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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미래를 향한 희망을 잉태하는 ‘궁창의 보따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연극 <ACC 국제공동 창ㆍ제작 보따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13일(금)부터 14일(토)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는 연극 <ACC 국제공동 창ㆍ제작 보따리> 공연이 열린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희생자들, 이상기후 등 많은 것들을 실시간으로 보고 느끼며 사는 것 그 자체가 ‘인간 조건’에 엄습하는 모든 불안과 공포를 자아내고 있다. 이 현대의 비극은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늘 그랬듯 정의를 찾기란 어렵다. 부조리한 것들에 희생되고 조종당하며 피폐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우리 이웃, 나의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할머니… 21세기에도 여전히 전쟁과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는 힘없는 사람들이 있다.

 

시대의 불안을 이야기했던 이상의 <오감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뜻 모를 공포는 오늘날 그 상황만 바뀌었을 뿐, 잦아들지 않고 여전히 존재한다. <오감도>에서 느끼는 인상은 시대를 떠나 인간존재에 엄습하는 모든 불안과 공포에 대한 무언극이다. 본 공연에서는 <오감도>의 13 아해가 등장해 보자기와 보따리를 오브제(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하여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로 삼아 신체와 병합된 움직임을 펼친다.

 

 

한국의 넉넉한 보따리는 동서양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이며 세계의 이권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아픔을 감싸고 또 씻겨 승화할 수 있는 매개체다. 그 고통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비워내고 미래를 향해 꿈을 꾸고, 새로운 희망을 잉태할 것이다.

 

이 공연은 아해 1에 임도형, 아해 2에 임채현, 아해 3에 양정인, 아해 4에 조성경, 아해 5에 김형민, 아해 6에 김우중, 아해 7에 이상일, 아해 8에 이승우, 아해 9에 정은영, 아해 10에 최이영, 아해 11에 윤세인, 아해 12에 윤진희, 아해 13에 양주현이 출연한다.

 

 

 

또한 제작진은 작ㆍ연출에 임도완, 안무감독(호주)에 네리다 마테이, 음악감독에 이지수, 무대디자인에 이강원, 조명디자인에 나한수, 음향디자인에 안창용, 의상디자인에 이주희, 무대감독에 백용민, 조연출에 박신혜, 총괄프로듀서에 윤진희, 기획에 박재연ㆍ유지은, 홍보에 유지은, 홍보물디자인에 이지수가 함께 한다.

 

공연 시각은 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낮 3시다. 입장은 전석 초대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화(1899-556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