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2월의 자장매는 아직 이른가?
필듯 말듯 몽울몽울진 그 꽃잎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
카메라가 무거워 보인다.
하지만 자장매가 아직 피지 않았다고
향기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매화꽃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 속에
손잡은 노부부 모습이 매화꽃보다 아름답다.
내년에 다시 필
매화를 볼 수 있을까?
노부부 두 눈에 어리는
매화꽃망울이 빗물처럼
흘러내린다.
매화 지고 버들 피기 전
노부부여 다시 오소서.
통도사의 유명한 홍매화의 다른 이름을 '자장매'라고 한다. 통도사를 세운 자장율사를 기리고자 1650년 무렵 통도사 스님들이 심었다고 하니 올해로 나이가 370여 년에 이른다. 2월 10일(금), 어제 찾은 통도사는 곧 터뜨릴 듯한 홍매화도 일품이었지만 봄비를 예측한 일기예보가 어긋난 대신 미세먼지 없는 푸르고 청명한 하늘빛이 더없이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