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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국외박물관 소장 한국 문화유산의 원형을 찾다

미국 클리블랜드박물관 소장 ‘호렵도 8폭병풍’ 보존처리 진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국외박물관 소장 한국실 지원사업의 하나로 미국 클리블랜드박물관 소장 <호렵도(胡獵圖) 8폭병풍>의 보존처리를 진행 중 원형을 발견하였다. 호렵도는 겨울 들판에서 무리 지어 사냥하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현재 전하는 호렵도는 연폭 병풍으로 제작된 19세기 작품이 대부분이다. 클리블랜드박물관 소장 <호렵도(胡獵圖)> 병풍도 19세기에 제작되었으며, 인물과 말의 채색이 진하고 곳곳에 금을 사용하는 등 장식성이 높은 작품이다.

 

 

 

 

이 <호렵도 8폭병풍>은 1900년 이후 2차례 수리가 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2차례의 수리 과정에서 병풍의 규격이 커졌고 전통 장황도 잃어버렸다. 그러나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의 보존처리에서 19세기 제작 당시의 호렵도 병풍의 원형을 찾아내는 성과가 있었다. 전통 직물 문양인 도류불수보문(복숭아와 석류, 불수와 여러 보물 무늬)이 있는 비단을 쪽색으로 염색해 상ㆍ하 회장으로 사용하고, 자주색 비단 좌우에 흰색과 적색의 종이를 덧붙여 병풍 띠를 둘렀으며 흑색의 삼베를 병풍 1면과 8면의 뒷면에 부착하는 전통적인 장황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보존처리 과정에서 확인된 전통 무늬 장황 비단을 정밀하게 고증하여 복원하고 이를 천연물감으로 염색하여 보존처리에 활용하기로 하였다. 특히 병풍의 하단에는 수리 당시 30cm 길이의 나무 부재가 더해져 병풍의 길이가 다소 어색했는데, 이번 보존처리로 우리나라 조선시대 가옥 규모에 알맞은 전통 병풍 크기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번 <호렵도 8폭병풍>은 2024년 12월 보존처리를 끝낼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외박물관 한국실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실 지원사업은 전시실 환경을 개선하거나 전문인력 채용을 지원하는 인프라기반 시설 구축의 측면과 한국문화재의 보존처리 및 연구ㆍ출판을 지원하거나 전시품 대여, 온라인 공개서비스 등 콘텐츠 지원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호렵도 병풍> 사례와 같이 나라 밖 박물관 소장 한국 문화유산 보존처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전문 인력이 직접 수행하는 지원사업으로 세계 주요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우리 문화유산을 감상하며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은 2025년 개관하는 ‘문화유산 과학센터’를 중심으로 상시 컨설팅과 보존처리 등 보다 체계적으로 나라 밖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국문화유산의 원형 복원을 지원하기 위하여 관련 기관에 전문 인력과 예산을 요구 중이다. 이것은 세계 속에서 우리 문화의 위상 제고와 대표 상표를 구축하고자 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속적인 노력의 하나다.