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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첫 여성 영웅소설 '박씨전'에 더해진 작은 상상력

㈜홍컴퍼니, 뮤지컬 <여기, 피화당>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2월 7일부터 오는 4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옛 ‘컬처스페이스 엔유, ’쁘티첼 씨어터‘)에서는 ㈜홍컴퍼니가 제작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뮤지컬 <여기, 피화당> 공연이 열리고 있다.

 

 

17세기 조선, 병자호란 이후 혼란했던 시기에 홀연히 나타나 백성들에게 통쾌한 희열을 안겨주었던 이야기, '박씨전'의 이름 없는 작가는 누구였을까? 현실의 시련을 잊게 하고 희망을 심어 주었던 서민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나라 첫 여성 영웅 소설인 '박씨전'의 작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역사적 사건에 허구적인 상상력을 더해 작은 이야기로 펼쳐내는 가슴 따뜻한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지금은 어둠 속에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반짝이길“

 

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곁에 있는 이들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소리를 남겨보려는 이들의 작고 단단한 반짝임을 이야기한다. 평범하고 어쩌면 누구보다 약한 이들이 세상에 남기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닿아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촛불의 작은 빛이 되어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국운이 불행한 탓... 유난히 추웠던 그 겨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가 봅니다."

 

전쟁통에 많은 여자가 청나라에 끌려갔고, 병자호란이 끝나고 조선에 돌아온 이들에게 사람들은 정조를 잃은 여자라고 손가락질했다. 사대부들은 돌아온 여인들과의 이혼을 요구했고 인조는 홍제원(지금의 연신내) 냇물에서 목욕하고 한양으로 들어오면 그 죄를 묻지 않겠다고 선언하지만, 여인들에 대한 부당한 비난과 핍박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러한 병자호란으로 상처받은 민중들을 위로해 주었던 소설이 바로 '박씨전'이다.

 

출연진은 가은비 역에 정인지ㆍ최수진ㆍ김이후, 후량 역에 조풍래ㆍ조훈, 매화 역에 정다예ㆍ장보람, 계화 역에 백예은ㆍ곽나윤, 강아지 역에 이찬렬ㆍ류찬열이 무대에 오른다. 또 제작진은 프로듀서 홍승희, 작ㆍ작사 김한솔, 작곡 김진희, 연출 김은ㆍ한유주, 음악감독 김치영, 안무 홍유선, 무대디자인 이은경, 조명디자인 이현규, 음향디자인 권지휘, 의상디자인 조문수, 분장디자인 김숙희, 소품디자인 노주연이 함께한다.

 

 

 

공연 시각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8시, 토요일 낮 3시와 저녁 7시, 일요일은 낮 2시와 너녁 6시다. 입장료는 R석 66,000원, S석 44,000원이며, 예스24티켓(http://ticket.yes24.com/Perf/48144)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아트리버 전화(02-6498-040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