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기자] 우리 겨레의 뜻 깊은 날인 3월 1일, 중국 연길에서는 김영자 작가의 장편실화문학집 《엄마가 들려준 엄마의 이야기》 책펴냄잔치가 펼쳐졌다. 현재 “우리문화신문”에서 “이어싣기(연재)”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이 작품은 중국 연변의 한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로 중국조선족의 백년이주사와 정착 및 번영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1945년 중국 용정 태양향 중평촌이라는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대학교를 다니고 조양천 제1중학교에서 수십 년 동안 수학교원으로 근무하였다. 2004년 정년퇴임 후 위쳇 “해란강문학성”, ⟪연변녀성⟫, ⟪청년생활⟫ 등 잡지와 중국의 “중앙인민방송”, “연변라디오방송”, “연길아리랑방송”, “연길텔레비방송” 및 한국의 ⟪신한국문화신문(우리문화신문)⟫ 과 계간 ⟪문학시선⟫, 계간 ⟪시조사랑⟫, “한국 KBS 방송” 등에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중국(연길)문학아카데미 동문회 리정림 회장은 이 작품집에 대하여 작가의 “독특한 시각으로 포착하여 엮어낸 33편의 이야기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르는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살아왔던 지난 세월의 모습과 곡절 많은 삶의 구석구석에 묻혀있던 희로애락을 생동하게 담아내어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발행인은 “김영자 작가의 글은 구석구석에 슬픔을 딛고 일어난 연변동포의 정서가 담겨 있으며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인간승리의 아름다운 모습이 수채화처럼 펼쳐지고 있어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야 말았다. 이 책의 펴냄은 한 작가의 ‘글잔치’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배달겨레의 얼과 정신을 이 시대에 다시 부활시켜 놓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연변신시학회 안생 회장은 이 책의 펴냄에 즈음하여 “위대한 모성애는 우리의 가슴 가장 깊은 곳에 스며 있으며 가장 부드럽고 가장 여린 곳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어 우리로 하여금 생활에 대한 끈질긴 추구와 고난과 시련에 대한 참고 견딤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합니다. 온 세상 어머님께 축복을 드리며 다시 한 번 김영자 선생님의 저작출간에 축하를 드립니다. 창작에서 더욱 큰 풍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덕담을 보냈다.
길림성황미술관에서 펼쳐진 이 책펴냄잔치에는 작가와 함께 문학공부를 하는 중국(연길)문학아카데미 회원들과 작가의 교직생활 때의 동료들, 작가의 글을 사랑하는 연길시내 문학애호자들, 출판인쇄 관계자들 및 여러 미디어기자 등 200 여명이 모여 축하를 했다.
이날 책펴냄잔치에는 특히 이 책의 표지글자를 쓴 서예가 서영근 선생이 현장에서 서예표연을 하고 작품을 증정하였으며 연변가무단의 이름난 가수들인 렴수원, 강화 가수가 열정이 넘치는 축하의 노래를 불러 좋은 날 잔치판을 흥겹고 둥글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