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는 공공한옥인 홍건익 가옥에서 오는 7월 21일부터 7월 22일까지 전통 소재와 천 등을 활용한 생활공예작품을 선보이는 '집의 사물들-삶의 품위' 전을 연다. 이번 '삶의 품위'전은 전통 의복과 장신구의 '형태나 문양'을 재해석해 일상 속에서 나를 정돈하고 주변 공간을 가꾸는 데에 활용할 수 있는 생활 공예 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2인의 공예가와 공예 업체가 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강미나(스튜디오 M), 김남경(단하), 김보람(뵤량), 김수연(스튜디오 연), 김현주(김현주 스튜디오), 류종대(크레아포트), 명수기(명썸), 엄윤나(니스터), 이영진(마마리), 이해인&이희승(이감각), 조영아(프로젝트 보물), 최성미(샘물) 12인의 공예가와 함께한다. 12인의 공예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작업 소재의 선택과 계기, 평소 작업 방식, 전시 작품 제작 과정과 전시 주제의 재해석, 전시에 임한 소감 등 공예에 대해 다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예가들의 각기 다른 색으로 풀어낸 전통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차별화된 독창성과 예술성이 살아있는 다양한 표현과 시도를 볼 수 있으며 방문객들이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사용·소장할 수 있도록 전시한다.
옷과 가방, 장신구, 책상이나 식탁 위에 놓인 사물과 같이 자신을 둘러싼 것들의 어울림을 통해 한 사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느낄 수 있듯 이번 전시에서 생활 공예 작품을 통한 삶의 품위를 표현하고자 한다.
한편 홍건익 가옥에서는 지난해부터 집의 사물을 주제로 '삶의 품격'과 '삶의 품성'전을 열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 '삶의 품위' 전에 이어 하반기에는 '삶의 품행' 기획전시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기획전시는 집의 다양한 물건들을 하나하나 깊이 있게 되새겨 보면서 일상에 담겨있는 소중한 값어치를 다양한 방식의 공예로써 시각화해 보여주고자 마련됐다.
경복궁 서쪽에 있는 홍건익 가옥은 1936년에 건립하고 서울시 민속민화재 33호로 지정됐으며, 원형 석조 우물과 일각문(궁궐ㆍ서원ㆍ양반주택 등의 내담이나 측담에 있는 작은 문)이 유일하게 잘 보존된 근대 한옥이다. 모두 다섯 채로 구성된 홍건익 가옥은 경복궁 서쪽 지역의 변천사와 인물들 다양한 기록 등을 전시해 지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홍건익 가옥(서울 종로구 필운대로1길 14-4)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월요일, 법정공휴일 쉼)되며 '삶의 품위'전은 11시~17시까지 진행된다.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네이버)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및 카카오채널 '서울한옥포털' 공지사항과 홍건익 가옥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거나 홍건익 가옥(02-735-1374)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