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여름의 끝자락, 이른 아침 광안리 바다는 잠잠했다. 더러 아침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눈에 띄었지만 바다는 고요하다.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덥던 여름 더위가 물러간 광안리의 아침은 선선했다. 정말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이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던 가을, 그 가을의 한 자락이 바다 바람 속에 묻혀 뺨을 스친다. 하늘은 높고 푸른 가을하늘이 아니었지만 이제 가을이 온 것만은 틀림없다. 광안리 하늘에 낮게 드리우던 먹구름은 이날 저녁 굵은 빗줄기를 퍼부었다. 사진은 어제 아침 6시 광안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