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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아이였던 모두에게 박노해가 건네는 이야기

라 카페 갤러리, 박노해 사진전 <아이들은 놀라워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는 오는 10월 1일까지 박노해 사진전 <아이들은 놀라워라>가 열리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좋은 삶이 깃든 '다른 길'을 찾아 세계의 가장 높고 깊은 마을을 유랑해온 박노해 시인. 21번째를 맞은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아이들'이다. 결여만큼 간절하게, 눈물만큼 강인하게 자라나는 지구마을 아이들의 모습이 37점의 흑백사진과 글로 펼쳐진다.

 

“아이는 부모의 몸을 타고 여기 왔으나 온 우주를 한껏 머금은 장엄한 존재다. 아무도 모른다. 이 아이가 누구이고, 왜 이곳에 왔고, 그 무엇이 되어 어디로 나아갈지. 지금 작고 갓난 해도 아이는 이미 다 가지고 여기 왔으니.”(박노해)

 

 

 

격변하는 미래와 교육, 가정과 학교, 부모와 자녀 등 우리 시대의 간절한 물음 앞에 나직이 희망의 길을 찾는 시간.

 

“우리 모두는 아이였다.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도 우리 안에는 소년 소녀가 살아있다. 늘 모자라고 서투르고 실수하고 그럼에도 거듭 배우고 다시 깨달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는 ‘영원의 아이’다.”(박노해)

 

 

 

 

세상 모든 아이에게, 그리고 아이였던 우리 모두에게 박노해 시인이 건네는 이야기. 〈아이들은 놀라워라〉전에 초대한다.

 

관람시간은 낮 11시부터 밤 10시까지며, 관람료는 없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라 카페 갤러리’ 전화(02-379-1975)로 하면 된다.

 

* 박노해 작가 그는 누구인가?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의 줄인 말로 ‘박노해’를 예명으로 삼았다.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형이 구형된 순간 웃으며 걸어 나왔다. 무기징역에서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출소해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됐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하기도 했다. 출소 이후 그가 보인 행보를 두고 변절이다, 진화이자 성장이라고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라며 나눔문화를 설립하고 반전평화 운동에 전념했다. 특히 그는 노동운동가로 시작하여 시인이며, 사진작가까지 확장했는데 그의 시는 미사여구도 없고, 어려운 말이 없는 누구나 삶에서 접하고 있는 말을 쓰면서도 가슴에 여운을 준다. 또 그의 사진은 바라만 보아도 우리의 가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철학이 담긴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