷)로 나뉩니다. 먼저 순백자는 백자 도자기 표면에 아무런 무늬가 그려지지 않은 그야말로 백자입니다. 순도 높은 순백의 바탕흙과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잿물을 발라 높은 온도에서 구운 백자로 그 대표적인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보물 ‘달항아리’일 것입니다. 그리고 청화백자는 도자기에 무늬를 그릴 때 푸른빛의 코발트 물감을 써서 그림을 그린 백자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청화백자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보물 ‘백자 청화칠보난초문병’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철화백자는 흑갈색이 되는 산화철로 무늬를 그린 것을 말하지요. 철화백자는 이른 시기부터 빚었는데 귀한 청화백자에 견주어 일반 백성이 즐겨 썼습니다.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