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늦봄부터 여름 내내 '메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엷은 분홍색에 수줍은 듯 들판 여기저기 피어있던 메꽃이 자취를 감췄다.
가는 세월이 아쉬운 듯, 달랑 한 송이 매달려있는 '메꽃'이 외롭고 쓸쓸해 보인다.
바야흐로 나팔꽃 세상이다.
새벽에 해님과 함께 피어나 오후에 지는 나팔꽃.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뚜뚜 따따 기상나팔을 부는 듯 피어난다.
메꽃보다 늦게 피기 시작하여 가을까지 꽃이 핀다.
전봇대, 울타리, 풀섶 가리지 않고 덩굴을 뻗어 꽃을 피운다.
잡풀과 뒤섞여 잡풀이 꽃을 피운 듯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