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조판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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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467호로 임진강 북안에 있는 연천 호로고루성은 현무암 대지 위에 구축되어 있는 삼각형 모양의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2001년 이후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하여 견고하게 쌓은 성벽과 목책(木柵), 대형집수시설 및 각종 건물터가 조사되었으며, 연화문 와당과 치미를 포함한 많은 양의 기와, 토기, 철기유물 등이 출토되어 성곽의 구조와 함께 고구려 축성기술과 고구려의 생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호로고루성은 6세기 중엽 이후 약 200여 년 동안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하천(國境河川) 역할을 했던 임진강 유역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에 있고, 상대적으로 위계가 높은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고구려 국경 방어사령부에 해당하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로고루라는 이름은 이 일대의 임진강을 삼국시대부터 호로하라 불렀던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연천군 장남면 주민자치회에서 2014년 부터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호로고루성터에 해바라기밭을 조성하여 통일바라기 축제를 열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축제가 취소되었다.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나무가 되고 싶었던 한해살이 해바라기의 사랑이야기 만나러 연천 임진강변 호로고루 성지로 황금빛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