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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날카로운 감각이 번뜩이는 '미래의 무용극’

국립무용단, <2022 무용극 호동>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대중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춤’을 목표로 무용극의 기틀을 정립한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 송범의 <왕자 호동(1974)>은 ‘한국적 무용극’의 시대를 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호동’은 <그 하늘 그 북소리(1990-1991)>로 관객을 다시 만나며, 장르로서의 무용극이 한국무용의 큰 뿌리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창단 60돌을 맞이한 국립무용단은 무용극의 현대적 재정립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를 미래의 전통으로 확장하고자 <2022 무용극 호동>을 선보인다. 손인영 예술감독을 필두로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이지나가 대본과 연출을 맡고, 국립무용단 정소연ㆍ송지영ㆍ송설이 감각적이면서도 고전의 기품을 지키는 안무를 선보인다.

 

 

깊이 있는 음악세계로 정평이 난 음악감독 이셋(김성수), 세련된 미장센(등장인물의 배치나 동작, 무대 장치, 조명 따위에 관한 총체적인 설계)을 완성할 디자이너 민천홍ㆍ박은혜 등 정상의 창작진도 함께한다. 고전적이면서 미래적인, 전통적이면서 감각적인 무용극 <2022 무용극 호동>, 10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시대를 초월한 신고전의 등장,

연출가 이지나의 손끝에서

 

가장 현대적인 무용극을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이지나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경계 없는 창작의 길을 걸어온 국립무용단이 만났다. 모두 8장으로 구성된 '2022 무용극 호동'은 한 장 한 장 그림책을 넘기며 읽듯 뚜렷하고 선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특정한 시대, 특정한 인물, 국경을 마주한 나라 사이 다툼이 아닌 '나'와 '우리'의 대림을 통해 시대를 걷는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가 탄생한다. 어떤 시대에 감상해도 좋을, 새 고전의 등장이다.

 

 

 

춤이 지닌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

역동적인 신명과 한없이 섬세한 몸짓의 조화

 

춤의 정통성은 뛰어난 내공을 인정받은 국립무용단 정소연ㆍ송지영ㆍ송설이 공동 안무로 담보한다. 50여 명 전 단원이 등장하는 웅장한 군무와 마음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몸짓의 어우러짐은 관객의 영혼을 오롯이 사로잡을 것이다. 누구나 호동일 수 있음을, 그리고 누구라도 분연히 일어날 수 있음을, 더없이 아름다고 숭고한 춤사위로 설득할 '2022 무용극 호동' 춤이 지닌 원초적인 힘과 선연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공연 시각은 목ㆍ금요일은 저녁 7시 30분, 토요일은 낮 3시다. 입장 요금은 VIP석 7만 원,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며, 예매는 국립극장 누리집(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6218)에서 할 수 있다. 기타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2280-411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